2019년 7월 7일 일요일

공부차 - 3년 공미

양을 넉넉히 주셨는데 서양 홍차에서 보기 어려운 이 커다란 찻잎이 보기 좋네요.

차를 우리고 있으면 크게 불어난 찻잎이 둥둥 떠다녀서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 시냇가의 낙엽 같기도 합니다.


보이차의 황편이나 큰 잎이 많이 들어간 숙차는 경험상 오래 우려야 단맛이 충분히 우러나서 이것도 그렇게 했는데 예상대로 시원한 느낌의 단맛이에요.

향은 별다를 게 없지만 시원한 단맛이 마음에 듭니다.

P & T - YUNNAN GOLD, 인야 - 전홍모봉

P & T - YUNNAN GOLD

찻잎에선 고구마보다 새콤한 향이 나는데 이걸 과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려나요?

차를 우린 후의 엽저에서도 새콤한 향이 나는데 특이합니다.

모양이나 향은 전홍이긴 한데 제가 아는 고구마는 약하고 뭔가 새콤한 향이 은은하게 나서 지금껏 마셔왔던 거랑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인야 - 전홍모봉

금준미같은 작은 크기의 찻잎에 달달하면서도 새콤한 향이 조금. 여긴 달달한 향이 약간 추가되었네요.

제가 아는 전홍이 맞긴 한데 탄 고구마는 아니고 살짝 구운 느낌의 단내. 그리고 새콤한 향이 은은한 정도에요.

고르자면 저는 전홍모봉이 더 좋습니다. 향이 더 다양하게 느껴졌거든요.
차를 마시면 새콤함이 살짝 더해진 단내가 잘 느껴지는데 맛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