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3일 일요일

대익(大益) - 8592, 카카오 보이숙차, 애플 시나몬 보이숙차

차를 잘 안 마시다가 다시 마시려고 하니 달달한 차를 마시고 싶어서 선택했습니다.


포장지를 보니까 예전에는 운남칠자병차라고 크게 써놓고 가운데에 茶나 다른 거를 넣었는데 

요즘에는 대익칠자병차라고 크게 쓰고 가운데에 대익차라고 씁니다. 맹해차창이라는 옛날 이름보다는 대익 그룹을 강조하네요.

보이차 속에 있는 내비도 예전에는 중국어만 적혀있었는데 지금은 영어랑 중국어 반반에 QR코드도 있습니다.

대익차 중에서 줄기가 가장 많이 들어있어 단맛이 많다고 광고하는 8592 숙차입니다. 

숙차는 발효가 되면서 다당류가 단당류로 변화하는데 줄기가 많을수록 단맛이 많다는 글을 본 적이 있고 제 경험으로도 큰 잎이나 줄기가 많아야 달더라고요.


다른 숙차에 비하면 발효가 많이 된 차라던데 제 기준이 예전 거라 그런지 그 정도는 아닌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맛도 그리 강하지 않았고요.

역시 숙차는 발효가 강할수록 향이 진해지지만 단맛도 강해지는 거 같습니다.

그래도 혀에서 굴려보면 침이 나올 정도의 단맛은 있네요.

카카오 보이숙차 - 봉투를 여니 카카오 향이 올라오고 레이디 그레이에 들어가는 콘플라워도 보입니다. 숙차인데 꽃잎이?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가향차라고 생각하면 당연한 거겠죠.

숙차 특유의 발효 향에 카카오도 있습니다. 맛은 달지 않네요.

기본적인 숙차의 향이 워낙 개성적이니 카카오로 덮으려 해도 덮이지 않는 느낌입니다.


애플 시나몬 보이숙차 -  부드러운 사과 향이 먼저, 뒤이어 시나몬 향이 조금 있습니다.

여기에는 사과 조각이 들어있어서 그만큼 숙차가 적게 들어가 탕색도 카카오 보이숙차보단 연하고 숙향도 약합니다.

사과 조각 때문인지 사과의 존재감이 진한건 반갑지만 찻잎이 적게 들어가서인지 맹물 느낌이 나네요.

2023년 2월 7일 화요일

레이디 그레이(Lady Grey)


최근에 읽은 소설책에서 레이디 그레이가 나오던데 감귤향이 나는 홍차로 저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지금은 이거보다 맛있는 차가 많이 개발되었지만 그래도 입문자에게 차를 하나 추천한다고 하면 이거만큼 좋은 차가 없죠.

레이디 그레이는 1990년대 초 노르웨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판매 시기가 노르웨이(1994), 영국(1996)으로 노르웨이가 영국보다 먼저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https://www.telegraph.co.uk/finance/newsbysector/retailandconsumer/8411595/Lady-Grey-tea-fact-file.html

참고로 영국에서 소비되는 건 영국에서 생산하고 수출품은 폴란드에서 생산한다네요. 생산지에 따른 차이도 있다는데 저는 영국산을 마셔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2022년 12월 28일 수요일

Kalmyk tea

우연히 본 영상에서 다게스탄의 식사에 흑차(?)가 나오는 걸 보고 저기서도 저걸 마시는구나 싶어서 찾아봤는데

이름은 Калмыцкий чай(Kalmyk tea)로 소련 시대에 등장한 벽돌 형태로 만든 차라고 합니다. Kalmyk은 몽골 사람들을 말하는 거 같고요.

그런데 몽골에서는 중국에서 수입한 흑차를 마시던데 Kalmyk tea에 적힌 언어가 중국어는 아닌 거 같아서 더 찾아보니

러시아에서도 Kalmyk tea를 마시며 생산지는 조지아의 코불레티(Kobuleti)라고 합니다.


조지아가 언제부터 차를 생산했는지 궁금해서 검색하니

1850년대부터 시작되었고 대부분이 소련에서 소비되었는데 소련 붕괴 후에 소비량이 줄면서 생산량도 감소하였다가 2000년대에 다시 늘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 생산된 차들이 러시아나 다게스탄 등으로 수출되는 거 같고요. 한때는 엄청난 양의 차를 생산하는 국가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