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1일 월요일

THE O DOR - Place Saint Marc

차를 정리해야 새 차를 산다는 마음으로 마시고 있지만, 쉽사리 줄어들고 있지 
않은데 그래도 마셔야지 하면서 집에 있던 Place Saint Marc 란 홍차를 꺼냈습니다.

검색해보니 제가 좋아하는 과일과 꽃 가향의 홍차라서 차를 마실 마음이 들더군요.


찻잎 외에 다른 첨가물은 보이지 않고 딸기와 바닐라, 그리고 새콤한 향이 납니다.
새콤한 것이 열대 과일인 거 같은데 사이트에는 붉은색의 과일이란 것만 나오네요.

따뜻한 물에 우려내면 딸기 향은 약해지고 바닐라 향이 앞으로 
나오며 그 외에 다른 향이 나긴 하는데 이게 붉은 과일인 듯.


제가 좋아하는 루피시아의 열대 과일 가향은 아니지만 나름 
괜찮습니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라서 마시기도 편하고요.

차가 식으니 중국 찻잎에서 나던 향이 납니다.

2012년 12월 24일 월요일

Mariage freres - Esprit De Noel

크리스마스이니 크리스마스 홍차를 꺼냈습니다. 

요즘 몸이 피곤해서 차를 마시기 귀찮아했는데 그래도 
크리스마스 기념 홍차가 있으니 마셔야 한다면서 꺼냈지요.


오렌지랑 사과 조각이 보이고 찻잎에선 계피 향이 나는데 
저번에 마셨던 다만 프레르의 크리스마스 홍차에 비하면 향이 확실하네요. 

계피에 달콤한 향이 섞여 있으니까 수정과 생각도 나고 맛있어 보입니다.


따뜻한 물에 넣으니 계피랑 다른 향신료, 훈연 향이 올라옵니다.
생각보다 진하게 우렸는데도 쓰지 않은 걸 보니 맛이 순한 홍차를 썼나 봅니다.

계피와 달콤한 향이 합쳐져서 시원한 단맛이 날 거 같은 느낌인데 막상 마셔보면 
순한 맛의 홍차니까 이상하네요. 한국인이라면 수정과가 생각나는 향인데 맛은 그렇지 않으니.

2012년 12월 15일 토요일

Dammann Freres - Christmas Tea


조금 있으면 크리스마스이기도 하고 상미기한이 다 되어가는 거 같아서 꺼냈습니다.
그동안 티백은 조금씩 마시긴 했지만, 이런 홍차를 마시는 건 3주 만인 거 같네요.

짧은 찻잎, 오렌지 껍질 몇 조각, 희미한 향기.


오랜만에 마시는 거라서 차를 따라낸 도자기에 남은 향기, 차를 우려내고 
남은 찻잎의 향기, 차에서 올라오는 향기를 음미하면서 천천히 마셨습니다.

보관한 지 시간이 꽤 지나서인지 향기가 빠진 건지 아니면 원래 향이 
약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프레르의 크리스마스 홍차는 처음이거든요.


예전에 마신 다만 프레르의 실론처럼 홍차의 맛은 가벼운 편이고 첨가된 향기도 
연합니다. 이 차를 마시고 처음 받은 인상은 겨울에 마시는 약 같다는 거였어요.

몸에는 좋을 거 같은데 맛이나 향은 강하지 않은 약이요.


다만 프레르에선 실론과 중국의 찻잎을 넣었다는데 희미하게 훈연 향이 나긴 합니다.
그밖에 오렌지와 캐러멜도 넣었다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정말 향이 다 날아간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