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면 크리스마스이기도 하고 상미기한이 다 되어가는 거 같아서 꺼냈습니다.
그동안 티백은 조금씩 마시긴 했지만, 이런 홍차를 마시는 건 3주 만인 거 같네요.
짧은 찻잎, 오렌지 껍질 몇 조각, 희미한 향기.
오랜만에 마시는 거라서 차를 따라낸 도자기에 남은 향기, 차를 우려내고
남은 찻잎의 향기, 차에서 올라오는 향기를 음미하면서 천천히 마셨습니다.
보관한 지 시간이 꽤 지나서인지 향기가 빠진 건지 아니면 원래 향이
약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프레르의 크리스마스 홍차는 처음이거든요.
예전에 마신 다만 프레르의 실론처럼 홍차의 맛은 가벼운 편이고 첨가된 향기도
연합니다. 이 차를 마시고 처음 받은 인상은 겨울에 마시는 약 같다는 거였어요.
몸에는 좋을 거 같은데 맛이나 향은 강하지 않은 약이요.
다만 프레르에선 실론과 중국의 찻잎을 넣었다는데 희미하게 훈연 향이 나긴 합니다.
그밖에 오렌지와 캐러멜도 넣었다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정말 향이 다 날아간 건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