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9일 일요일

Basilur - Magic Nights, Golden Crescent

Magic Nights

가향차에서 자주 보이는 과일+꽃이 풍성한 종류의 향입니다.

이번엔 티백을 뜯어보지 않아서 확신은 못 하겠지만
적어도 겉으로는 과일 조각이나 꽃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Golden Crescent

황금 초승달이라는 뜻인데 티백에선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냉침으로 마시고 싶어서 12시간 이상 차갑게 우렸는데
수색은 Golden Crescent 쪽이 연하고 Magic Nights 쪽이 조금 더 진했습니다.


Magic Nights는 사탕처럼 달콤한 향 + 열대과일의
향 때문에 여름에 냉침해서 먹으면 좋을 법한 차였고

Golden Crescent는 순하긴 하지만 가볍지는 않았고 단내도
있었던 거 같으나 차갑게 우린 터라 향이 약해서 판별하기 어려웠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Golden Crescent는 따뜻하게 마셔야 좋을 거 같고
Magic Nights는 따뜻하거나 차가운 거 둘 다 어울릴 거 같아요.

2015년 11월 18일 수요일

곤명차창 - 복록수희 숙방전차 (2007년)

중차공사라 하면 이름만 빌려주고 다른 차창에서 만든 차가 많은데
이건 중차공사 소속의 곤명차창에서 만들었기에 기념할만한 상품이라고 소개하네요.

앞면에는 차라는 한자가 뒤에는 복록수희(福祿壽禧)라는
한자가 있는데 복 받고 많이 벌고 장수하고 행복하라는 의미인 듯.
100g 치고는 작아 보이며 긴압이
단단한 편이라 손으로 힘을 꽤 줘야 부서집니다.

찻잎에선 약간의 발효향이 있으며 8년이 넘어가는데도
이 정도로 남아있으니까 높은 발효도로 만든 숙차였나봅니다.


엽저에서 나는 향을 맡으니 낙엽과 발효되기 시작한 콩이 떠올라요.

처음부터 숙향을 대부분 제거한 차와
숙향이 있었지만, 많이 날아간 차 중에서 이건 후자입니다.

수색도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일 정도로 짙네요.


최근에 마셨던 숙차들은 발효도가 낮은 느낌이라
오랜만에 이런 차를 마시니 반갑다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쿰쿰한 향이 짙다는 게 아니라 발효를 많이 시킨 차가 오래 묵은 느낌이에요.


단맛은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평범한 편이지만
밀도감이 있어요. 입안을 꽉 채우는 느낌?

제 취향에서는 괜찮은 맛입니다.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Basilur Tea - Nuwara Eliya, Uva, Dimbula, Kandy, Ruhunu

실론을 지대별로 나눠 보면 (Basilur Tea 기준)

고지대 - 누와라엘리야, 우바 (1200~1800)
중지대 - 딤불라, 우바 (600~1200)
저지대 - 칸디, 루후누 (0~600)

라고 하던데 최근에 마셨던 딜마의 와테시리즈랑 비교해보면 되겠네요.

누와라엘리야는 란와테, 우바는 우다와테, 딤불라는
메다와테, 칸디와 루후누는 야타와테랑 높이가 비슷합니다.


이번에도 한꺼번에 비교해가며 마셨는데
고지대일수록 맛이 순해서 시음 순서는 고지대부터입니다.
Nuwara Eliya

찻잎 : 딜마는 찻잎의 원형이 남아있었는데 이건 아주 잘게 부쉈네요.
일반적인 실론의 향인데 딜마처럼 풋내가 느껴지진 않습니다.

찻물 : 물을 부으니까 구별이 되네요.
풋풋한 향기에 떫은맛이 이맘때에 먹는 감을 연상하게 합니다.
Uva

찻잎 : 누와라엘리야는 녹색 잎이 드문드문 보이던데 이건 전부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찻물 : 구수한 향기와 떫은맛이 보통의 실론입니다.
Dimbula

찻잎 : 앞의 2개는 실론이구나 하는 정도의 향이었는데
이건 가향되었다는 걸 바로 알 정도로 단내가 뚜렷합니다.

찻물 : 떫지 않고 순합니다. 달콤한 향에 순한 맛이라 잘 넘어가네요.
Kandy

찻잎 : 이건 무슨 향인지 잘 모르겠네요. 가향의 정도는 약한 편입니다.
자세히 보면 노란색 조각이 있는데 이게 향을 농축한 덩어리 같네요.

찻물 : 찻잎에선 무슨 향인지 모르겠던 차가 과일 느낌이 나는
얼그레이로 바뀌었습니다. 이것도 맛은 순해서 마음에 드네요.
Ruhunu

찻잎 : 딤불라와 비슷한 향이지만 다른 느낌입니다.
포장지 뒷면을 보니 캐러멜이라고 하네요.

찻물 : 달달한 향에 순한 맛의 홍차.
수색 : 왼쪽부터 Nuwara Eliya > Uva > Dimbula > Kandy > Ruhunu 순서입니다.

전체적으로 찻잎은 자잘한 크기이며 향도 가향과
비가향이 섞여 있어서 지대에 따른 구분은 어려웠으며

낮은 쪽이었던 딤불라, 칸디, 루후누가 순한 맛이었습니다.


예전에 마셨던 믈레즈나와 딜마의 개인적인 순위가 아래와 같았다면 ​

Mlesna : Nuwara Eliya > Kandy > Ruhunu > Matale > Uva > Dimbula
Dilmah : UDA WATTE > RAN WATTE > MEDA WATTE > YATA WATTE


베질루르의 전체 순위는 Dimbula > Kandy > Ruhunu > Nuwara Eliya > Uva 이고

가향차 : Dimbula > Kandy > Ruhunu
비가향차 : Nuwara Eliya > Uva

비가향차는 딜마가 좋았고 가향차는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아마존 가격 기준으로 Basilur의 Nuwara Eliya는 125g에 14.99달러,
Dilmah의 RAN WATTE는 125g에 11.99 달러네요.

틴을 제외한 가격을 알고 싶지만 딜마는 틴 포함 제품만 나와서요.


베질루르와 다른 브랜드의 실론은 비교하긴 어렵고
가향차와 비가향차로 구별해서 즐기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Dimbula : 크림향, Kandy : 베르가못향, Ruhunu : 캐러멜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