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차공사라 하면 이름만 빌려주고 다른 차창에서 만든 차가 많은데
이건 중차공사 소속의 곤명차창에서 만들었기에 기념할만한 상품이라고 소개하네요.
앞면에는 차라는 한자가 뒤에는 복록수희(福祿壽禧)라는
한자가 있는데 복 받고 많이 벌고 장수하고 행복하라는 의미인 듯.
100g 치고는 작아 보이며 긴압이
단단한 편이라 손으로 힘을 꽤 줘야 부서집니다.
찻잎에선 약간의 발효향이 있으며 8년이 넘어가는데도
이 정도로 남아있으니까 높은 발효도로 만든 숙차였나봅니다.
엽저에서 나는 향을 맡으니 낙엽과 발효되기 시작한 콩이 떠올라요.
처음부터 숙향을 대부분 제거한 차와
숙향이 있었지만, 많이 날아간 차 중에서 이건 후자입니다.
수색도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일 정도로 짙네요.
최근에 마셨던 숙차들은 발효도가 낮은 느낌이라
오랜만에 이런 차를 마시니 반갑다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쿰쿰한 향이 짙다는 게 아니라 발효를 많이 시킨 차가 오래 묵은 느낌이에요.
단맛은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평범한 편이지만
밀도감이 있어요. 입안을 꽉 채우는 느낌?
제 취향에서는 괜찮은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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