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보이차를 고른다고 하면 제일 많이 추천하는 게 맹해차창, 해만차창, 하관차창인데 만약에 그 외의 곳을 알려달라고 하면 난감하죠. 품질 관리를 확실히 하는 대기업 제품 외에 어디를 추천할지..
그런데 최근에 한국인들에게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서태자(书呆子)라는 브랜드가 있다고 해서 저도 차를 사봤습니다.
弘德茶叶专营店(홍덕차엽전영점)이란 곳인데 여기서 서태자 보이차를 팔고 있더군요. 보통 데일리 티로 마실만 한 가격대의 차가 잘 팔리며 품질도 괜찮다고 합니다.
그런데 찾다 보니 书呆子普洱茶品牌店(서태자보이차품패점)이란 곳이 나오던데 둘 다 서태자라는 차를 팔더라고요. 뭐지? 하면서 두 곳 모두 문의해봤는데
답변이 둘 다 같은 회사이며 다른 플랫폼일 뿐이다. 라고 하네요. 한마디로 둘 중에 아무 데나 사도 괜찮다는 거 같습니다.
2018년 11월 27일 화요일
2018년 11월 26일 월요일
弘德茶叶专营店(홍덕차엽전영점) - 布朗山黄片(포랑산 황편) 2014
弘德茶叶专营店(홍덕차엽전영점) 이란 상점에서 구매했습니다. 숙차는 맹해차창이 가장 유명하긴 하나 이것만 마시기엔 세상의 숙차가 너무 많아서 다른 것도 사봤습니다.
온라인 판매점인데도 보증금이 필요한 TMALL이니까 믿어도 되겠다 싶었고 이곳의 书呆子(서태자)란 브랜드도 한국에선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서요.
250g 짜리 차 2개를 대나무 잎으로 감쌌는데 습기에 강한 포장지라 오래전부터 사용해왔다고 합니다.
아주 뻣뻣한 종이의 질감 같네요. 나무랑은 촉감이 다릅니다.
수색은 흑색에 가까울 정도로 진한 편이며 맛도 진합니다. 언제부턴가 맹해차창의 숙차가 향이 약해지면서 맛도 밍밍해지더니 다른 숙차도 그런 식으로 바뀌던데 오래간만에 맛이 진한 숙차를 만났네요.
숙향은 진하지 않고 단맛은 있기는 한데 약합니다. 황편치고는 큰 잎이나 줄기가 적어서 그런가 봅니다. 숙차에선 줄기가 있어야 단맛이 잘 느껴지더군요.
온라인 판매점인데도 보증금이 필요한 TMALL이니까 믿어도 되겠다 싶었고 이곳의 书呆子(서태자)란 브랜드도 한국에선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서요.
250g 짜리 차 2개를 대나무 잎으로 감쌌는데 습기에 강한 포장지라 오래전부터 사용해왔다고 합니다.
아주 뻣뻣한 종이의 질감 같네요. 나무랑은 촉감이 다릅니다.
수색은 흑색에 가까울 정도로 진한 편이며 맛도 진합니다. 언제부턴가 맹해차창의 숙차가 향이 약해지면서 맛도 밍밍해지더니 다른 숙차도 그런 식으로 바뀌던데 오래간만에 맛이 진한 숙차를 만났네요.
숙향은 진하지 않고 단맛은 있기는 한데 약합니다. 황편치고는 큰 잎이나 줄기가 적어서 그런가 봅니다. 숙차에선 줄기가 있어야 단맛이 잘 느껴지더군요.
2018년 11월 17일 토요일
나의 시음기 노트를 공개합니다?
(1) 노트 or 수첩
예전에는 노트를 쓰긴 했는데 현재는 없는지라 제가 시음기 적었던 과정(+팁)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초창기에는 집 안에 있던 수첩이나 노트에다가 차를 마신 후의 짧은 감상을 휘갈겨 적은 후에 컴퓨터로 옮겨 적고 나서 그 노트는 버렸던 터라 남아있는 게 없습니다.
그때 적었던 시음기를 보면 티백 사진을 찍어놓고 티백에서 느껴지는 향과 맛을 제가 알고 있는 음료와 비교해가면서 적었습니다. 이때는 아는 어휘가 적어서 제조사의 정보를 옮겨 적는다던가 제조사의 역사를 적는 거로 내용을 채웠었죠.
<시음기를 처음 적을 때는 최대한 느껴지는 대로 쓰고 나서 제조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본 다음에 내가 느낀 것과 일치하는지 알아보고 그걸 쓰면 됩니다.
제조사에서 정보를 숨길 때는 다른 분들의 시음기를 참고하면 되고요.>
(2) 사진
사진은 처음부터 시음기에 포함했었는데 처음에는 머그컵이랑 티백이 다였습니다.
이게 발전되면 나중에는 특이한 잔이나 티팟을 시음기에 포함하게 되는데 이것도 한계가 있어서 결국에는 찻잎 사진만 넣게 되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마시기 전의 찻잎 사진, 마신 후의 찻잎 사진을 찍어서 올린 적도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놓으면 수첩에 짤막하게 써놓아도 며칠 뒤에 사진을 봐가면서 기억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사진이 없으면 수첩을 봐도 (이게 어떤 모양의 찻잎이었더라..?)라는 경우가 많아서 시음기를 쓰기가 어려웠죠.
찻물의 색을 찍었던 적도 있긴 한데 이때는 가능하면 하얀색 다구를 써야 잘 나옵니다. 색이 있는 잔은 보기 어렵더라고요.
(3)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초점 맞추기 (다구, 찻잎, 틴 등)
어느 정도 차를 마시다 보면 자신의 취향을 알게 되는데 저는 예쁜 찻잎을 좋아해서 블렌딩이 화려하거나 모양이 특이한 찻잎에 집착했던 거 같습니다.
찻잎을 보면 어떤 꽃이 들어갔고 어떤 모양이며 어떤 향이 난다는 식으로 기록하다보면 시음기를 쓰는 게 늘어나거든요.
이건 저의 경우일뿐 다구에 집중하는 분도 많고 이렇게 귀여운 틴을 수집하는 분도 있습니다.
차에서 좋아하는 분야가 생기고 그거에 초점을 맞춰서 글을 쓰다보면 나중에는 냉침도 하고, 한가지 차를 가지고 우리는 시간이나 찻잎의 양을 줄여보기도 하고, 물을 다른 거로 바꿔보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해보면서 차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시음기는 쓰고 싶을 때 쓰는 게 제일 좋습니다.
가끔 글을 쓰는 게 귀찮아질 때가 있는데 이때는 시음기를 안 써도 되는 데일리 티를 마시면서 생각이 바뀔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다른 음료를 마셔도 되고요.
예전에는 노트를 쓰긴 했는데 현재는 없는지라 제가 시음기 적었던 과정(+팁)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초창기에는 집 안에 있던 수첩이나 노트에다가 차를 마신 후의 짧은 감상을 휘갈겨 적은 후에 컴퓨터로 옮겨 적고 나서 그 노트는 버렸던 터라 남아있는 게 없습니다.
그때 적었던 시음기를 보면 티백 사진을 찍어놓고 티백에서 느껴지는 향과 맛을 제가 알고 있는 음료와 비교해가면서 적었습니다. 이때는 아는 어휘가 적어서 제조사의 정보를 옮겨 적는다던가 제조사의 역사를 적는 거로 내용을 채웠었죠.
<시음기를 처음 적을 때는 최대한 느껴지는 대로 쓰고 나서 제조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본 다음에 내가 느낀 것과 일치하는지 알아보고 그걸 쓰면 됩니다.
제조사에서 정보를 숨길 때는 다른 분들의 시음기를 참고하면 되고요.>
(2) 사진
사진은 처음부터 시음기에 포함했었는데 처음에는 머그컵이랑 티백이 다였습니다.
사진을 찍어놓으면 수첩에 짤막하게 써놓아도 며칠 뒤에 사진을 봐가면서 기억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사진이 없으면 수첩을 봐도 (이게 어떤 모양의 찻잎이었더라..?)라는 경우가 많아서 시음기를 쓰기가 어려웠죠.
(3)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초점 맞추기 (다구, 찻잎, 틴 등)
어느 정도 차를 마시다 보면 자신의 취향을 알게 되는데 저는 예쁜 찻잎을 좋아해서 블렌딩이 화려하거나 모양이 특이한 찻잎에 집착했던 거 같습니다.
이건 저의 경우일뿐 다구에 집중하는 분도 많고 이렇게 귀여운 틴을 수집하는 분도 있습니다.
차에서 좋아하는 분야가 생기고 그거에 초점을 맞춰서 글을 쓰다보면 나중에는 냉침도 하고, 한가지 차를 가지고 우리는 시간이나 찻잎의 양을 줄여보기도 하고, 물을 다른 거로 바꿔보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해보면서 차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시음기는 쓰고 싶을 때 쓰는 게 제일 좋습니다.
가끔 글을 쓰는 게 귀찮아질 때가 있는데 이때는 시음기를 안 써도 되는 데일리 티를 마시면서 생각이 바뀔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다른 음료를 마셔도 되고요.
2018년 11월 14일 수요일
Lupicia - Bon Marche Sakuranbo
ボンマルシェ サクランボ (봉마르쉐 사쿠란보)
봉투를 뜯으니 사과향? 사과향 홍차에서 나던 느낌인데 차 이름은 사쿠란보??
사쿠란보이면 체리인 거 같은데 제가 아는 인공적인 느낌의 체리향과는 다르네요. 여타의 체리 가향차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찻잎은 자잘해서 밀크티로 마시는 용도인 듯. 평소와 같은 양을 넣었다간 씁쓸하니 스트레이트로 마시려면 양을 반 정도 줄이세요.
차로 마셔보니 찻잎일 때와는 다른 우리가 아는 체리향이 납니다만 사탕 같은 향이 아니에요. 베이스의 홍차는 향이 약한 품종이라 뭔지는 모르겠지만 실론이겠죠?
저는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봉투를 뜯으니 사과향? 사과향 홍차에서 나던 느낌인데 차 이름은 사쿠란보??
사쿠란보이면 체리인 거 같은데 제가 아는 인공적인 느낌의 체리향과는 다르네요. 여타의 체리 가향차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찻잎은 자잘해서 밀크티로 마시는 용도인 듯. 평소와 같은 양을 넣었다간 씁쓸하니 스트레이트로 마시려면 양을 반 정도 줄이세요.
차로 마셔보니 찻잎일 때와는 다른 우리가 아는 체리향이 납니다만 사탕 같은 향이 아니에요. 베이스의 홍차는 향이 약한 품종이라 뭔지는 모르겠지만 실론이겠죠?
저는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2018년 11월 7일 수요일
书呆子(서태자) - 孔雀青饼(공작청병)
오랜만에 맡아보는 생차의 나물 같은 향기. 갓 만든 생차에선 향긋한 느낌이 있지만, 어느 정도로 묵으면 나물 같은 향기밖에 없더라고요.
한 모금 마시니 쓴맛과 함께 느껴지는 떨떠름한 맛이 생차라는 걸 알게 해줍니다. 제가 생차를 안 좋아해서 요즘은 시음차로만 마시지만, 예전 맛 그대로예요.
정보에는 운남대엽종이라고만 나와 있는 거 보니 여러 산지의 차를 블렌딩했나 봅니다. 맛있다. 정도는 아니고 데일리로 즐길 수 있는 생차 정도인 거 같아요.
진하게 우리면 감색의 찻물에 약초 같은 맛이죠. 이것도 익숙해지면 마실만 합니다.
한 모금 마시니 쓴맛과 함께 느껴지는 떨떠름한 맛이 생차라는 걸 알게 해줍니다. 제가 생차를 안 좋아해서 요즘은 시음차로만 마시지만, 예전 맛 그대로예요.
정보에는 운남대엽종이라고만 나와 있는 거 보니 여러 산지의 차를 블렌딩했나 봅니다. 맛있다. 정도는 아니고 데일리로 즐길 수 있는 생차 정도인 거 같아요.
진하게 우리면 감색의 찻물에 약초 같은 맛이죠. 이것도 익숙해지면 마실만 합니다.
2018년 11월 5일 월요일
Lupicia - Momo Oolong Super Grade
찻잎에선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운 복숭아 향기지만 우려내면 우롱차의 향도 약간 더해집니다.
그렇지만 따뜻하게 마시면 우롱차의 풀맛 같은 것도 있으니 이게 걸리시는 분은 냉침으로 추천합니다. 실제로도 많은 분이 냉침으로 즐겨 드시고요.
정리하면 루피시아 모모우롱의 복숭아 향을 즐기시려면 냉침, 우롱차의 맛도 즐기고 싶다고 하시는 분은 따뜻하게 마시면 됩니다.
따뜻하게 마시면서 복숭아의 향만 즐기려면 찻잎은 그대로, 물의 양을 늘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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