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0일 토요일

Karel Capek - Supreme Ruhuna

잘게 분쇄된 찻잎에선 매우 건조한 느낌의 향이 올라옵니다.

같은 브랜드의 닐기리는 풋내가 남아 있었는데
이건 산화발효가 더 진행돼서인지 수분기가 없는 느낌이에요.

닐기리가 녹색이 약간 남아 있는 풀이라면 이건 다 말라버린 건초?


찻물에선 구수한 향과 약간의 쓴맛이 있는데
단내는 느껴질락 말락 하다가 뒤에 쓴맛이 밀려와서 사라집니다.

예전에 마셨던 Mlesna의 루후나랑 찻잎의 크기가 달라서
비교하기 어렵지만 구수한 향에 순한맛이라고 표현한 건 비슷하네요.

Karel Capek - Supreme Nilgiri

닐기리는 실론처럼 가향 홍차의 베이스로 쓰이거나 다른 홍차와 블렌딩되는
경우가 많아서 단독으로 마셔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마셔보게 되네요.
찻잎에서 향이 나긴 하는데 실론이랑 큰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겠습니다.
방금 마신 보이 숙차하고는 차이가 확 느껴지는 부분이 있지만요.

수색은 숙차가 짙은 홍색, 닐기리는 황금색.

닐기리는 풋내가 아직 남아있고 숙차는 그런 부분이 없으며 
숙차는 떫은맛이 없었지만 닐기리는 떫은맛이 있었습니다.


비슷한 종류가 아닌 차이가 크게 나는 쪽의 차를 마시면 
다른 부분이 명확하게 느껴져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네요.

다 마신 후에 검색해보니 Chamraj 다원의 홍차라고 합니다.

고불해차창 - 포랑산고차병 (2004년)

11년 이상 묵은 숙차인데 쿰쿰한 향은 약해요. 
있긴 있는데 숙차라고 생각하면 가벼운 쪽에 속합니다.

단맛은 제가 마신 숙차 중에선 중하 수준이네요.


진하게 마시면 약간의 텁텁한 맛이 있어 깔끔하진 않지만 
평소 우리는 대로 마시면 알 수 없을 정도이니 이 정도면 괜찮은 듯.
엽저는 뭉쳐진 채로 안 풀어지는 걸 보니 처음에 긴압을 단단하게 했나 봅니다. 
손으로 펴봤는데 부서진 찻잎이 대부분인 걸 보니 보통 급의 찻잎을 쓴 거 같고요. 
고불해차창에 대해 검색하니 맹해차창의 
전 창장인 분이 품질 관리를 맡아서 생산한 곳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