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7일 토요일

라벤더 보이차

작년에 중국홍이란 차를 샀는데 보이차를 만드는 찻잎으로
홍차를 만들었다고 하기에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한 편만 샀는데

보이차 맛도 약하고 홍차 맛도 약해서 애물단지가 되어가고 있었죠.


몇 달 지나면 발효되어서 맛이 달라지려나 싶었지만 역시나
그대로였습니다. 홍차로 가공했으니 발효가 될 리도 없겠지만요.

맛으로 따지면 보이차에 가까워서 홍차가 아닌 보이차로 적었습니다.


그래서 이 많은 걸 어찌 처리하나 싶었는데 얼마 전에 마신
구음침왕이란 재스민차를 보고 집에 있던 라벤더가 눈에 뜨이더군요.
재스민차는 찻잎이 향을 흡수하는 특징을 이용해서 몇 번이나 꽃을 섞어주는데

저도 집에 있는 라벤더를 활용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잘 씻은 다음에 말려서 차에 넣고 덮어두었습니다.


라벤더야 겨울이 되기 전까지는 잘 자랄 테니 계속 채취해서 향을
입혀보려고 합니다. 먹어보는 건 겨울쯤이나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2016년 5월 6일 금요일

은박봉투의 밀봉력

작년에 산 봉황단총은 2015년 3월 생산, 상미기한 2년인데 이대로라면
2017년까지는 문제가 없어야 하나 현재 꽃 향이 거의 다 없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봉황단총 시음기를 검색하니 저와 같이 처음에 마셨던 분은 꽃 향을 느꼈지만
최근에 마신 분은 못 느꼈다고 하는 걸 보니 저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은박봉투에 밀봉했고 아직 1년밖에 안 됐는데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은박봉투가 완벽 밀봉이 안되는 것도 있겠지만 봉황단총 대오엽이 동결건조로 

만들어진 식품이라 유통기한이 다른 것보다 더 짧은 거로 추측됩니다.
(경험상 붉은색으로 가공된 홍차보다 녹색인 차가 유통기한이 짧더군요.)


은박봉투의 밀봉력에 관해서는 추측일 뿐이라
파는 곳에 물어봤는데 완벽 밀봉이 된다고는 안 하더군요. 

두리뭉실하게 대답한 거라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요.

역시 차는 향이 남아있는 동안에 빨리 마시는 게
최고인 거 같습니다. 은박봉투도 믿을 건 못 되는 거 같아요.

茶小隱 (차소은) - 漳平水仙 (장평수선)

든든한 한 끼 식사 후에 차가 생각나서 꺼냈습니다.
구운 향의 암차도 좋지만 이런 녹색 찻잎의 차도 좋죠.

식사 후에는 녹색이 많은 차를 마셔도 위에 부담이 덜 가더라고요.


종이로 싸인 찻잎에선 희미하게 우롱차류의 향이 납니다. 

물을 부으니 우롱차의 꽃 향이 나는데 날카로운 풋내가 많이 꺾인
느낌으로 부드럽습니다. 녹색 일색이던 봉황단총 대오엽과 비교하면 

제가 좋아하는 싱그러움은 적지만 쓴맛도 적어서 괜찮네요.
그리고 향에서 달다는 느낌도 조금 납니다.


대용산 유기다원에서 나온 찻잎이라던데 타오바오에서 검색하니 거기서
생산하는 차를 유기농이라고 광고하며 대용산이란 브랜드를 만들었더군요.

저번의 봉황산이란 브랜드도 그렇고 중국은 산 이름을 브랜드로 만들어도 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