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3일 일요일

야생태국

꽃에선 진한 한약 냄새가 납니다.
국화차에서 나던 향기 30%, 한약 냄새 70%.
찻물은 붉은빛이 감도는 노란색으로 처음의 
한약 냄새는 약해졌고 국화의 향이 앞으로 나옵니다. 


어디선가 마셔봤던 느낌인가 했더니 곤륜설국이었네요.
타오바오에서도 이거랑 똑같은 걸 곤륜설국(昆仑雪菊)으로 팔고 있으니 맞겠죠?

효능이야 다른 국화차하고 비슷할 거 같은데 아무래도
곤륜이라고 하니까 뭔가 특별할 거 같고 색도 붉어서 특이합니다.


여러 상품의 설명에는 하나같이 원산지가
新疆维吾尔族自治区(신장위구르자치구)로 나오는데

중국에서도 북쪽 끝에 속하는 지역이네요.

종이컵으로 우려낸 차

일하는 곳에선 차를 안 마시는데 집에 쌓여있는 차도 정리할 겸 
가져가려니 가진 차가 전부 찻잎 형태로 된 거라서 고민되더군요.

거름망 등의 다구를 챙겨갈 생각까진 아니라서 티백이랑 교환할까 
하다가 찻잎으로 마셔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종이컵에 넣어봤습니다.
자잘한 찻잎이 아닌 길쭉한 찻잎이라 거름망이 
필요 없을 거 같아서 가져온 봉황단총 대오엽이에요.

카페인 때문에 찬물을 부었다가 시간이 지난 후에 조금씩 마셨는데 
녹색이 생각나는 풋풋한 향기와 입안에서 느껴지는 달달한 꽃향이 좋습니다.


텔레비전에서 보니 중국인들도 유리잔에 물 대충 부어서 마시기에 
해봤는데 찻잎이 입술에 닿는 불편함만 감수한다면 괜찮습니다.

물론 제대로 우린 것보다야 덜하겠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차를 언제 다 소모하나 싶더라고요.

차를 안 마셔도 사고 싶은 마음은 있어서 계속 늘어나니 얼른 마셔야 합니다.

2015년 9월 6일 일요일

THE O DOR - J.E. OOLONG MILKY

밀키우롱이란 우유 향이 난다는 우롱차인데 

예전에 마셨던 금훤(밀키우롱)에선 그런 걸 못 느꼈기에 
진짜 분유 향이 난다는 떼오도르의 차가 손에 들어오니 기대가 됩니다.
찻잎에선 그럴듯한 향이 나는 것이 다른 밀키우롱하고는 다르네요.

우롱차라면 대략 어떤 향이 날지 알고 있고 종류가 다르더라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건 다르네요.


제가 느끼기에 다즐링 등의 비가향차는 이게 과일인지 
꽃인지만 짐작할 뿐 어떤 과일이다. 라고 말하기는 애매하고 

가향차는 딸기, 파인애플이라고 확실히 느낄 정도로 뚜렷합니다. 


이 차는 마셔보면 입안에 분유 향이 남아서
우유 아이스크림을 먹은 기분이라 가향한 거 같긴 한데

제 기준에서 가향차라고 말하기에는 좀 약해요.


전체적으로는 꽃같은 향긋한 느낌에 말랑카우에서 나던
분유 향, 배화라고 하는 우롱차에 열을 가한 향이 조금 납니다.

떼오도르의 홈페이지에는 복건성 무이산(우이산)의 우롱차, 
자연스러운 우유와 버터향이라는데 믿기 어렵네요.


어찌 됐든 제가 마셔본 차 중에선 이게 
MILKY라는 이름에 제일 가까운 우롱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