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9일 목요일

Tea Palace - Organic Rose Grey, Highgrove - Organic Earl Grey


Tea Palace - Organic Rose Grey

찻잎에서는 꽃과 레몬 향기가 나는데 보기에도 화려한 것이 마음에 드네요.


차로 우리니까 상큼했던 레몬 향기가 약해졌습니다.

얼그레이라기보단 레몬과 꽃향기가 은은하게 나는 홍차 같네요. 순한 얼그레이를 찾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Highgrove - Organic Earl Grey

Highgrove는 영국 왕실이 관리하는 브랜드라고 합니다.


베르가못 향이 약해서 홍차가 더 가깝게 느껴질 정도이던데 

아무래도 Organic이란 단어가 붙으면 향을 첨가하는 게 아니라 과일로만 향을 내는 거 같습니다. 


찻물에서는 훈연향 느낌이 나던 걸 보면 중국 홍차가 들어갔나 싶고요.

2021년 4월 26일 월요일

若水茶館(Ruoshui Teahouse) - 梨山清境烏龍(리산청경오룡), 大禹嶺頂級金萱(대우령정급금훤)


梨山清境烏龍(리산청경오룡)

청경이 뭔가 했는데 청경차구(清境茶區)라고 다원 이름인가 봅니다.


찻물에서는 향긋한 풀 내음에 우유향이 부드럽게 이어지며 철관음이랑 비슷한 느낌도 납니다.

와~ 우유다! 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우유 느낌이 나는 차 같아요. 감칠맛도 약간 느껴지고요.

大禹嶺頂級金萱(대우령정급금훤)

우유향이 부드럽게 느껴지는 차로 고소하면서 감칠맛이 있습니다.


4가지 중에서 가장 높은 지대의 차라는데 딜마의 와테 시리즈도 그랬지만 고지대로 갈수록 향과 맛이 부드러워지나 봅니다.

향은 진하다고 할 수 없지만, 입안을 채워주는 감칠맛이 돋보이는 차였어요.

2021년 4월 22일 목요일

王順明茶道福到巖茶店(왕순명다도복도암차점) - 雀舌(작설)


작설(雀舌)은 찻잎이 참새의 혀만큼 작다는 뜻의 무이암차 품종이라는데 우리나라의 우전에 비하면 많이 크네요.

아마 무이암차 품종 중에서 작다는 거 같습니다.


차를 마셔보니 이전에 마셨던 왕순명의 암차들이 순하긴 했지만 이건 더 순한 거 같습니다.

찻잎에 열을 가한 건 맞는데 이렇게나 구운 향이 약한 걸 보면 낮은 온도의 숯불에서 서서히 구웠나 봅니다.


풋풋한 향이 안 남을 정도로 열을 가하되

구운 향도 최대한 안 나게끔 한다는 생각으로 차를 만든 거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순한 맛이지만 여운이라고 느낄 정도로 달달한 향이 길게 남는 건 좋네요.

2021년 4월 21일 수요일

BASAO - 铁观音(철관음), 乌岽单丛(오동단총)


铁观音(철관음)

흔히 보던 녹색이 선명한 철관음과는 다르게 약간 노란색 빛을 띠며 갈색도 보입니다. 찻잎이 물에 닿자마자 구수한 향이 올라와서 농향형인 줄 알았는데 

엽저에서는 꽃향기가 느껴져서 청향형인가? 싶더군요.


계속 맡아보니 녹색 철관음의 꽃향기와 노란색 철관음의 구운 향기가 함께 느껴지고 달콤한 향도 있습니다.

청향과 농향의 중간쯤인데 이 향을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양으로 실험했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乌岽单丛(오동단총)

처음에는 봉황단총인가 싶었는데 이름이 오동이네요? 

찾아보니 봉황산 안에 있는 봉우리 중 하나가 오동산이고 거기에서 나는 걸 오동단총이라고 한답니다.

제가 마셔봤던 단총 중에서는 2번째로 어두운 색깔이었지만 차를 우려내고 남은 엽저를 보니 녹색이 남아있네요.


찻물에선 풀냄새와 함께 달달한 향기가 살며시 지나가고 

녹색 찻잎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느낌의 떫은맛도 약간 있습니다.

제조사 불명 - 台湾自然嚴選茶(대만자연엄선차), 日月潭紅茶(일월담홍차), 梨山茶(리산차)


台湾自然嚴選茶(대만자연엄선차)

판매자에게 샘플로 받은 건데 티백으로 되어있어서 뜯어봤더니 무슨 차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분쇄되어있네요.

찻물에서는 꽃이 생각날 정도로 향은 괜찮았습니다. 찻잎이 자잘해서 우리는 시간을 짧게 잡았는데도 맛이 떨떠름한 건 아쉬웠지만요.

日月潭紅茶(일월담홍차)

이것도 티백이었는데 처음 봤을 때는 실론 홍차인가 싶었습니다. 예전에 마셨던 다른 일월담홍차하고 비교가 될 정도로 잘게 부서져 있네요.

처음에는 구수한 향, 그리고 나무 향, 마지막에 목으로 넘어가면서 달달한 향기가 약간 느껴집니다.

梨山茶(리산차)

리산차라고만 되어있어서 품종명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건 다행히 찻잎이 원형으로 남아있네요.

분유향과 풋내가 아주 살짝 느껴지는 차였습니다.

2021년 4월 18일 일요일

이것저것 시음

집에 있는 찻잎을 소비하고자 진하게 우린 차를 얼음 넣은 잔에 95% 이상 넣고 그 위에 사이다는 5%만 부어서 마셨습니다.

왼쪽부터 빠카(생차), 연분(숙차), 곤륜태국(꽃차)인데 사이다는 정말 조금만 넣었는데도 특징이 강해서 차의 향을 덮어버리네요.

이건 요즘 나오는 쑥인데 산에서 채취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심심해서 뜨거운 물에 우려봤는데 쑥 + 나물향 + 약 맛? 이었습니다.

2021년 4월 17일 토요일

Eilles - Apple


Eilles는 독일 브랜드인데 역사가 오래된 거 같습니다. 독일이라고 하면 로네펠트랑 티게슈 위주로 마셨는데 이런 곳도 있었네요.


처음에는 사과 향이 나다가 찻물이 붉게 물들면서 다른 향도 나타납니다. 사과 + 과일 향인데 어떤 과일인지는 모르겠네요.

한 모금 마시니 히비스커스의 새콤함이 느껴지면서 사과 껍질을 베어먹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제 느낌으로는 사과 100%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과일이 섞인 차였어요. (사과 향만 따진다면 Minton Tea가 더 좋았던 거 같습니다.)

2021년 4월 15일 목요일

BASAO - 茉莉花茶(재스민), 映夏紅茶(영하홍차)


茉莉花茶(재스민)

진한 재스민 향기!  

포장지에 영어로 Jasmine Green이라고 적혀있어서 녹차인 줄 알았는데 백차처럼 보이네요.


따뜻한 물을 먼저 넣고 어느 정도 식힌 다음에 

찻잎을 위에 띄우는 방식으로 우렸는데 은은한 재스민 향에 감칠맛이 돋보이는 차가 되었습니다.

映夏紅茶(영하홍차)

검색해도 정보가 잘 안 나오는 걸 보면 이 브랜드에서 이름을 붙인 차인가 봅니다.

한자로는 映夏, 영어로는 Summer Shimmer로 쓰여있는 걸 번역하면 희미하게 빛나는 여름이라고 하네요.


훈연향 같기도 하고 고구마 같기도 한 향기인데 순합니다. 마시고 나면 뒤에 달달한 향이 옅게 깔리는데 

이 향이 길게 이어지는 것이 마음에 드네요.

2021년 4월 10일 토요일

Mariage Freres - ROUGE D'AUTOMNE (Black Tea, Rooibos Tea)


ROUGE D'AUTOMNE (Black Tea)

찻잎에서는 달콤한 향이 나는데 마리아쥬의 설명을 보니 바닐라와 밤이라고 합니다.

찻물의 떨떠름한 부분 때문에 밤이 생각나긴 하는데 밤향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ROUGE D'AUTOMNE (Rooibos Tea)

바닐라보다는 나무 같은 루이보스의 향이 더 강합니다.

차로 우리니까 루이보스가 약해지면서 부담스럽지 않아졌고 달콤한 바닐라가 여운을 남기는 게 좋네요.

若水茶館(Ruoshui Teahouse) - 杉林溪頭金萱(삼림계두금훤), 阿里山奮起湖金萱(아리산분기호금훤)

브랜드명 옆에 1958이라고 적혀있는 걸 보면 오래전에 문을 연 가게인가 봅니다.

杉林溪頭金萱(삼림계두금훤) 

삼림계에서 재배한 금훤 품종의 차인 거 같은데 정말 우유 같은 향이 있습니다.

우유 사탕에 들어가는 향 정도는 아니지만 우유 비슷한 느낌이며, 거기에 녹색 찻잎의 풋내도 섞여 있습니다.

옅은 우유향 외에 느껴지는 이 풀 내음이 삼림계의 특징이려나요?

阿里山奮起湖金萱(아리산분기호금훤)

아리산분기호는 지역명이며 금훤이라는 이름답게 우유향이 있긴 하나 은은하네요. (삼림계보다 더 약합니다.)

없는 건 아닙니다만 마시다 보면 여기 있네? 하면서 발견되긴 하네요.

떼오도르 밀키우롱만큼의 우유향은 쉽게 볼 수 없는 걸까요?

2021년 4월 4일 일요일

冰雪古枞(빙설고종) - 金奖老枞(금장노종), 单株古枞(단주고종)


金奖老枞(금장노종) - 동목촌의 홍차 중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금준미 외에 노종홍차라는 것도 있는데 수령이 오래된 차나무로 만든다고 합니다.

枞을 네이버에서 검색하니 전나무라고 하는데 중국 사이트에서 검색하니 원래 의미가 차나무라고 나옵니다.


곡물의 단맛처럼 느껴지는 부드러운 향 외에 다른 것도 있는데

약간의 풀 내음 같기도 하고. 과일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묘사하기가 어렵네요.

单株古枞(단주고종) - 단주는 차나무 하나에서만 채취, 고종은 위의 노종이랑 비슷한 의미이니 이것도 수령이 오래된 차나무로 만든 차인 거 같습니다.

금장노종처럼 과일 비슷한 풍미는 없었지만 순한 향기, 감칠맛, 끝에 맴도는 달달한 향이 좋네요.

제조사 불명 - 5번


차를 살 때 판매자에게 받은 시음차인데

포장지에 적혀있는 5라는 숫자 외에는 아무 정보도 없는 걸 보면 시판용은 아니고 개인 소비용이거나 나눔용인 거 같습니다.


엽저는 녹색이 가득한데 정작 향에서는 푸릇함이 느껴지지 않고 부드러운 향이 올라옵니다. 우유까지는 아닌데 부드럽네요.

꽃향기는 없었고 밀키는 생각이 날듯 말듯한 향기의 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