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30일 토요일

虎涧(호간) - 小雀幸(소작행?)

호간이라는 브랜드에서 여러 가지 암차를 팔기에 작년에 샀는데 이제야 마셔보네요. 

(샘플은 试喝로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중간에 喝이 한국에선 꾸짖을 갈로 쓰이지만 중국에선 차를 마신다는 뜻도 있더라고요.)

12가지가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거는 판매자가 샘플로 끼워준 거라 정보가 없습니다.

차의 이름은 小雀幸(소작행)이라고 쓰여있는데 바이두에서 검색해도 이런 암차는 안 나와서 뭐지 싶었는데 

아마도 小确幸(소확행)을 판매자가 잘못 쓴 게 아닐까 합니다. 소확행이랑 암차랑 같이 검색하니 몇 가지 나오더라고요. 

그나저나 인터넷 용어를 차 이름에 쓰다니 더더욱 뭔 차인지 알 수가 없네요. 애초에 팔지도 않는걸 샘플로 끼워준 거기도 하고요.

찻잎의 색은 어두운 편이지만 연기 향이 강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찻물에선 구운향과 함께 달달한 향도 약간 느껴지는데 

마지막에 텁텁한 맛이 향을 방해하는 건 아쉽네요.

2022년 4월 9일 토요일

티수입사 이음 - 청심오룡 문산포종, 삼림계

청심오룡 문산포종 (21년 봄)

따뜻한 물로 살짝 깨우면 꽃에서나 느낄법한 순하고 달달한 향기가 납니다. 

일본 녹차에서 느꼈던 감칠맛과 함께 약간의 풀내음도 있지만 철관음만큼 강하진 않아요.


2번째로 우리니 입안에서 침이 나올 정도의 달달함이 진해졌는데 이 차는 향보다는 맛이 중점인 거 같습니다. 

꽃인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부드러운 향이 깔려있고 맛이 좋은 편이에요.

삼림계 (21년 봄)

저번에 마신 루수이찻집의 삼림계도 찻잎이 돌돌 말려있던데 이게 삼림계의 특징인가 봅니다.


약간의 우유향, 풀내음, 달달한 꽃향이 합쳐졌는데 찻잔에 있을 때보다 입안에 머금었을 때의 향이 더 좋더군요.

복합적인 향에 쓰고 떫은맛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는 차로 계속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2022년 4월 2일 토요일

Fortnum & Mason - Christening Blend


이름이 특이해서 무슨 차일까. 라며 봉투를 열었는데 시트러스 계열의 상큼한 향이네요. 

파란색 콘플라워도 있는 걸 보면 얼그레이인 거 같은데 이게 Christening(세례)랑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요?


찻잎과 엽저에서 녹색이 조금씩 보이던데 다즐링이 아닐까 합니다.


따뜻하게 우려내면 상큼했던 향은 약해지고 다즐링의 구수하고 달달한 향이 나타나는데 베르가못의 향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찻잎에선 얼그레이의 이미지가 강한데 찻물에서는 다즐링이 더 강합니다.)

제로 콜라, 제로 사이다, 탐스 제로(사과 키위향)

최근에 친구가 제로 음료를 추천해줘서 마셔봤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펩시 제로, 펩시)

펩시 제로 - 라임에 콜라향, 그리고 진한 단맛. 무설탕 감미료인데도 꽤 달콤하네요.

제가 콜라를 잘 안 마시는 이유가 입안에 남는 끈적함 때문에 치아가 상할까 봐 그런 건데 이것도 약간 그런 게 있습니다. 무설탕인데도 이런 느낌이 있네요.

(사진 왼쪽부터 홈플러스 사이다, 칠성 사이다 제로, 칠성 사이다)


홈플러스 사이다 -가격이 제일 저렴합니다. (1.5리터 1000원)

오리지널 홈플러스 사이다도 그렇고 홈플러스 제로 사이다도 칠성 사이다에 비하면 과일향이 부족해요. 

단맛은 무척이나 강하고요. 탄산도 금방 빠져서 김 빠진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이것도 치아에 무언가 남는 느낌이에요.


칠성 사이다 제로도 무설탕이지만 입안에 끈적하게 남는 단맛이 있네요. 제로 음료라도 저는 이런 것 때문에 별로입니다.

탐스제로 사과키위향

콜라나 사이다는 제로 음료가 있는데 환타같은 과일향 탄산음료는 아직 없던 국내에 드디어 나왔다고 해서 사 왔습니다.

가격은 1.5리터 1980원(홈플러스 기준)으로 칠성 사이다 제로랑 같은 가격이라서 꽤 비싼 편입니다. 칠성이나 환타만큼의 인지도도 없는데 이런 비싼 가격이라니.


마셔보니 사과는 모르겠고 키위향 살짝만 나는 데다가 탄산도 약하고 이에 끈적함이 남는 건 여전하네요. 

국내에서 펩시 제로랑 칠성 사이다 제로만 인기 있는 이유를 알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