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0일 일요일

녹차 + 과일 껍질

오늘 둥근 유리 티팟에 홍차와 사과 껍질을 넣고
높은 곳에 물을 부어 점핑을 유도하는 영상을 봤습니다.

과일이야 여러 번 넣어봤는데 껍질을 넣는 방법도 있었구나! 라면서 따라 해봤습니다.
사과 껍질은 깨끗이 씻은 다음에 준비했습니다. 제철이
아닌 건지 냉장고에 보관한 지 며칠 돼서인지 향은 약했습니다.
홍차는 딱히 마실 게 없어서 저번에 산 홈플러스의
유기농 녹차를 넣고 우려서 마셔봤는데 향에선 사과를 모르겠고

마시니까 녹차가 진하고 사과 향은 살짝 납니다.
과일이 들어가서인지 단맛도 조금 있네요.


깨끗이 씻었는데도 기름처럼 뭔가 둥둥 뜨기에 검색해보니

(사과를 사 먹다 보면 껍질 표면에 끈적끈적한 느낌이 드는 것들이
있는데 많은 이들이 그것을 농약이나 화학물질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농약이 아니라 사과껍질이 원래 가진 천연성분입니다.


사과 열매 그 자신이 스스로 산소를 차단하면서 산화를 막기
위해 분비하는 왁스 성분의 일종으로 에피카테킨(epicatechin)과
프로사이아니딘(procyanidin) 등으로 이루어진 폴리페놀 등의 성분들입니다.

이건 씻어도 잘 씻기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사과를 익은 상태에서 딴다든가, 따서 시일이 좀 지난다든가 하면 더욱 잘 생깁니다.
이런 것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고 최근엔 항암작용도 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뭐 농약이 아니란 건 알겠는데 이것도 폴리페놀 성분이었네요.)


껍질에서 향이 진했던 게 아니기에 찻물에서도 사과 향은
약했습니다. 사과라고 느끼기보다는 과일이구나 하는 정도입니다.

이거 해보실 분은 제철에 나온 신선한 과일로 해보세요.

2013년 10월 15일 화요일

차의 포장 방법

다른 분의 차 포장에 관한 이야기를 보니 예전 생각이 나서 글을 써봅니다.

제가 타오바오에서 철관음은 살 때 놀란 게 중국에선 철관음을 대부분
진공 포장으로 해서 팔더군요. 진공 포장된 차를 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포장이 쪼그라든 모양인데
이걸 뜯으면 안에 투명한 비닐로 또 포장이 되어있습니다.


판매처의 설명에는 냉장 보관하라는 부분도 있는데 그렇게 해야
오래 보관한다더군요. 물론 음식 냄새가 없는 냉장고에 보관해야 할 겁니다.

저도 한 번 해본 적은 있는데 음식이 있는 일반 냉장고라
냄새를 흡수할 거 같아서 며칠만 보관하고 꺼내서 마셔봤습니다.

결과는 음식 냄새는 배지 않았지만, 혹시나 해서 다른 곳에 보관해두었습니다.


차를 파는 상인마다 다르긴 한데 철관음은 진공, 냉장
보관해도 1년에서 1년 반까지가 품질 보증 기간이었습니다.
중국의 과일차(水果茶)도 이렇게 진공 포장해서 파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공 포장이니까 왠지 믿음직스럽고 맛도 잘 변하지 않을 거 같아서 좋았죠.


홍차를 보관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알루미늄(은박) 봉투에 실링기나
고데기, 다리미로 밀봉하는 건데 보관 기간을 늘리기에 좋지만, 이것도 향이 빠져나갑니다.

제가 경험했는데 완벽하게 밀봉을 해도 1~2년이 지나면 향이 줄어들었더군요.


진공으로 포장해서 알루미늄 봉투로 밀봉하면 완벽한 보관 방법일 거 같지만
차는 빨리 먹어야 하는 식품인데 과연 이렇게까지 포장해야 하나? 싶기도 하네요.

역시 결론은 먹을 만큼만 사서 빨리 먹고
다 못 먹을 거 같으면 알루미늄 봉투에 보관해두는 게 제일 좋을 듯.


차를 보관하는 기간에 관해서도 느낀 점이 있는데 일본이 제일 까다롭고 짧으며
(다른 나라에선 2년 이상인 홍차도 1년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은 기준이 있지만, 홍차는 1년 반에서 3년일 정도로 길고(이건 상인마다 기준이 달라서)
한국은 명확한 기준이 없다고 느꼈으며 유럽 쪽은 중간 정도였습니다.

홈플러스 - 유기농 녹차

매일 마시는 차를 살 적에 접근성과 가격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홈플러스에서 파는 차는 가격도 저렴해서 매력적입니다.

요즘은 홍차 말고 녹차도 마시고 싶어서 들렀는데
유기농인 것치고는 싸네요. 30g, 25티백, 3300원입니다.


티백에선 풋내는 살짝, 고소한 향이 나는데 따뜻한 물에
넣으니 고소한 향이 진해지고 쓴맛도 많지 않고 괜찮습니다.


단점은 찻잎이 더스트 급이라서 찻물이 맑지는 않습니다.
미세한 가루가 바닥에 가라앉는데 이게 혀에서도 느껴집니다.

아마도 찻잎을 생산하다가 부서진 걸 모아서
만든 상품인 거 같은데 그래도 유기농이 이 정도면 저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