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의 차 포장에 관한 이야기를 보니 예전 생각이 나서 글을 써봅니다.
제가 타오바오에서 철관음은 살 때 놀란 게 중국에선 철관음을 대부분
진공 포장으로 해서 팔더군요. 진공 포장된 차를 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포장이 쪼그라든 모양인데
이걸 뜯으면 안에 투명한 비닐로 또 포장이 되어있습니다.
판매처의 설명에는 냉장 보관하라는 부분도 있는데 그렇게 해야
오래 보관한다더군요. 물론 음식 냄새가 없는 냉장고에 보관해야 할 겁니다.
저도 한 번 해본 적은 있는데 음식이 있는 일반 냉장고라
냄새를 흡수할 거 같아서 며칠만 보관하고 꺼내서 마셔봤습니다.
결과는 음식 냄새는 배지 않았지만, 혹시나 해서 다른 곳에 보관해두었습니다.
차를 파는 상인마다 다르긴 한데 철관음은 진공, 냉장
보관해도 1년에서 1년 반까지가 품질 보증 기간이었습니다.
중국의 과일차(水果茶)도 이렇게 진공 포장해서 파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공 포장이니까 왠지 믿음직스럽고 맛도 잘 변하지 않을 거 같아서 좋았죠.
홍차를 보관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알루미늄(은박) 봉투에 실링기나
고데기, 다리미로 밀봉하는 건데 보관 기간을 늘리기에 좋지만, 이것도 향이 빠져나갑니다.
제가 경험했는데 완벽하게 밀봉을 해도 1~2년이 지나면 향이 줄어들었더군요.
진공으로 포장해서 알루미늄 봉투로 밀봉하면 완벽한 보관 방법일 거 같지만
차는 빨리 먹어야 하는 식품인데 과연 이렇게까지 포장해야 하나? 싶기도 하네요.
역시 결론은 먹을 만큼만 사서 빨리 먹고
다 못 먹을 거 같으면 알루미늄 봉투에 보관해두는 게 제일 좋을 듯.
차를 보관하는 기간에 관해서도 느낀 점이 있는데 일본이 제일 까다롭고 짧으며
(다른 나라에선 2년 이상인 홍차도 1년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은 기준이 있지만, 홍차는 1년 반에서 3년일 정도로 길고(이건 상인마다 기준이 달라서)
한국은 명확한 기준이 없다고 느꼈으며 유럽 쪽은 중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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