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0일 토요일

말리용주와 진피

오늘 블렌딩해볼 차는 녹차에 재스민 향을 입힌
말리용주와 감귤 껍질을 말린 진피차입니다.

말리용주 자체로도 충분히 좋은 차라서
다른 향을 살짝 가미하는 정도로만 섞어봤습니다.
1. 사이다 500ml, 말리용주 3g, 진피 2g. (12시간 정도 냉침)

진피는 껍질일 때는 괜찮은데 차로 우리면
향이 약해서 2g 정도는 넣어야 할 거 같더라고요.


약하긴 하지만 재스민 향도 감귤향도 제대로 나는 것이 괜찮습니다.

수색은 약간의 노란색. 향은 재스민 + 감귤이 옅게 깔리고
맛에선 녹차가 살짝 느껴지는 것이 이 정도면 성공이에요.
사이다 냉침은 바탕이 되는 홍차나 녹차의 맛은 약간만 뽑아내지만
향은 잘 우러나기에 씁쓸한 맛이 싫은 분은 이렇게 하면 좋습니다.

물과 달리 사이다에선 찻잎이 잘 우러나오지 않거든요.
(이건 자르지 않은 진피를 넣어서 덩어리가 큽니다.)
2. 따뜻한 물 250ml, 말리용주 3g, 진피 2g

따뜻한 물에 우리니 찻잎이 제대로 풀어집니다. 

아카시아처럼 달달하면서도 강렬한 꽃의 향기. 
뒤에는 약간의 진피향이 있습니다.
맛은 사이다 냉침보다 별로예요. 

진피를 따뜻한 물에 우렸을 때는 약초 느낌이 
나거든요. 녹차의 맛을 누를 정도입니다.

2015년 1월 9일 금요일

보이차와 딸기

보이차에 딸기 넣는 조합은 예전부터 해보고 싶어서
재료를 알아봤는데 딸기 다이스는 베이킹 재료점에서 팔고

딸기향은 착향료를 생각해봤는데 합성은 싸지만, 인공
이라서 싫고 천연은 주정으로 만든 거긴 한데 비싸더라고요.


이번 한 번만 블렌딩할 건데 천연 착향료를 샀다간
다 쓰지도 못할 거 같아서 다른 방법으로 했습니다.

보이차에 딸기 가향차를 섞는 걸로요.
중차공사 - 1998 길행패(吉幸牌)

숙향은 진하지 않은 편이며 약간의 단맛이 감도는 차.
Lupicia - Tochiotome(とちおとめ)

제가 마음에 들어 하는 딸기향 차 중 하나입니다.
섞어도 딸기향은 짙은 게 마음에 드네요.
길행패(2.7g), Tochiotome(2.2g)
이걸 반으로 나눈 다음에 뜨거운 물을 부으니 처음에는
딸기향이 올라오다가 숙차의 향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오래 우렸다간 숙향이 짙어질 거 같아서 금방 꺼냈는데
찻잎을 보니 숙차는 거의 풀어지지도 않았네요.

마셔보니 확실히 딸기향이 나는 보이차가 되긴
했는데 녹차가 빨리 우러나와서 쓴맛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딸기 조각만 넣어보려다가 딸기향이 녹차에 입혀진 거니까
이걸 빼면 안 될 거 같아서 녹차도 넣었는데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녹차의 쓴맛만 없었으면 딸기향이 나는 보이차가 되었을 건데 아쉬워요.

2015년 1월 2일 금요일

수국과 메밀차

예전부터 기대했던 블렌딩 티 이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뭘 만들까 하면서 댓글을 읽던 중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로 기발한 게 나왔으면 한다는 글이 있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마트에서 쉽게 구할만한 걸로 블렌딩해보았습니다. 
쉽게 구하는 거니만큼 기발한 게 나올지는 의문이지만요.

준비한 건 수국차와 메밀차 티백. 제 예상대로라면 
구수하면서도 달달한 맛의 차가 나와야 하는데 과연 그렇게 될지.
재료 : 녹차원 수국차(이슬차), 녹차원 메밀차

수국차는 티백 개당 0.6g이고 메밀차는 개당 1.5g입니다.
섞기 전에 맛이나 향의 정도가 얼마인지 알아보기 위해 마셔봤는데 

메밀차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고소한 향의 차이고
수국차는 약초 냄새인데 감초급의 단맛입니다.
1. 메밀차 티백 1개, 수국차 티백 1개 (메밀 1,5g, 수국 0.6g)
녹색으로 보이는 잎이 수국인데 녹차 부스러기 같기도 하네요.
저는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차가 나오겠지 하면서 만들었는데
수국의 단맛이 진하고 메밀의 고소함은 약간 나는 차가 되어버렸네요.

(메밀맛 2 : 수국맛 8)
2. 메밀차 티백 2개, 수국차 티백 반개 (메밀 3g, 수국 0.3g)
1번보단 수국 잎이 적죠? 메밀이 많이 들어갔고요.
이제야 적당히 고소한 맛도 나고 단맛도 적절한 거 같아요.

여기서 메밀을 다른 걸로 바꾸면 제가 원하는 고소한 맛이 진해질 거 같지만
오늘은 쉽게 구하는 재료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이 정도면 괜찮은 듯.


여러분들도 블렌딩이라고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티백으로도 이것저것 해보면 됩니다.

오늘 마트에 가니 한국에는 홍차가 적은 대신에
둥굴레차, 옥수수 수염차 등의 대용차가 많더군요.

이런 걸 섞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