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우롱과 매화를 섞었는데 뚜렷하진 않지만
매화와 우롱차의 향이라고 할만한 게 조금씩 납니다.
마른 찻잎이 물에 닿으면서 피어오르는 우롱차의 고소한 향은 언제 맡아도 좋네요.
조금 있으니 매화향도 올라오는데 새콤하면서도 향긋한 느낌입니다.
고산 우롱은 풋풋한 향은 아니고 좀 더 익은,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향이에요. 엽저를 봐도 철관음보다는 채도가 낮습니다.
철관음이 선명한 녹색이라면 고산 우롱은 노란색이 섞인 녹색이네요.
고산 우롱의 향에 매화가 첨가된 게 적절하긴 한데
3g 정도의 찻잎에 꽃잎을 20송이 정도 넣었더니 매화향이 진합니다.
역시 5~6g의 찻잎에 20송이, 3g이면 10송이 이하면 적당할 거 같아요.
마시는 내내 벚꽃이 자꾸 연상되던데 둘 다 봄을 알리는 꽃이라서
그런가 봐요. 얼른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