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g짜리 보이숙차인데 판매자의 설명을 보니 1편이 375g인 보이차를 마셔보지 않고 사는 게 부담되는 분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거 같습니다.
크기는 진짜 조그마하고 호주머니에 넣어도 들어갈 정도예요. 단단하긴 하지만 얇은 편이라서 부수는 건 어렵지 않고요. 지첨미도(指尖味道)의 지첨이 손가락 끝이라는 뜻인데 그만큼 작다는 말이겠죠.
엽저나 찻잎에선 숙향이 진하지 않으며 맛도 부드럽습니다. 마신 후의 느낌은 초보자에게 추천할 만할 정도로 무난하다는 거였습니다.
2018년 12월 29일 토요일
차에서 느낀 백란화의 향기
이번 해에 수확한 재스민을 마시고 싶어서 검색 중이었는데 원료에 재스민 외에도 白兰花(백란화)란 꽃이 들어가서 이것도 난이겠지? 라면서 향이 어떤지 궁금해서 골랐습니다.
예전부터 인터넷에서 흔히 보이는 기문에서 난향이 난다는 글이 떠오르기도 했고요.
봉투를 여니 찻잎은 새싹으로 보일 정도로 작고 솜털이 많았습니다만 향이 제가 아는 재스민이 아닌 다른 거네요?
일단 차로 우려보니 제가 아는 재스민향 10%, 뭔가 진한 향기 90%입니다. 이거 제비꽃이 생각나는 향기에요. 재스민도 꽃 중에서 상당히 강한 녀석이지만 그걸 눌러버릴 정도의 강렬한 향기.
제비꽃은 베이비 파우더 같은 향인데 그거랑 비슷한 느낌이에요.
이게 백란화인데 중국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향이 강한 꽃이라고 합니다.
이벤트에 넣었던 상품인데 초보자에게 추천하기 어려우니 이건 빼고 다른 걸 넣어야겠습니다. 같이 주문했던 운남홍차는 괜찮았는데 이건 괜히 도전했었네요.
2018년 12월 22일 토요일
살롱드마롱, A tea, 다전
커피가 아닌 차가 주가 되는 카페는 전국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인데 지방에 이런 카페가 있다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2층인 데다가 좁은 골목 사이에 있어서 찾기 어려우니 천천히 이동하면서 보시면 됩니다.
가게 규모는 작은 편으로 티에리스랑 비슷한데 카페 방문에서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분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는 티룸 방문 시 오직 차로만 평가하는지라 제 기준에서 만족되는 곳이 티에리스 뿐이었는데 여기는 어떨지.
티에리스는 다즐링 전문, 여기는 홍차 전문이긴 한데 가향차도 많이 가지고 계시네요. 기본적인 차 메뉴 외에도 종류가 많고 마시고 싶은 차가 있다면 물어보셔도 된답니다. 보통의 카페는 차 종류와 브랜드를 정해놓고 그것만 계속 사는데 여긴 정해진 게 없는 거 보니 주인장이 마시는 차가 메뉴가 되나 봅니다.
카페 내부에 있는 차만 봤을 때는 TWG, Mlesna, Karel, Celestial Seasonings, Fauchon, Fortnum & Mason이 보였습니다.
저는 게이샤 블라썸을 선택했는데 마셔보지 않은 차라 어떻게 평가하기 어려웠지만 세심한 배려는 좋았습니다. 티코지로 차가 식지 않게 해주었고 티팟 속에는 찻물만 담아서 쓴맛이 우러나는 실수를 하지 않았고요. 전에 어떤 티룸에 갔다가 티팟에 찻잎이 그대로 있어서 마시는 동안 씁쓸해진 기억이 있었거든요.
아쉬운 건 제가 주문한 차가 개봉한 지 시간이 좀 되어서 게이샤 블라썸에 첨가되었다는 과일 향이 약했다는 거예요. 마시기 전에 시향을 하게 해주시던데 찻잎에선 약했지만, 찻물에선 날 거라고 생각해서 주문했는데 아니었네요.
차를 다 마시면 오늘의 차로 리필해주는 거 같던데 저는 안 마시고 나오니 티백 하나를 주셨습니다. 다녀온 느낌은 홍차의 종류가 많은 게 만족스러웠고 홍차가 주라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살롱드마롱을 나온 후 근처에 A tea라고 국산 홍차(잭살)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가게에 불은 켜져있는데 관광하느라 5번 이상 지나쳤는데도 주인장이 안계서서 방문은 하지 못했습니다.
메뉴를 봐선 잭살 전문인데 블렌딩한 것도 파는 거 같습니다. 가게는 많이 좁은 편이지만 마실 수 있는 공간은 있습니다.
다전
위에 A tea 가려고 계속 돌아다니다가 발견했는데 이 지역에서 제일 오래된 찻집이라기에 들어가봤습니다. 골목 사이에 입구가 있어서 찾기 어려우니 잘 보셔야합니다. 이런 길이 된 이유가 250년전에 만들어진 골목이라서 그렇다네요.
좁은 계단을 통해서 2층에 올라가면 전통적인 느낌의 공간과 함께 전통 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고풍스런 공간이에요.
저는 황차를 시켰는데 찻잎이 담긴 다구와 따뜻한 물을 주십니다. 계속 우려 마시라는 거겠죠. 처음 왔다고 하면 다구 쓰는 법도 가르쳐주십니다.
엽저에선 연기향이 조금, 찻물에선 고구마스러움이 아주 살짝 나는 맛이었습니다. 다식은 콩? 같은 딱딱한 과자였습니다.
Lipton - Yellow Label
한국에서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홍차이며 가격도 저렴합니다. 인터넷에선 50티백 (100g)을 5~6천원 정도에 살 수 있으니까요.
향은 거의 없지만 일반 찻잎으로 밀크티를 만들었을 때의 밍밍함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진합니다. 스트레이트로 마실 수도 있지만, 밀크티로 마셨을 때 더 맛있네요.
최근에 밀크티를 마실 때 이것저것 해봤는데 일반 찻잎은 밍밍하고 보이 숙차는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진하게 우려도 떫은맛이 적은 차라 약간 밍밍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차는 딱 맞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영국식으로 티백 2개에다가 뜨거운 물 100ml 정도를 넣고 진하게 우린 다음 비슷한 양의 우유를 넣고 전자레인지로 1분, 꺼낸 후에 몇 분 기다렸다가 마십니다.
물을 안 넣고 데운 우유에다가 찻잎을 넣어서 마시는 방식도 있지만, 물이 들어가는 거에 비하면 진하게 우러나오지 않더라고요.
향은 거의 없지만 일반 찻잎으로 밀크티를 만들었을 때의 밍밍함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진합니다. 스트레이트로 마실 수도 있지만, 밀크티로 마셨을 때 더 맛있네요.
최근에 밀크티를 마실 때 이것저것 해봤는데 일반 찻잎은 밍밍하고 보이 숙차는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진하게 우려도 떫은맛이 적은 차라 약간 밍밍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차는 딱 맞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영국식으로 티백 2개에다가 뜨거운 물 100ml 정도를 넣고 진하게 우린 다음 비슷한 양의 우유를 넣고 전자레인지로 1분, 꺼낸 후에 몇 분 기다렸다가 마십니다.
물을 안 넣고 데운 우유에다가 찻잎을 넣어서 마시는 방식도 있지만, 물이 들어가는 거에 비하면 진하게 우러나오지 않더라고요.
2018년 12월 12일 수요일
밀크티가 어울리는 계절
더울 때는 생각도 안날거 같지만 추운 날씨 탓에 저절로 생각나는 밀크티의 계절이에요.
요즘은 봉투를 뜯은 후에 손이 가질 않아서 향만 풀풀 날아가던 찻잎을 소비하기 위해 밀크티를 마시고 있습니다.
집에선 주로 영국식으로 마시는데 전기 포트, 머그컵, 찻잎, 우유만 있으면 되는 데다가 설거지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죠.
찻물은 최대한 진하게 우린다고 하는데 우유를 타면 밍밍해서 아쉽네요. 역시 밀크티는 맛이 진한 차를 써야 하나 봅니다. 헤로게이트의 요크셔골드나 피지팁스, 테틀리, 타이푸가 인기 있는 이유가 있죠.
한국에선 립톤의 옐로우 라벨이나 테스코 홍차가 구하기 쉬웠는데 테스코가 철수해서 아쉽네요. 저렴한 가격에 맛도 진했는데 말이에요.
요즘은 봉투를 뜯은 후에 손이 가질 않아서 향만 풀풀 날아가던 찻잎을 소비하기 위해 밀크티를 마시고 있습니다.
집에선 주로 영국식으로 마시는데 전기 포트, 머그컵, 찻잎, 우유만 있으면 되는 데다가 설거지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죠.
찻물은 최대한 진하게 우린다고 하는데 우유를 타면 밍밍해서 아쉽네요. 역시 밀크티는 맛이 진한 차를 써야 하나 봅니다. 헤로게이트의 요크셔골드나 피지팁스, 테틀리, 타이푸가 인기 있는 이유가 있죠.
한국에선 립톤의 옐로우 라벨이나 테스코 홍차가 구하기 쉬웠는데 테스코가 철수해서 아쉽네요. 저렴한 가격에 맛도 진했는데 말이에요.
2018년 12월 11일 화요일
2018년 12월 8일 토요일
Fortnum & Mason - Lapsang Souchong
바로 이거에요. 소시지에서 나는 향기!
오랜만에 이걸 마시고 싶어서 다른 분이랑 교환해서 구했습니다.
예전에 어디선가 정산소종의 영어 발음이 랍상소우총이라는 글을 보고 같은 건가? 싶어서 정산소종을 샀더니 운남홍차에서 연기향이 살짝 가미된 정도랄까. 다른 홍차더라고요.
고급일수록 연기 향이 약해지고 보급형으로 갈수록 연기 향이 강해지긴 했지만 랍상에 비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정산소종은 연기가 살짝이라면 랍상은 매캐한?
그 후에도 몇 가지 마셔봤지만 제 결론은 다른 홍차라는 거에요. 얼그레이도 서양에서 중국 홍차를 재현하려다가 유명해진 건데 랍상소우총도 그런 거 아닐까요?
중국과는 다른 파쇄된 잎에선 진한 소시지 향기가 나는데 바탕이 되는 홍차의 맛은 진하지 않습니다. 쓰거나 떨떠름하지도 않고 수색도 약해서 순한 맛의 찻잎을 쓴 거 같아요.
향이 강해서 맛이 강한 음식이랑 잘 어울릴 거 같습니다. 소시지와 같은 거요.
오랜만에 이걸 마시고 싶어서 다른 분이랑 교환해서 구했습니다.
예전에 어디선가 정산소종의 영어 발음이 랍상소우총이라는 글을 보고 같은 건가? 싶어서 정산소종을 샀더니 운남홍차에서 연기향이 살짝 가미된 정도랄까. 다른 홍차더라고요.
고급일수록 연기 향이 약해지고 보급형으로 갈수록 연기 향이 강해지긴 했지만 랍상에 비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정산소종은 연기가 살짝이라면 랍상은 매캐한?
그 후에도 몇 가지 마셔봤지만 제 결론은 다른 홍차라는 거에요. 얼그레이도 서양에서 중국 홍차를 재현하려다가 유명해진 건데 랍상소우총도 그런 거 아닐까요?
중국과는 다른 파쇄된 잎에선 진한 소시지 향기가 나는데 바탕이 되는 홍차의 맛은 진하지 않습니다. 쓰거나 떨떠름하지도 않고 수색도 약해서 순한 맛의 찻잎을 쓴 거 같아요.
향이 강해서 맛이 강한 음식이랑 잘 어울릴 거 같습니다. 소시지와 같은 거요.
2018년 12월 5일 수요일
차와 불소
전에 차를 많이 마시면 불소 중독이 된다는 글을 보고 궁금증이 생겨서 찾아봤습니다.
https://tip.daum.net/openknow/38977034
이 글을 보면 불소를 1일 4mg 이하로 마시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있네요. 그리고 차에 함유된 불소도 보여주는데 녹차가 kg당 10~12 (g으로 환산하면 1g당 0.010~0.012)
보이전차가 kg당 542~585 (g으로 환산하면 1g당 0.542~0.585)
위의 글에 마지막에는 <1일 4mg : 녹차200g 3통, 보이전차 14g>라고 되어있던데 하루에 녹차200g 3통이나 보이전차 14g을 먹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요? ㅎㅎ
다른 글에서는 불소 중독에 걸리는 티베트 사람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차의 양이 어마어마한 데다가 우려서 마시는 게 아니라 끓여서 마시기 때문에 불소의 섭취량이 많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종합하면 많이 마시지만 않는다면 괜찮을 거 같습니다.
https://tip.daum.net/openknow/38977034
이 글을 보면 불소를 1일 4mg 이하로 마시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있네요. 그리고 차에 함유된 불소도 보여주는데 녹차가 kg당 10~12 (g으로 환산하면 1g당 0.010~0.012)
보이전차가 kg당 542~585 (g으로 환산하면 1g당 0.542~0.585)
위의 글에 마지막에는 <1일 4mg : 녹차200g 3통, 보이전차 14g>라고 되어있던데 하루에 녹차200g 3통이나 보이전차 14g을 먹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요? ㅎㅎ
다른 글에서는 불소 중독에 걸리는 티베트 사람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차의 양이 어마어마한 데다가 우려서 마시는 게 아니라 끓여서 마시기 때문에 불소의 섭취량이 많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종합하면 많이 마시지만 않는다면 괜찮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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