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란 찻잎에선 훈연향이 약하게 올라오며
찻물에서도 옅은 훈연향, 그리고 달달한 향으로 마무리됩니다.
이와 비슷한 등급으로 보이던 다른 기문보다는 맛이 진했던 거 같은데
영국에선 우유와 차를 같이 마시는 게 일반적이니 포트넘에서 우유에 어울리게끔 중국에 만들어달라고 요청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름만 보고 어떤 블렌딩인지 상상이 안 갔는데 장미와 베르가못이라니!
Tea Place의 Organic Rose Grey와 비슷하지만, 이쪽이 베르가못 향이 진합니다.
찻잎일 때는 시트러스 계열의 상큼한 향기인데
차로 우리니까 향이 진해지면 화장품 같아지는 베르가못의 특성이 살며시 나오네요.
전체적으로 장미와 베르가못의 밸런스가 괜찮았던 홍차였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