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8일 토요일

A tea - 순애티

블렌딩은 홍잭살(한국 홍차), 히비스커스, 석류, 사과, 고수씨라는데 티백용으로 만들어서인지 원형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잘게 부서져 있습니다.

찻잎에선 히비스커스의 향이 나며 찻물에서는 히비스커스 + 과일향이 나는데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원래 한국 홍차는 실론에 비하면 수색이 연한데 이건 히비스커스가 들어가서인지 실론이랑 비슷해졌네요. 

입속에 머금으면 한국 홍차의 구수한 향 뒤에 히비스커스의 새콤한 맛이 살짝 스쳐 지나가고 달달한 향이 남습니다. 이게 사과이려나요?


과일이나 다른 재료로만 향을 첨가한 건데 이 정도면 밸런스가 괜찮은 거 같습니다. 히비스커스도 소량만 들어가서 맛에 크게 영향을 안 끼칠 정도이고요.

A tea의 시그니처 티라고 하던데 그 말이 맞는 거 같습니다.

A tea (한국 홍차 전문점)

예전에 방문하려다가 포기한 찻집인데 오랜만에 우리나라의 홍차가 마시고 싶어서 미리 연락드리고 갔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판매가 주가 아닌 우리나라의 홍차를 알리기 위한 곳으로 다른 일과 병행하기에 오픈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고 합니다. (가려면 몇 시에 방문하겠다고 미리 약속하고 가야 합니다.)

가게의 차는 우리나라 홍차에다가 여러 가지를 섞어서 파는 블렌딩 차가 주력 상품입니다.
첫 번째 - 하동에서 생산한 홍차로 구수한 향이 은은하며 실론티에 비하면 순하지만 약간의 수렴성은 있습니다. (예전에 마셨던 우리나라의 홍차랑 별 차이는 없더군요.)

우리나라의 홍차는 10년 전에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만드는 사람마다 부르는 이름이 달라서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예를 잠깐 들자면 우리나라의 홍차는 제조자에 따라서 위조 과정도 음지, 온돌, 실내로 나뉘고 건조 과정도 온돌, 음지, 실온 등으로 나뉠 정도로 만드는 방법이 다양하고

이름도 잭살, 발효차, 홍차로 각각 다르지만 맛은 별 차이가 없는데 다른나라와 달리 1가지 품종의 차나무로 만들어서 그렇지 않나 싶어요.
두 번째 - 한국 홍차에다가 딸기랑 레몬그라스를 블렌딩한 거라고 하던데 앞의 홍차보다도 수색이 옅고 과일향은 은은했습니다. 

베이스로 들어간 찻잎의 양이 적어서 아주 순한 맛이었고요.
밀크티 - 가게 초창기에 판매하던 차인데 이야기 도중에 갑자기 마시고 싶다고 하시면서 만들어주셨습니다. 계피가 들어간 홍차는 많이, 우유는 조금, 원당(비정제 설탕) 조금.

홍차가 많이 들어가서인지 색도 진했고 원당은 조금이라 많이 안 달아서 좋았습니다.


9월에는 근처의 가까운 곳으로 가게를 옮길 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청주의 티 아포테카라는 곳도 추천해주시던데 검색해보니 여기도 우리나라의 홍차를 판매하는 곳으로 알디프처럼 칵테일 방식으로 만드는 차도 있는 거 같습니다.


마시는 내내 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예전에 차모임에 열심히 참석하던 때도 생각나고 좋았습니다.

살롱드마롱 (2번째)

2번째 방문으로 아담한 공간의 홍차 전문 카페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여긴 커피가 없는 곳인데 괜찮겠냐고 물어보시던데 커피전문점인 줄 알고 오는 분이 많은가 봅니다.
예전 방문 시에 찍었던 사진인데 가향차는 시기마다 마실 수 있는 차가 달라서 주인장분에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아삼이나 실론 같은 기본적인 홍차도 있으며 차를 고르기 전에 시향도 하게 해주십니다.
저는 루피시아의 Benico를 아이스티로 주문했는데 

아세로라 체리, 히비스커스, 로즈힙이 들어간 홍차로 급랭으로 만들어서인지 씁쓸한 맛에 과일 향이 약한 건 조금 아쉬웠습니다. 
같이 주신 얼그레이 쿠키는 향도 은은하게 나고 단짠의 매력이 잘 드러나서 맛있었습니다.
나갈 때 실론 홍차에 체리? 가 들어간 차를 주셨습니다. 

처음에 차를 주문할 때 주인장분이 1시간 있다가 나가야 한다고 그러시기에 저는 오래 안 있을 거라고 답변했고 

금방 마시고 일어나니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이걸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체리는 잘 모르겠고 그냥 실론향 냉차였습니다. 


네이버 지도에는 오픈 11시라고 되어있지만, 저번에도 이번에도 오픈 시간은 12시 이후이니 미리 전화해보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