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7일 일요일

The Plain



혼자 차를 마시니까 어느덧 남이 우려주는 차가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알아보니 서울이나 부산에는 홍차 카페가 있지만 차 맛은 좋지 
않다더군요. 알바생이 차 이름도 모르고 대충 우려주는 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차를 좋아하지만 다구나 디저트가 아닌 오로지 찻잎에만 
관심이 많아서 좋은 차를 가지고도 못 우려내는 곳에는 가기 싫었고요.


집에서 마시는 차에 비하면 가격도 비싼데 굳이 카페까지 가서 
맛없는 차를 마셔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홍차 카페는 잊어버렸지요.

대신 중국 차를 마시는 찻집에는 자주 들렀답니다. 
홍차와 달리 중국 차는 한국에도 전문적으로 우려주는 곳이 많거든요.
그러다가 카페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름이 있기에 궁금해서 가봤답니다.
오랜만에 친구도 볼 겸 나오면서 여기도 들를까 생각 중이었거든요.

위치는 애오개역 1번 출구로 나와서 가다가 래미안 아파트 
쪽으로 올라가면 입구 바로 왼쪽에 더 플레인이 있습니다.
저는 다즐링, 친구는 차를 잘 모르니 딸기 쉐이크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봄이라 딸기가 맛있을 거 같아서 딸기 타르트도 같이 주문했어요.

주문하고 2층으로 올라가니 계절 음료인 벚꽃 에이드가 있더군요. 
이걸 알았으면 주문해보는 건데 아쉬웠습니다.
조금 후에 나온 차를 마셔봤는데 일반 브랜드의 다즐링이었습니다.

브랜드 홈페이지에 가면 첫 물차인지 두 물차인지, 
다원이 어디인지 정보가 안 나오는 그런 차요.


차 맛이 나쁘진 않았는데 제가 전날에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첫 물차 다즐링 시음기를 보고 갔던 터라 무심코 주문한 건데 

생각보다 향이 안 진해서 아쉬웠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거름망을 
빼지 않고 더 우려봤지만, 맛만 씁쓸해질 뿐 향이 진해지진 않더군요.
반면에 딸기 타르트는 정말 만족이었습니다. 

제가 단 음식은 좋아하지 않는데 그렇게 달지도 않고 
딸기도 신선해서 맛있더라고요. 친구도 맛있다고 이야기해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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