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미기한이 내년 2014년 1월까지이지만 요즘 위가 안 좋아서 마실까 말까 계속 고민하다가
다른 분의 시음기를 읽으니 천연스러운 딸기 가향이라길래 마음먹고 꺼냈습니다.
(2014년 1월이긴 하지만 루피시아는 상미기한을 짧게 잡기에
다른 나라의 기준으로 따지면 유통기한으로 해서 2015년 1월까지일 겁니다.)
저는 딸기 가향 홍차를 좋아하지만 예전에 마셨던 실버팟의 딸기
홍차 이후로 제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괜찮은 홍차를 찾고 있었답니다.
이게 제가 예전에 마셨던 Silver pot의 Strawberry로
딸기 조각과 자연스러운 딸기향 때문에 마음에 들었었죠.
일단 이거는 녹차에 딸기향이라고만 읽고 뚜껑을 열었는데 홍차네요?
그것도 CTC급의 찻잎이고요. 녹차 외에도 밀크티 전용으로 나온 홍차인가 봅니다.
저는 은근히 녹차 버전의 딸기향을 원했는데 말이에요.
제가 실버팟만 고집하는 이유는 다른 브랜드는 단내가 강해서 사탕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였어요. 루피시아는 향도 진하고 단내도 있긴 하지만 자연스러운 딸기 같아요.
단내보다는 상큼하다는 느낌도 있어서 생딸기에 가깝다고 표현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강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저는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천연으로는 가향 홍차를 제대로 만들 수가 없다는 걸 느꼈거든요.
예전에 잡지에서 본 그대로 향이 약한 실론의 홍차에 과일을 넣고 먹었더니
제가 생각한 향이 아니라서 실망했고 얼마 전에 과일 껍질까지 넣어봤지만 실패였습니다.
그래서 가향 홍차는 인공적으로 향을 첨가해야 맛있어지는구나. 라는 걸 깨달았죠.
찻물은 CTC 찻잎을 스트레이트로 마시느라 연하게 타서인지 쓰지도 않고 괜찮네요.
추억보정 탓인지 모르겠지만 제 마음속에서의 딸기향 홍차 순위는
Silver pot - Strawberry가 1위. Lupicia - とちおとめ가 2위입니다.
그런데 저는 홍차 버전보다 녹차 버전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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