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8일 토요일

안길백차

이름이 백차이긴 하지만 실은 녹차이고
백차랑 비슷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들었습니다.

새싹만 모아놓은 듯한 모양에 녹차의 고소한 향이 올라옵니다. 
역시 이런 차는 유리잔에 넣고 찻잎을 감상하면서 마셔야죠.

물에 넣자마자 피어오르는 고소한 향기.
녹차의 고소한 향은 중국의 차가 제일 강하네요.

이 향만 맡아도 백차가 아니고 녹차라는 걸 알 수 있을 듯.
고소한 향에 미끄덩한 감칠맛과 달달함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모양은 한국의 우전인데 고소한 향이 더 짙은 것이 특징이에요.

복숭아절임님 덕분에 이런 차도 마셔보네요. 감사합니다.

다산원 - 겨우살이차

나무줄기를 잘라놓은 거 같이 생겼는데 곡물의 고소한 향이 납니다.

겨우살이는 보이차에 넣어 먹는단 소리는 들어봤는데 이것만
마시는 건 처음 봐요. 검색해보니 항암효과에 뛰어난 식물이랍니다.


물을 부은 후에는 나무 향이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고 구수한 것이 괜찮네요.

향은 은은한데 단맛이 살짝 깔렸으니까 밍밍하진
않습니다. 양만 충분하다면 보리차처럼 마셔도 되겠어요.

2014년 6월 25일 수요일

Tea coop store - 기란

비가 왔던 날에 연기 냄새가 나는 차가 마시고 싶어서
꺼냈는데 훈연향은 없었고 약간의 구운 향만 있었습니다.

이름만 보고 정산소종이랑 비슷한 건가 싶었는데 아니더라고요.
차로 우려내니 예전에 마셨던 봉황단총 밀란향이 생각납니다.
우려낸 후의 찻잎에서 짙은 녹색도 있는 걸 보니 비슷하네요.

꿀 같은 향기 + 풀 내음이 살짝 나는 것이 괜찮습니다.


나중에 다시 한 번 마셔봤는데 구운 듯한 느낌의 단내가 정말
봉황단총 밀란향이랑 비슷해요. 달달한 밀향이 매력적인 차.

2014년 6월 22일 일요일

곤륜설국

꽃송이는 작고 붉은색이 섞여 있습니다.
한국의 국화와 비슷한 향기지만 좀 더 진하고 다른 느낌이에요.

물을 붓자마자 붉게 우러나오는 것이 한국의 국화와는 다릅니다.
다른 분의 시음기에서 혈국이라는 단어를 본 거 같은데 이거 때문인 듯.


향은 국화인데 약 느낌이 납니다.

홍교매라던가 물망초 등의 중국 화차를 마셔보니 꽃이라고
다 향긋한 느낌의 향은 아니던데 이것도 그런 종류네요.

그래도 몸에는 좋겠죠?

2014년 6월 15일 일요일

라벤더

화분이 하나 생겨서 허브 하나 더 키울
생각에 꽃집에 들렀다가 라벤더를 사왔습니다.

꽃이 활짝 핀 걸로 사왔는데 가격도 별로 차이도 안 나더군요.


큰 화분으로 옮긴 다음에 찻잎을 따서 차로 마셔봤는데 이 향은!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 향기입니다.
왜 허브 중에서 라벤더가 인기 많은지 알겠어요.


이때까지 민트 종류만 키워봤는데 제 마음에 드는
향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라벤더는 마음에 듭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빨리 시작할 걸 그랬어요.
화분 하나 더 사서 많이 키우고 싶네요.


카페인도 없고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효능이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듭니다.

하루 중에 제일 피곤한 시간인 저녁에 마시고 잠들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

향은 꽃보다는 잎이 더 강했습니다. 라벤더를 기르기 전에는
꽃에서 그 향이 난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마셔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성장 속도는 오데코롱 민트보다는 느리더군요.
빨리 키워서 매일 마실 생각이었는데 빨리 안 자라서 아쉬워요.

민트는 너무 빨리 자라서 잎을 자주 따줘야 하는데 말이에요.
한국 발효차에도 넣어서 마셔봤는데 잘 어울립니다.
홍차나 녹차에 넣어 마셔도 좋을 거 같아요.

향은 홍차에 첨가되는 것보다는 약하지만, 단맛이
약간 있고 매일 신선한 잎을 따서 마실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2014년 6월 14일 토요일

TWG - Assam harmutty SFTGFOP1

아삼!!

Hamutty 가 다원의 이름인 거 같은데 그냥 Assam
이라고 이름 붙은 차보다 향이 뚜렷한 녀석이에요.

전홍이 탄내 + 달콤함이 합쳐져서 고구마였다면
아삼은 달콤함 + ? 인데 이게 뭔지 모르겠어요.

알 듯 말 듯한데 기억이 안 나네요.


차로 우려내면 외국 분들은 malty,
한국 분들은 갱엿이라고 표현하는 그 향이 올라옵니다.

아삼은 전홍의 고구마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데
지금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언제 한번 전홍이랑 아삼 몇 가지 같이 마시면서 비교해보고 싶어요.

지리산 오죽헌(명경다원) - 금향옥 (우전. 3년미만 발효숙성)

이 향은! 한국 발효차에서 맡던 향기입니다.

우전을 발효했다기에 예상은 했지만, 발효차가 맞는군요.
그런데 3년 미만 숙성이란 말은 만들고 나서 그만큼 묵혔다는 걸까요?

달콤 + 새콤 + 매캐함이 은은하게 뒤섞인 이 느낌이 한국 발효차의 특징인 듯.
중국의 전홍에 비하면 향이 뚜렷하진 않지만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이 향이 지나치게 강해지면 예전의 영홍과 같은 느낌일 거 같네요.

전홍이나 의홍에서 느끼던 고구마나 훈연향이
아닌 발효된 찻잎의 향이 묘하게 강하던 홍차였죠.


다른 분의 시음기에서 국내의 발효차에선 시큼한 느낌이 난다고
하기에 뭔가 싶었는데 아마 이 느낌을 강하게 받으면 그럴 거 같네요.

예전에 한국에서 만든 보이차라고 하는 걸 시음해본 적이
있는데 한국 발효차랑 향이 비슷한데 쉰내가 나더군요.

이 차가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한국의 발효차는 중국의 홍차랑 비교해서 향이 연하기에
저는 물고구마라고 표현했지만 누왈 님처럼 호박이라고 말해도 될 거에요.

전홍보다는 순한 느낌의 단내가 입안에 감도는 게 좋습니다.

2014년 6월 10일 화요일

수미 (2008년, 2012년)

흰색의 백호에서부터 녹색, 갈색, 검은색의 찻잎까지
골고루 섞인 게 수미에요. (위가 2008년, 아래가 2012년)

찻잎에선 낙엽? 이라고 표현할만한 향이 풍겨옵니다.


찻잎의 향을 비교하면 2012년은 낙엽,
2008년은 낙엽이지만 습기가 약간 찬 느낌.

보이차 중에 약간의 습기를 머금은 것과 비슷합니다.


중국도 4계절이 있어서 오래 보관하다 보면
자연스레 습을 약간 머금은 차맛이 나더라고요.

제 취향은 2008년입니다. 2012년에선 바싹 마른 낙엽의
향만 느껴지지만 2008년에선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좋거든요.


2012년 - 바싹 마른 낙엽의 향기.
낙엽향에 약간의 단맛. 쓰고 떫은맛은 없어서 마시기는 편합니다.

2008년 - 향은 약해지고 단맛은 2012년보다 좀 더 많은 거 같습니다.


같은 백차 종류인 백호은침보다는 보이차로 만든 황편에
가까운 맛이에요. 낙엽 같은 느낌에 단맛도 그렇고요.

저는 2008년이 더 마음에 드네요.

2014년 6월 6일 금요일

Teavivre - Nonpareil Cha Wang Tai Ping Hou Kui

제가 봤던 찻잎 중에선 제일 길고 곧으며
용정보다 은은한 녹차의 향이 느껴집니다.

물에 넣으니 바로 고소한 향이 피어오르네요.
유리잔에 넣고 찻잎이 불어나는 걸 감상하면서 마시고 있습니다.

은은한 녹차의 향과 감칠맛이 좋군요.
미끄덩미끄덩한 느낌이 입에 착 감깁니다.


낮은 온도의 물에 넣어서인지 쓴맛이 느껴지지도 않고요.

이렇게 우리면서 홀짝홀짝 마시다가
다 마시면 다시 물 부어서 마시고 있습니다.


Teavivre 의 태평후괴는 예전에도 마셔본 거 같아서 뒤져보니
그때도 미끄덩미끄덩 넘어가는 맛이 있다고 표현했었네요.

복향차창 - 전홍

라면처럼 꼬불꼬불 말린 찻잎.
금색이 많아서 굉장히 화려해 보입니다.


찻잎을 물에 적시니 콩?

구수함이 느껴지는 콩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조금 뒤 찻잎이 서서히 풀어지면서 피어오르는 향기는 고구마!

은은한 탄내 + 달곰함은 역시 고구마를 떠오르게 해주네요.
엽저에서도 그 향이 아직 남아있어서 먹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찻물에선 쓴맛은 없고 달콤한 향이 단맛이라고
착각하게 만들 정도예요. 마치 물엿 같은 느낌?

오데코롱 민트티

오데코롱이 평소에 알던 민트 향과는 달라서 계속
키우기만 하다가 오늘은 잎을 왕창 따서 마셔봤습니다.

저번에 마셨던 것보다 잎을 많이 넣어봤는데
단맛이 조금 느껴지고 향이 강해서 쓰다고 느껴질 정도네요.


이렇게 마셔도 잎이 풍성하게 남아있어서 어쩔까 하다가 예전에
민트를 사면 모로칸 민트티 만들어볼 거라고 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그때 찾아봤던 사진에는 잔에 물이 안 보일 정도로
민트잎을 가득 채우고 설탕도 듬뿍 넣어서 마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잎을 많이 넣고 설탕은 2스푼 넣었습니다.
밥숟가락보다 조금 작은 숟가락으로 2스푼이요.
뜨거운 물을 붓고 휘휘 저어서 마셔봤는데 꽤 괜찮습니다.

설탕 때문인지 오데코롱의 강한 향이 눌러져 있고
단맛이 적절해서 좋네요. 이게 바로 달콤한 모로칸 민트티!

2014년 6월 1일 일요일

연우제다 - 세작

봉투 안쪽에는 솜털이 붙어있고 기다랗고 가느다란
찻잎에선 다원 다즐링을 만났을 때처럼 뭔가 다른 향이 납니다.

마침 오설록의 녹차랑 같이 마셔서 그런지 더 비교되네요.
다원의 향기란 이름은 여기에 붙여야 할 정도?


찻물에선 올라오는 향을 맡으면 보리순차의 고소함이 생각납니다.

물에 불어난 찻잎에서도 고소한 향기가 올라오는데
밥에 얹어 먹어도 좋을 거 같은 느낌이에요.


찻물에선 연한 느낌의 녹차향과 부드러운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저는 녹차를 좋아하진 않지만 마실 기회가
있다면 순한 느낌의 한국 녹차가 입에 맞네요.

Osulloc - 다원의 향기

동그랗게 말다가 부서진 찻잎의 느낌에선
고소한 녹차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찻물에선 고소한 향과 약간의 감칠맛이 입안에서 느껴집니다.


오설록의 정보에선 덖은 옥로차라고 나오는데


제가 알고 있는 옥로차는 차광재배로 생산하며
카테킨이 적어 떫은맛이 덜하고 엽록소가 증가해서 녹색이 짙은 차에요.


덖었다는 내용을 보니 옥로차가 아닌 거 같은데

하면서 다시 보니 크게 쓰인 설명 말고
위에 작은 글씨로 옥록차라고 쓰여있네요.


옥록차는 찻잎을 수증기로 찐 다음
덖음차와 같이 구부러진 모양으로 만든 차로

회전하는 드럼에 찻잎을 넣어 열풍하여 찻잎을 건조하고
꼬이게 하지 않고 둥근 모양으로 마무리한 차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둥글고 부서진 모양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