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설탕인데 왜 홍당(홍탕)인지 모르겠네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즙을 졸여서 만든 설탕으로 오키나와의 흑설탕이랑
같은 겁니다. 중국은 자국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네요.
정제당에 비해 섬유소라든가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단맛은 일반적인 정제당에 비해 약하다고 합니다.
한국의 흑설탕은 하얀 정제당에 색소를 넣거나,
정제당을 캐러멜화시켜 색을 낸 삼온당이라 다른 거라네요.
둘 다 설탕이니 많이 먹으면 몸에 안 좋겠지만, 이왕이면
사탕수수로 만든 게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사봤습니다.
타오바오에서 살펴보니 은원보 모양의 홍당, 네모난 조각의 홍당,
꽃이나 생강 등을 넣은 홍당으로 판매되는데
아무것도 넣지 않은 쪽이 유통기한이 길 거 같고 은원보보단
네모난 조각이 크기가 작아서 먹기 편할 거 같아서 그걸로 골랐습니다.
제가 산 건 花凰라는 브랜드의 것인데 개별포장이 되어있습니다.
다른 상인들은 꽤 큰 크기의 홍당(홍탕)을 한 통에 담아두고 파는데 저는 조금씩 먹을 거라
이런 포장이 편하더라고요. 이것도 약 28g 정도로 커서 먹을 때는 잘라서 먹어야 합니다.
이거보다 더 작은 건 15g단위로 포장된 건데 대추라던가 생강이 섞여 있어서
고르지 않았습니다. 중국도 생강에다가 설탕 섞은 걸 즐겨 마시는 편인가 봐요.
포장지 안쪽에는 은박지 같은 부분이 있어 습기가 들어가지 않을 거 같고
작은 알갱이들이 뭉친 거라서 식감은 사각거리는 편이며 달고나와 비슷해서 맛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흑설탕인데 왜 붉을 홍(紅)을 쓰는지 모르겠네요.
라빠르쉐 - 사탕수수로 만듬. 일반 설탕보다 덜 달고 단단함.
빙탕(빙당) - 설탕으로 만들고 매우 단단. 잘 녹지 않음.
홍당(홍탕) - 사탕수수로 만든 흑설탕. 부드러운 편이고 잘 녹음.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세 가지 설탕을 비교해봤는데 차에 넣어 마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