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5일 화요일

白沙溪(백사계) - 天茯茶(천복차), 花砖茶(화전차), 黑砖茶(흑전차)

천복차 - 긴압이 제일 약해서 손으로도 부서질 정도의 찻잎에 안에는 금화가 피어있습니다. 흑차에 들어있는 관돌산낭균으로 몸에 좋다고 말은 하는데 잘은 모릅니다.

수색도 보이숙차만큼 진하고 단맛도 숙차만큼 있어서 맛있습니다. 오래 우렸는데도 낙옆향은 거의 안 나고요. 몇 년 묵혔다가 내놓은 상품일까요?
화전차 - 천복차보다는 단단한 모양입니다. 중간중간 줄기가 박혀있는데 지층을 보는 거 같기도 하고요.

단면만 보고 단단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손으로 잘 떼집니다. 커다란 잎이 켜켜이 쌓인 거라 엄마손 파이와 비슷하네요. 수색은 천복차보단 연하고 낙옆향이 있긴 하지만 약하고 단맛도 조금 있습니다.

천복차가 익은 맛이라면 이건 약간 익은 맛? 엽저도 녹색이 남아있습니다.

흑전차 - 이건 셋 중에서 가장 단단해 보입니다. 틈이 없을 정도로 꽉꽉 눌러 담았네요. 마치 통나무를 톱으로 자른 느낌?

이것도 커다란 잎이 켜켜이 쌓인 느낌인데 송곳으로 찔러봐도 안돼서 손으로 부쉈습니다만 단단해서 힘드네요. 아무리 우려도 찻잎이 풀어지지 않아서 찻물도 밍밍합니다. 익지도 않아서 보이 생차에 가까운 맛이고요.

차를 산 다음에 30년 정도 묵힐 분이 아니고서야 추천하지 않습니다. 너무 단단해서 차를 떼기도 힘들고 우려도 밍밍해요.


셋 중에선 천복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저는 시음차로 받은 거라서 마셨지만 백사계에서 검색하니 가격이 비싸서 사려면 고민 많이 해야 할 거 같습니다.

2018년 9월 23일 일요일

모로칸 민트 (Moroccan Mint)

가을로 들어서고 있지만. 아직 낮에는 덥기에 더위가 가기 전에 차가운 얼음을 넣어서 만들어봤습니다.

재료 - 녹차, 설탕, 민트잎, 탄산수

차는 건파우더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으면 없는 대로 다른 차를 쓰셔도 됩니다. 건파우더는 중국의 녹차인데 모로칸 민트에는 이걸 많이 쓰더라고요.
잔은 2개씩 준비해서 하나는 얼음을 가득 채워두고 다른 잔에는 녹차와 민트를 넣어서 진하게 우려낸 다음에 설탕을 잘 섞어주면 됩니다.

이제 얼음이 있는 잔으로 옮기고 장식용 민트를 몇 장 넣은 다음에 탄산수를 부으면 됩니다. 


저는 설탕의 양을 맞출 자신이 없어서 토닉워터를 사용했는데 설탕이 들어가지만, 쓴맛 덕분에 단맛을 강하게 못 느끼는 상품이에요.
만들어진 후에 마셔보니 민트는 많이 넣어서 향이 나는데 단맛이 의외로 부족하더라고요. 역시 모로코에서 만드는 대로 민트 왕창, 설탕 왕창 넣어야 하나 봅니다. 그리고 애플민트 말고 페퍼민트가 모로코의 민트에 가까우니 그걸 쓰라고 하네요.

2018년 9월 8일 토요일

Hot Tea Grog

그로그(Grog)는 오래전에 영국 해군들이 물이 변질하는 걸 막기 위해서 술을 넣어서 가지고 다녔던 게 기원이라는데 보통 럼에다가 따뜻한 물을 타서 마시기에 슬슬 추워지는 계절에 적합한 음료인 거 같습니다.

한번 항해에 나가면 몇 달씩 걸리니 물이 변질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식사 후에 물 마시면 약간 취하지 않을까요?


기본 레시피는

골드럼 or 다크럼 - 1.5oz
설탕 - 1~2티스푼 or 각설탕 1-2개
따뜻한 물 or 차 - 적당량
라는데 구글에서 찾아보니 물 대신에 홍차가 들어가는 레시피도 있어서 해봤습니다. 집에 골드럼이 있는데 술을 잘 안 마셔서 어떻게 소비할까 하다가 이런 것도 찾아보네요.


변형 레시피로 계피가 들어가기도 하는데 굳이 사진 않으셔도 됩니다. 집에 안 마시고 남는 차 중에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이 들어간 차가 있다면 그걸로 하셔도 됩니다.

홍차 이름에 크리스마스가 붙으면 보통 계피 등의 향신료가 들어가니까요.
차와 색이 비슷해서 넣어도 별 티가 안나는데 럼의 향은 확실히 납니다.

마시면 알콜향이 올라오고 배가 화끈해지는 느낌이 나네요. 럼의 특징이 강해서 어떤 차를 넣어도 차가 사라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운 계절에 몸을 데운다는 목적으로는 충실하네요. 차를 즐기려고 하면 럼은 0.5oz만 넣어도 충분할 거 같습니다.

2018년 9월 5일 수요일

白沙溪(백사계) - 经典(경전)

흑차로 유명한 백사계 차창의 제품인데 흑차 종류는 유통기한에 관계없이 마시는 거라서 큰 거로 주문했습니다. (1600g)

처음에는 흑차를 잘 모르니까 어떤 브랜드를 할지 검색부터 해봤는데 백사계 차창이 상당히 유명해서 백사계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구매했어요.
2012년 생산된 经典(경전)이라는 제품인데 포장을 뜯어보니 커다란 벽돌 모양이고 안에는 여러 가지 마크가 찍혀있습니다.
저는 이거 하나만 주문했는데 백사계 마크가 있는 보이차칼이랑 시음차 3가지 정도 주더군요.
시험 삼아서 한번 찔러봤는데 보이차보다 단단합니다. 거기다가 백사계에서 준 보이차칼은 쓰기가 불편해서 다른 판매자가 줬던 송곳 형태의 보이차칼을 써봤는데 송곳이 훨씬 더 쓰기 편하네요.

뜯어낸 찻잎을 보니 줄기가 많고 찻잎은 대부분 부서져 있지만 홍차의 티백보단 원형이 살아있습니다.

엽저에선 단내가 희미하게 올라오면서 흑차의 향도 느껴지는데 보이숙차의 쿰쿰한 향도 아니고, 보이생차의 풋내도 아닙니다. 낙엽 같은 향기인데 이거에 익숙하지 않은 분은 별로일 수도 있어요.


한 모금 마셔보니 숙차의 단맛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마실만 합니다. 그래도 보이생차의 쓰고 강한 맛은 아니라서 마시기 편하네요. 데일리 티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