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복차 - 긴압이 제일 약해서 손으로도 부서질 정도의 찻잎에 안에는 금화가 피어있습니다. 흑차에 들어있는 관돌산낭균으로 몸에 좋다고 말은 하는데 잘은 모릅니다.
수색도 보이숙차만큼 진하고 단맛도 숙차만큼 있어서 맛있습니다. 오래 우렸는데도 낙옆향은 거의 안 나고요. 몇 년 묵혔다가 내놓은 상품일까요?
화전차 - 천복차보다는 단단한 모양입니다. 중간중간 줄기가 박혀있는데 지층을 보는 거 같기도 하고요.
단면만 보고 단단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손으로 잘 떼집니다. 커다란 잎이 켜켜이 쌓인 거라 엄마손 파이와 비슷하네요. 수색은 천복차보단 연하고 낙옆향이 있긴 하지만 약하고 단맛도 조금 있습니다.
천복차가 익은 맛이라면 이건 약간 익은 맛? 엽저도 녹색이 남아있습니다.
흑전차 - 이건 셋 중에서 가장 단단해 보입니다. 틈이 없을 정도로 꽉꽉 눌러 담았네요. 마치 통나무를 톱으로 자른 느낌?
이것도 커다란 잎이 켜켜이 쌓인 느낌인데 송곳으로 찔러봐도 안돼서 손으로 부쉈습니다만 단단해서 힘드네요. 아무리 우려도 찻잎이 풀어지지 않아서 찻물도 밍밍합니다. 익지도 않아서 보이 생차에 가까운 맛이고요.
차를 산 다음에 30년 정도 묵힐 분이 아니고서야 추천하지 않습니다. 너무 단단해서 차를 떼기도 힘들고 우려도 밍밍해요.
셋 중에선 천복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저는 시음차로 받은 거라서 마셨지만 백사계에서 검색하니 가격이 비싸서 사려면 고민 많이 해야 할 거 같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