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그(Grog)는 오래전에 영국 해군들이 물이 변질하는 걸 막기 위해서 술을 넣어서 가지고 다녔던 게 기원이라는데 보통 럼에다가 따뜻한 물을 타서 마시기에 슬슬 추워지는 계절에 적합한 음료인 거 같습니다.
한번 항해에 나가면 몇 달씩 걸리니 물이 변질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식사 후에 물 마시면 약간 취하지 않을까요?
기본 레시피는
골드럼 or 다크럼 - 1.5oz
설탕 - 1~2티스푼 or 각설탕 1-2개
따뜻한 물 or 차 - 적당량
라는데 구글에서 찾아보니 물 대신에 홍차가 들어가는 레시피도 있어서 해봤습니다. 집에 골드럼이 있는데 술을 잘 안 마셔서 어떻게 소비할까 하다가 이런 것도 찾아보네요.
변형 레시피로 계피가 들어가기도 하는데 굳이 사진 않으셔도 됩니다. 집에 안 마시고 남는 차 중에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이 들어간 차가 있다면 그걸로 하셔도 됩니다.
홍차 이름에 크리스마스가 붙으면 보통 계피 등의 향신료가 들어가니까요.
차와 색이 비슷해서 넣어도 별 티가 안나는데 럼의 향은 확실히 납니다.
마시면 알콜향이 올라오고 배가 화끈해지는 느낌이 나네요. 럼의 특징이 강해서 어떤 차를 넣어도 차가 사라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운 계절에 몸을 데운다는 목적으로는 충실하네요. 차를 즐기려고 하면 럼은 0.5oz만 넣어도 충분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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