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당은 금준미로 유명한 브랜드인데 조그만 박스를 받자마자 CN22라고 쓰여있는 거 보고 항공소형포장물이구나 싶었습니다. (미국으로 보낼 때는 2주가 안 걸리던 게 가까운 중국은 왜 한달이 걸릴까 싶지만, 무사히 도착했으니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다른 분은 9가지를 받았다던데 저는 몇 번이나 세어봐도 8가지인 거 보면 이것도 뽑기운인 거 같습니다. (다른 분의 후기를 보니 제가 못 받은 건 古丈红(고장홍)이네요.)
입속에서도 달달한 향이 느껴지며 맛도 부드러운 편입니다.
정산당에서는 2010년에 개발했으며 2011년 신양 차 축제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중국의 10대 명차 중의 하나인 신양모첨이 이 지역에서 나오니까 홍차도 괜찮다 싶어서 만든 게 아닐까 합니다.)
찻물에선 고구마 느낌이 나는데 검은색의 찻잎에서 상상되던 것과는 다르게 많이 구운 건 아니고 적당하네요. 달달한 향도 뒤에 있습니다.
찻잎에서의 향은 제일 별로였는데 찻물은 괜찮아서 좋았습니다.
巴东红(파동홍) - 파동이라는 지역의 홍차인데 운남이랑은 멀리 떨어진 곳이네요. 중국 쇼핑몰에서도 몇 개 안 나오고 검색해도 정보가 안 나오는 거 보면 정산당에서 최근에 만든 홍차인 거 같습니다.
파동홍으로는 안 나와서 파동차로 검색하니 巴东大叶茶(파동대엽차)라는 게 나오던데 차 종류가 아니라 품종(차나무)인 거 같습니다.
길쭉해 보이긴 해도 일반적인 전홍보다는 크기가 작습니다. 금준미에 쓰이는 새싹보다 약간 큰 정도?
정산당 설명으로는 안휘성 신안이라는데 구글 지도에선 안 나와서 중국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안휘성의 고대(옛날) 지명으로 지금은 휘주(徽州)라는 지역인 거 같습니다. 이것도 중국 쇼핑몰에선 거의 안 보이는 거 보니 최근에 만든 거 같습니다.
맛은 새콤함이라고 까지 할 정도는 아닌데 그런 쪽이라서 특이하다 싶네요. 산미가 아주 조금 추가된 다크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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