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6일 화요일

正山堂(정산당) - 特制金骏眉(특제금준미)

금색이 많진 않지만, 새싹으로 이루어졌다는 걸 보여주듯이 가느다랗고 작은 찻잎입니다.


찻물의 향은 벌꿀을 유인하기 위해 꽃에 모인 소량의 꿀이랄까. 정말 좋아요.

기술을 가진 사람이 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훈연향은 안 나게끔, 맛은 순하게 나오도록 공들여 제다한 거 같은데 

저는 연하게 우리는 쪽이 제작자의 의도를 느끼기 좋다고 생각됩니다.

正山堂(정산당) - 巴东红 小神农架野茶 (파동홍 소신농가야차)


이 차는 파동홍 뒤에 小神农架野茶(소신농가야차)라고 적혀있기에 그걸로 검색해보니 

小神农架(소신농가)는 파동홍차를 재배하는 지역이고 野茶(야차)는 야생차를 말하는 거라네요.


마시고 나서도 곡물의 달큰한 향이 계속 남아있으며 순한 맛의 홍차였습니다.

엽저도 어두운 녹색인 걸 보면 다른 홍차보다 산화도가 낮은 거 같고요. (찻잎의 색은 진해 보이나 물에 불어난 찻잎은 녹색이 있었습니다.)

왼쪽이 정산당에서 보내준 샘플 파동홍 

오른쪽이 파동홍 소신농가 야차로 찻잎의 색부터 다른데 샘플은 예전에 마셔본 거라 비교할 수가 없어서 아쉽네요.

2021년 1월 23일 토요일

CREHA(くれは) - いずみファーストフラッシュ(이즈미 퍼스트 플래시)


いずみ(이즈미)라는 희귀 품종으로 만든 홍차라고 합니다.

입속에 넣으니 산뜻한 향이 느껴지는데 이게 사이트에서 설명하는 감귤계의 향기인가 봐요.

마셔본 느낌은 청향 우롱차인데 거기서 살짝 더 구운 정도?

2번째는 우리는 시간을 늘리니 떫은맛이 진해지긴 했지만 미나미사야카에서도 맡았던 우유 같은 부드러운 향이 느껴집니다.


차를 마시고 나서 이게 맞나 싶어서 검색해보니 

처음에는 감귤향, 서서히 밀키(우유)한 단맛으로 변해간다고 쓰여있는 시음기도 있네요.

Lupicia - 本山焙じ茶 香寿 (Honyama Houjicha Koju)


本山(혼야마)는 지역명이고 香寿(코쥬)는 시즈오카현의 개인이 만든 품종으로 

달콤 상쾌한 향기가 있는 녹차라는데 이건 호우지차로 볶아버려서인지 구운 향이 있습니다.

찻잎에서 볶은 향이 나긴 하지만 예전에 마셨던 기온츠지리의 호우지차보다는 약해요. (왼쪽이 혼야마 호우지차 코쥬, 오른쪽이 기온츠지리의 호우지차)


엽저만 봐도 녹색이 많이 남아있으며 풀향도 있습니다. 찻물에서는 달큰한 향기가 올라오는데 마음에 드네요. 

녹색 찻잎의 떫은맛이 약간 남아있긴 하지만 달큰한 향이 입안에 계속 감도는 게 좋은데 

아마도 코쥬라는 품종에서 떫은맛을 제거하고 본래의 향만을 강조하기 위해서 살짝만 볶은 거 같습니다.

2021년 1월 22일 금요일

갈차천? 애차천?

대만 브랜드 중에 喝茶天 이라고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다른 분에게 받을 때 갈차천이라고 하셔서 그런가 보다 하고 시음기도 갈차천으로 썼습니다.

이라는 한자는 네이버 사전에 꾸짖을 갈과 목이 멜 애로 적혀있는데 우리나라에선 주로 꾸짖을 갈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자검정시험에서도 꾸짖을 갈로 쓰이고요.)

그런데 喝茶研究所 라고 같은 을 쓰는 브랜드의 차를 마셔보니 정말로 차에다가 꾸짖다. 라는 의미로 사용하나? 왜 차를 꾸짖을까? 라는 의문이 들어서 찾아봤는데


중국에서는 을 tea time의 의미로 사용하더군요. (원래 갈증, 목마름에서 시작된 한자이기에 마시다. 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거 같습니다.)

예를 들면 喝茶啦!(drink tea!) (It's tea time!) (갈증이 날 때는 차를 마셔!) 이런 식으로요.


갈차천이든 애차천이든 외국어를 우리나라의 언어로 번역하는 건 어렵기고 의미가 다를 수 있기에

가능하면 원어명도 같이 적어주는 게 차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1년 1월 21일 목요일

Lipton - Yellow Label

동서 현미녹차와 함께 사무실이나 서랍 어딘가에 몇 개씩은 있을법한 티백으로 

현미녹차 마시듯이 종이컵에 티백 하나 넣고 잠시 다른 일 하다가 마시면 쓰고 떫은 맛에 홍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던 차였죠. 

(현미녹차는 현미가 70%라 종이컵에 우려도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립톤의 홍차는 찻잎 100%이니까요.)

Yellow Label (왼쪽이 예전, 오른쪽이 현재)

예전의 옐로우 라벨은 종이 티백. 17가지 이상의 다양한 블렌딩. 


현재의 옐로우 라벨은 코팅 종이 티백. 케냐 홍차 100%.

케냐는 여러 차에 들어가긴 하지만 단독으로 파는 경우는 잘 없기에 이 차를 통해 케냐의 맛을 알 수 있으며 동시에 케냐와 다른 나라의 찻잎이 섞인 홍차와의 차이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물에 푹 젖은 볏집향과 쌉싸래한 맛이 특징으로 밀크티에 잘 어울립니다.

맛이 진하기에 우리는 시간은 30초~1분 정도를 추천합니다. (밀크티로 마실 거라면 2분 이상 하시면 되고요.)


단점은 우리는 시간이 길면 쓰고 떨떠름하다는 것과 블렌딩 티를 마시던 분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아삼 향이 추가되면 좋을 거 같다는 식으로요.)

장점은 역시 저렴한 가격이죠. 시음기를 적던 당시에는 홈플러스 행사 가격으로 100티백에 3200원이었습니다.

Lupicia - MARGARET'S HOPE SUNSHINE 2020-DJ123


마가렛호프 다원의 세컨드 플러시로 여러 가지 색이 섞인 찻잎이 돋보입니다.


입속에 남는 향이 무척 달고 차맛이 순해서 술술 넘어가지만, 끝에 약간의 떫은맛도 있습니다.

다 마시고 나니 백차가 생각날 정도로 순하디순한 느낌의 차였어요.


루피시아의 상품 설명에서는 화려한 꽃과 오렌지를 연상시키는 향기라는데 

저는 오렌지가 어디? 라는 느낌이라 다른 시음기는 어떤지 검색해봤습니다.

같은 마가렛호프 다원이라고 해도 로트넘버에 따라 향이 다를 수 있기에 MARGARET'S HOPE SUNSHINE 2020-DJ123으로 나오는 것만 읽어봤는데

달콤한 꽃향기, 약간의 쓴맛, 세컨드 플러시 찻잎이지만 퍼스트 플러시 같다. 라는 의견과 오렌지 섞인 새싹향, 싱싱한 단맛이라는 의견이 있네요.

2021년 1월 16일 토요일

CREHA(くれは) - 月ヶ瀬べにひかり年度別 (츠키가세 베니히카리 년도별)


月ヶ瀬べにひかり (츠키가세 베니히카리 2020년)

나라현에서 만들어진 べにひかり(베니히카리)라고 1969년에 등록된 품종으로 숙성에 따른 변화를 보라고 이렇게 구성한 거 같습니다. 月ヶ瀬(츠키가세)는 지명입니다.

전에 마신 베니후우키처럼 인도나 중국의 홍차를 일본의 홍차 나무와 교배해서 좀 더 맛있는 차를 만들려고 하는 거 같네요.


봉투 뒤에 공통으로 적힌 건 멘톨계의 향기라는데 대만의 홍옥 홍차처럼 박하향이 난다는 말일까요?

따뜻한 물이 들어가니 그런 느낌의 향이 약하게 나긴 합니다. 약간 화~한 향이에요.

입속에 넣으니 약간 떫은맛이 있긴 하지만 달달한 여운이 길게 남는 건 좋습니다.

月ヶ瀬べにひかり (츠키가세 베니히카리 2019년)

같은 홍차인데 1년 숙성된 차의 변화를 느껴보라고 하더군요.

멘톨계의 향은 남아있긴 하지만 약해지고 달달한 향이 진해진 거 같습니다. 멘톨향이 약해져서 단내를 더 잘 느끼게 된 건가 싶기도 하고요.

저는 멘톨향이 그나마 잘 느껴지는 2020년 홍차가 좋네요.

CREHA(くれは) - みなみさやか飲み比べ (미나미사야카 비교테이스팅 )


みなみさやか A (미나미사야카 - 열을 가하기 전) 
A-1 홍차

미나미사야카는 미야자키현의 홍차로 특이하게도 회색빛을 띠고 있으며 찻잎에서의 향은 중국 홍차보다는 약하긴 하지만 고구마 같은 느낌이려나?

A는 생산자의 이름이며 A홍차 2가지의 차이점은 <火入れ를 하기 전>, <火入れ를 하고 난 후>인데

火入れ는 찻잎을 만드는 과정에서 열을 가하는 것으로 다른 일본 사이트에는 이 과정을 통해 생긴 향기를 火香(불향)이라고 설명하네요. 

(참고로 이름에서 飲み比べ는 비슷한 음료를 마셔보고 비교하는 것을 말합니다.)


저번에 마신 CREHA(くれは)의 날씨 비교 테이스팅은 권장우림법대로 했더니 너무 진해서 향과 맛을 제대로 못 느꼈기에 이번에는 연하게 우렸습니다.

엽저는 우롱차처럼 크네요. 원형 그대로의 찻잎이에요.

찻물에서는 달달한 향이 은은하면서도 길게 느껴지는 게 좋습니다. 살짝 오래 우렸는데도 맛은 순한 편이었고요.

찻물의 향이 좋아서 계속 맡았는데 달달한 향 뒤에 고구마도 살짝 스쳐 지나는 거 같고 이게 꽃인가 싶기도 하네요.

みなみさやか A (미나미사야카 - 열을 가한 후)
A-2 홍차

저는 차이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고 봉투를 뜯었는데 찻잎이 좀 더 말려있다뿐이지. 향은 거의 차이가 없네요?

다른 차는 구웠다 하면 정말 구운 향이 강하던데 이 차를 만든 사람은 테이스팅을 위해서 정말 약간의 차이로 열을 가했나 싶습니다. (찻잎에서 녹색도 보일 정도이니까요.)

엽저에서는 신선한 풀향이 느껴지며

찻물에서는 우유 같은 느낌이 나는데 차를 따라내고 남은 다구에서도 이 향이 납니다. 

다구는 세척한 후에 사용한 거니 착각은 아닌 거 같고 일본 사이트에서 미나미사야카의 특징을 찾아봤는데 

ミルキー (milky, 우유) 향이라는 단어가 있는 걸 보면 제가 느낀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앞의 차보다 정말 살짝만 구웠는지 이 차도 맛이 순합니다. 미나미사야카 품종의 맛이 순한 거일 수도 있고요.

저는 A시리즈 중에서 열을 가한 A-2 홍차가 마음에 드네요. 해외에서 생산하는 차가 아니었다면 자주 마시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みなみさやか B (미나미사야카)
B홍차

B라는 분이 미나미사야카로 만든 홍차라고 합니다. 같은 품종이 맞나 싶을 정도로 모양이 다르네요. 한눈에 봐도 검은색에 가느다란 찻잎이 A와는 달라 보입니다.

엽저에서는 구운 향이 나는데 A홍차보다 열을 가하는 시간이 더 길었나 봅니다.

찻물에서는 향이 확! 하고 퍼지는 게 중국 홍차처럼 강렬합니다. 일본 홍차 같지 않아요. 


찻잎의 형태도 그렇고 차를 만드는 분이 중국의 기문 홍차를 생각하고 만들었을까요?

향은 2번째 홍차와 비슷하면서도 달달하고 구운 향이 더해졌습니다. 맛은 약간 떨떠름한데 그래도 다른 홍차보다는 순한 편이에요. 

B홍차는 A보다 향도 맛도 조금 더 강해진 차였어요. 


종합 평가 : A-2 > A-1 > B 

향은 A-1보다 B가 조금 더 나았는데 떨떠름한 맛때문에 3위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이런 비교 테이스팅용 차를 판매하는 걸 보면 일반적으로 마시는 차 외에도 이런 차를 구매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데 차를 마시는 인구가 그만큼 많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2021년 1월 14일 목요일

王順明茶道福到巖茶店(왕순명다도복도암차점) - 大紅袍(대홍포), 白雞冠(백계관)


저번에 마신 왕순명의 대홍포랑 백계관은 캐릭터가 그려진 포장지랑, 하얀색 포장지였는데 이번에는 붉은색 포장지로

대홍포, 철라한, 백계관, 수금귀, 반천요를 묶어서 오대명총이라는 상품으로 팔고 있습니다.

白雞冠(백계관)

저번에 마신 하얀색 포장지의 백계관처럼 암차치고는 찻잎의 색이 연합니다.

녹색이 남아있는 찻잎에서 우러나오는 약간의 떫은맛이 있으며 순하면서도 향긋한 느낌이 괜찮네요. (그렇지만 이게 꽃이냐고 물어보면 물음표가 떠오를 겁니다.)


인야의 청향 육계와는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비교할만한 차가 없어서 같이 마셔봤는데

청향 육계 쪽이 달달한 향이 더 짙고 떫은맛도 강합니다.

大紅袍(대홍포)

백계관 보다는 구운 향이 진하지만 인야의 농향 육계보다는 순합니다.

저번에 마신 왕순명의 캐릭터 포장지 대홍포는 엽저에 녹색이 있던데 이건 대부분 검은색이네요. (탄내는 나지 않습니다.)


찻물에선 구운 향 + 달달한 향이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인야의 농향 육계가 향이 짙고 떨떠름한 맛이 약간 있었다면 이건 향은 덜하지만 맛이 순한 게 장점이네요.

왕순명의 대홍포 > 인야의 농향 육계 > 왕순명의 백계관 > 인야의 청향 육계 순으로 마음에 듭니다.

인야 - 청향 육계, 농향 육계


청향 육계

찻잎 - 청향하면 저는 철관음의 진한 녹색을 떠올리게 되는데 인야의 청향은 검은색과 갈색의 찻잎이네요.

구운 향이 나는데 왕순명의 암차보다 짙은 것이 열을 가하는 시간이 조금 더 긴가 봅니다.


찻물 - 구수하면서도 달달한 향이 은은하게 나는 것이 향은 괜찮은데 마시면 떨떠름한 맛이 향을 느끼는 걸 방해해서 아쉽네요. 덜 구워서 그런가?

그나저나 다 마실 때까지 차 이름에서의 청향은 뭘 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농향 육계

찻잎 - 위의 청향 육계가 구웠네. 정도라면 농향 육계는 거의 타기 직전의 향입니다.

찻물 - 구운 향에 달달한 향이 겹쳐지니 캐러멜이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갑니다. 비슷하다는 거지 같은 건 아니지만요. 떨떠름한 맛은 조금 있습니다.


저는 철관음은 청향을 좋아하지만 암차는 농향 쪽이 좋은 거 같습니다. 철관음처럼 특징적인 꽃향기가 없는 대신에 적당히 구우면 달달한 향이 나는 게 마음에 드네요.

철관음에서 청향과 농향이라면 찻잎으로 구분이 되지만 암차에서의 청향과 농향이라면 찻잎으로는 구분하기 어렵고 향을 맡아봐야 알 거 같네요.

2021년 1월 9일 토요일

봉경전홍집단 - 90년대 숙타차


봉경전홍집단이라고 쓰여있던데 전홍집단이면 전홍 중에서도 데일리 티로 유명한 경전58을 생산하는 그곳인 거 같고, 봉경은 전홍집단에 흡수된 차창 이름이라고 검색이 되네요.

저는 전홍을 생산하는 곳에서 보이차도 만드나 싶었는데 예전에 보이차를 만들었던 곳을 인수해서 그 재고를 아직도 보유하고 있나 봅니다.


큰 덩어리여서 적당한 크기로 부순 다음에 마셨는데 쿰쿰하진 않지만 숙향은 조금 있고 약간의 단맛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 마신 차소은의 보이차가 깔끔한 느낌이었다면 이건 그보다는 개성이 느껴지더군요.

Fortnum & Mason - Albion Blend, Afternoon Blend, St Pancras Blend, Queen's Blend


Albion Blend

CTC외에 다른 찻잎도 보이는데 엄청 자잘하네요. 찻잎에서는 별다른 향이 나지 않습니다.

차에서 나는 느낌은 거칠고 나무가 떠오르며 아삼도 들어간 거 같긴 한데 미미합니다.


포트넘에서는 알비온을 영국의 옛날 이름이라고 설명하는데

이때라면 중국 홍차를 수입해서 마시던 시절 같은데 블렌딩은 케냐랑 아삼이라고 하네요?

Afternoon Blend

찻잎에서 느껴지는 건 신선한 풀 내음인데 다즐링의 두물차랑 비슷할 정도로 향이 좋네요. (다즐링 + 아삼?)


엽저에서 녹색도 약간 보이고 차에서도 다즐링과 비슷한 면이 있는 거 같습니다.

찻물보다는 찻잎의 향이 좋아서 계속 맡게 되네요. (포트넘에선 고지대와 저지대의 실론을 블렌딩했다고 합니다.)


St Pancras Blend

(Afternoon Blend를 마시고 2주 뒤에 시음한 차인데 사진을 못 찍어서 글만 남깁니다.)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서만 살 수 있는 한정 홍차로 잘게 부서진 찻잎이긴 하지만 향이 괜찮은데 이것도 고지대 실론을 블렌딩한 차가 아닐까 싶어요.

조금씩 보이는 금색 찻잎은 아삼인 거 같고 나머지는 실론이 아닐까 합니다.

찻물에서는 실론의 향긋한 느낌에 아삼의 달콤한 향이 살짝 섞여 있습니다. 아삼의 특징은 약한 편입니다.


다 마시고 나서 정보를 찾아보니 이 차도 고지대 실론을 블렌딩했다고 하는데 제 느낌으로는 Afternoon Blend 보다는 적게 넣은 거 같습니다.

향긋함 : Afternoon Blend > St Pancras Blend 이라서요.

Queen's Blend

마시기 전에 검색해보니 Queen이라는 이름이 붙은 홍차가 많네요. Queen Anne이라던가 Queen Mary라던가.

찻잎에선 아삼의 향이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찻물에서는 아삼이 약해지고 다른 맛의 홍차가 나서는데 립톤의 옐로우라벨에 들어가는 케냐인 거 같습니다. 볏짚 냄새와 함께 진한 맛이 특징인데 그래도 타이푸티만큼 강하지는 않아요.

포트넘에서 Blend라고 이름 붙은 차 중에서는 아삼이 제일 잘 드러나서 좋네요.

2021년 1월 6일 수요일

王順明茶道福到巖茶店(왕순명다도복도암차점) - 白雞冠(백계관)


대홍포는 엽저에서 녹색이 보이긴 했지만, 찻잎은 검은색이었는데 

백계관은 찻잎부터 녹색이 보일 정도입니다. 그래서 암차중에서도 백이라는 단어가 붙은 건가요?


제가 생각하는 암차의 장점은 구운 향이 진하지 않으면서 단내가 은은하게 지속되는 건데 백계관은 다른 차에 비하면 열을 가하는 시간을 많이 줄였는지 달달한 향기가 부족하네요.

암차는 열을 가할수록 단내가 증가하는 거 같은데 이건 너무 살짝 구웠달까. 저는 같은 브랜드의 대홍포가 딱 적당한 느낌이에요.

2021년 1월 1일 금요일

Fortnum & Mason - Explorer's Blend


저번에 마신 포트넘의 Celebration Blend보다 재스민 향이 진한 거 같습니다. 재스민 녹차도 보이고요.


재스민 향은 언제 맡아도 좋네요. 특음침왕 만큼은 아니지만, 여기에도 재스민꽃의 달달한 향은 있습니다.

차로 우리니까 재스민 향은 찻잎일 때보다 약해졌고 대신에 아삼의 향이 드러나는 거 같습니다. 마시니까 알겠는데 확실히 재스민보다는 홍차의 특징이 강해요.


Celebration Blend도 그렇고 Explorer's Blend도 그렇고 포트넘은 재스민을 살짝 곁들이는 걸 좋아하나 봅니다.

저는 우리는 시간을 짧게 하는 편이 좋았습니다. 진하면 홍차의 맛이 강해져서 재스민을 느끼기 어렵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