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4일 토요일

Early Earl's spring

이번 블렌딩 이벤트를 지지하면서 제 취향에
맞는 조합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드디어 나왔네요.

머스캣 향 홍차는 마침 에스키스 님이 주신 게 있어서 바로 도전했습니다.


물 350ml 기준

(1) 녹차 0.5g, (2) 얼그레이 1.7g, (3) 머스캣 향 홍차 2g, (4) 말린 감귤 1g
(말린 청포도는 없어서 넣지 않았습니다.)
(1) 녹차 - 보성제다의 다향. 곡우절에 나온 차로 고소하면서도 순한 맛이 일품.
(2) 얼그레이 - Tea Forte의 차로 아삼 베이스, 베르가못 + 꽃향기.
(3) 머스캣 향 홍차 - 루피시아의 위키드 2000회 기념 한정 홍차.
머스캣 향과 녹색, 하얀색 별사탕이 포인트.
Blending - 베르가못, 오렌지, 머스캣 향이
골고루 섞인 홍차가 나오길 바라면서 만들었습니다.

구수한 홍차의 향, 머스캣과 베르가못 향이 골고루 나는 것이 마음에 드네요.
엽저에선 얼그레이가 지배적이지만 뒤에 머스캣도 있습니다.

이걸 만들 때는 얼그레이의 향이 강해서 머스캣이
묻힐까 걱정했는데 머스캣 향도 제대로 나서 만족입니다.
한 모금 마시니 베르가못 향이 입안에 가득 찹니다.
베이스로 들어간 아삼, 녹차가 순한 계열이라 씁쓸하지도 않고요.

점수를 매긴다면 70점 정도? 오렌지 향이 났다면 100점을
줬을지도 모르겠네요. 블렌딩을 따라 해보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4) 나중에 말린 감귤을 먹어봤는데 바삭바삭, 새콤합니다.
생과와는 다른 건조된 과일의 맛이에요. 말린 건포도를 씹는 느낌.

말린 과일에서 감귤 향이 안 나는 것이 감점의 요인이었네요.
감귤 향이 제대로 났다면 완벽했을 텐데 말이에요.

여명차창 - 소타차 (1999년)

1개에 5g의 작은 숙차. 저하고 인연이 깊은 건지 자주 만나게 되네요.

소타차에 들어가는 찻잎은 병차에 비하면 아쉬운 거라
깔끔한 느낌은 부족하지만 90년대 숙차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차는 숙향은 옅게, 바로 먹을 수 있는 차가
특징인데 예전에 나오던 차는 숙향도 진하고 맛도 진하더라고요.

2009년에 먹었을 때는 10년이 지난 차인데도
불구하고 숙향이 아직 많이 남아있었거든요.


2015년인 오늘 마신다면 16년이나 흐른 차네요.
확실히 예전에 비하면 숙향이 많이 줄었습니다.

한 모금 마시면 약간의 단맛도 나는 것이 식후에 마시기 딱 좋아요.

Ronnefeldt - HEIDELBEEREN mit JOGHURT, GRAPEFRUIT PUNCH, WHITE PEACH

HEIDELBEEREN mit JOGHURT

향 : 블루베리 + 요구르트

맛 : 딸기가 들어간 ERDBEEREN MIT JOGHURT를 워낙 좋아해서
성분이 거의 비슷한 이것도 사봤는데 약간 새콤한 블루베리 주스?


요구르트 향도 나긴 하지만 약합니다. 역시 이건
사이다 냉침으로 했을 때 제일 맛있는 거 같아요.

재료 : 사과 조각, 로즈힙, 하이비스커스, 블루베리, 블랙베리 잎, 수레국화, 장미
GRAPEFRUIT PUNCH

향 : 상큼한 레몬과 자몽.

맛 : 레몬과 자몽차인데 허브 느낌이 나는 맛이에요.

재료 : 사과 조각, 로즈힙, 블랙베리 잎, 레몬 껍질,
구연산, 볶은 치커리 뿌리, 레몬그라스, 하이비스커스, 장미
WHITE PEACH

향 : 달달한 복숭아 쿨피스.

맛 : 쿨피스보단 향이나 당도가 부족하지만. 이쪽이 좀 더 몸에 좋을 거 같아요.

재료 : 사과, 파인애플 (파인애플, 설탕), 로즈힙,
다진 복숭아 (복숭아, 쌀가루), 해바라기, 수레국화, 레몬 머틀, 장미
왼쪽부터 HEIDELBEEREN mit JOGHURT, 
WHITE PEACH, GRAPEFRUIT PUNCH인데

HEIDELBEEREN mit JOGHURT는 하이비스커스가 들어가서 붉은색,
WHITE PEACH는 하이비스커스가 없어서 노란색.

GRAPEFRUIT PUNCH는 하이비스커스가 약간만 들어가서 중간 정도의 색입니다.
로네펠트 과일차 중에서 WHITE PEACH랑 GRAPEFRUIT PUNCH라는
맛있는 차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이번 구매는 성공적입니다.

이번에 산 티게슈랑 로네펠트의 과일차 중에서
GRAPEFRUIT PUNCH가 1위이고 WHITE PEACH가 2위에요.

2015년 1월 10일 토요일

Tee Gschwendner - Fruchteparadies

제일 먼저 느껴지는 딸기향, 그리고 사과와 히비스커스가
보이네요. 살구도 들어갔다는데 살구향은 잘 모르겠어요.
1. 밀키스 500ml, Fruchteparadies 12g. (12시간 정도 냉침)

티게슈에선 1리터에 20g을 넣어서
우려내라고 하니까 저도 그 정도 넣었습니다.
과일차를 냉침할 때의 주의점을 깜빡하고 만들었더니 폭발할 뻔
했지만, 뚜껑을 조금씩 열고 부으니 맥주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새콤달콤한 딸기향 밀키스가 되었는데 맛있어요.
여름에 얼음 넣어서 마시면 더욱 좋을 거 같습니다.
2. 따뜻한 물 250ml, Fruchteparadies 10g

피처럼 붉디붉은 수색에 새콤 + 달콤한 맛.

히비스커스의 양을 보고 새콤할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의외의 단맛이 있네요.
나중에 재료를 보니 설탕에 절인 살구 조각이
있던데 그래서 이런 맛이 나는가 봅니다.

성분 : 히비스커스 꽃, 사과 조각, 로즈힙, 엘더베리,
오렌지 껍질, 딸기, 살구 조각. (살구, 설탕)

말리용주와 진피

오늘 블렌딩해볼 차는 녹차에 재스민 향을 입힌
말리용주와 감귤 껍질을 말린 진피차입니다.

말리용주 자체로도 충분히 좋은 차라서
다른 향을 살짝 가미하는 정도로만 섞어봤습니다.
1. 사이다 500ml, 말리용주 3g, 진피 2g. (12시간 정도 냉침)

진피는 껍질일 때는 괜찮은데 차로 우리면
향이 약해서 2g 정도는 넣어야 할 거 같더라고요.


약하긴 하지만 재스민 향도 감귤향도 제대로 나는 것이 괜찮습니다.

수색은 약간의 노란색. 향은 재스민 + 감귤이 옅게 깔리고
맛에선 녹차가 살짝 느껴지는 것이 이 정도면 성공이에요.
사이다 냉침은 바탕이 되는 홍차나 녹차의 맛은 약간만 뽑아내지만
향은 잘 우러나기에 씁쓸한 맛이 싫은 분은 이렇게 하면 좋습니다.

물과 달리 사이다에선 찻잎이 잘 우러나오지 않거든요.
(이건 자르지 않은 진피를 넣어서 덩어리가 큽니다.)
2. 따뜻한 물 250ml, 말리용주 3g, 진피 2g

따뜻한 물에 우리니 찻잎이 제대로 풀어집니다. 

아카시아처럼 달달하면서도 강렬한 꽃의 향기. 
뒤에는 약간의 진피향이 있습니다.
맛은 사이다 냉침보다 별로예요. 

진피를 따뜻한 물에 우렸을 때는 약초 느낌이 
나거든요. 녹차의 맛을 누를 정도입니다.

2015년 1월 9일 금요일

보이차와 딸기

보이차에 딸기 넣는 조합은 예전부터 해보고 싶어서
재료를 알아봤는데 딸기 다이스는 베이킹 재료점에서 팔고

딸기향은 착향료를 생각해봤는데 합성은 싸지만, 인공
이라서 싫고 천연은 주정으로 만든 거긴 한데 비싸더라고요.


이번 한 번만 블렌딩할 건데 천연 착향료를 샀다간
다 쓰지도 못할 거 같아서 다른 방법으로 했습니다.

보이차에 딸기 가향차를 섞는 걸로요.
중차공사 - 1998 길행패(吉幸牌)

숙향은 진하지 않은 편이며 약간의 단맛이 감도는 차.
Lupicia - Tochiotome(とちおとめ)

제가 마음에 들어 하는 딸기향 차 중 하나입니다.
섞어도 딸기향은 짙은 게 마음에 드네요.
길행패(2.7g), Tochiotome(2.2g)
이걸 반으로 나눈 다음에 뜨거운 물을 부으니 처음에는
딸기향이 올라오다가 숙차의 향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오래 우렸다간 숙향이 짙어질 거 같아서 금방 꺼냈는데
찻잎을 보니 숙차는 거의 풀어지지도 않았네요.

마셔보니 확실히 딸기향이 나는 보이차가 되긴
했는데 녹차가 빨리 우러나와서 쓴맛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딸기 조각만 넣어보려다가 딸기향이 녹차에 입혀진 거니까
이걸 빼면 안 될 거 같아서 녹차도 넣었는데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녹차의 쓴맛만 없었으면 딸기향이 나는 보이차가 되었을 건데 아쉬워요.

2015년 1월 2일 금요일

수국과 메밀차

예전부터 기대했던 블렌딩 티 이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뭘 만들까 하면서 댓글을 읽던 중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로 기발한 게 나왔으면 한다는 글이 있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마트에서 쉽게 구할만한 걸로 블렌딩해보았습니다. 
쉽게 구하는 거니만큼 기발한 게 나올지는 의문이지만요.

준비한 건 수국차와 메밀차 티백. 제 예상대로라면 
구수하면서도 달달한 맛의 차가 나와야 하는데 과연 그렇게 될지.
재료 : 녹차원 수국차(이슬차), 녹차원 메밀차

수국차는 티백 개당 0.6g이고 메밀차는 개당 1.5g입니다.
섞기 전에 맛이나 향의 정도가 얼마인지 알아보기 위해 마셔봤는데 

메밀차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고소한 향의 차이고
수국차는 약초 냄새인데 감초급의 단맛입니다.
1. 메밀차 티백 1개, 수국차 티백 1개 (메밀 1,5g, 수국 0.6g)
녹색으로 보이는 잎이 수국인데 녹차 부스러기 같기도 하네요.
저는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차가 나오겠지 하면서 만들었는데
수국의 단맛이 진하고 메밀의 고소함은 약간 나는 차가 되어버렸네요.

(메밀맛 2 : 수국맛 8)
2. 메밀차 티백 2개, 수국차 티백 반개 (메밀 3g, 수국 0.3g)
1번보단 수국 잎이 적죠? 메밀이 많이 들어갔고요.
이제야 적당히 고소한 맛도 나고 단맛도 적절한 거 같아요.

여기서 메밀을 다른 걸로 바꾸면 제가 원하는 고소한 맛이 진해질 거 같지만
오늘은 쉽게 구하는 재료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이 정도면 괜찮은 듯.


여러분들도 블렌딩이라고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티백으로도 이것저것 해보면 됩니다.

오늘 마트에 가니 한국에는 홍차가 적은 대신에
둥굴레차, 옥수수 수염차 등의 대용차가 많더군요.

이런 걸 섞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