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양으로 봐선 보이차인데 홍차의 금아가 조금씩 보이네요.
357g으로 볼 때마다 느끼지만 1편이라는 게 생각보다 크진 않습니다.
파달산 고산지대의 찻잎을 사용했다는데
몇 년 전에 중국에서 유행했다고 하는 보이홍차의
맛을 여기에서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주문했습니다.
보니 2011년 제조라고 되어있네요. 향이 빠질 때도 되었을 거 같습니다.
보이 생차는 처음에 풋내가 나며 쓰고 떫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풋내가
줄어들고 묵은 향기가 나며 쓰고 떫은맛이 줄어들고 단맛이 증가하죠.
이건 홍차로 만들긴 했는데 원료가 보이차니까
홍차의 향이 줄어든 대신에 뭔가 다른 게 좋아졌겠죠?
아니면 굳이 4년씩이나 보관하면서 후발효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으니까요.
우린 후에는 이걸 홍차로 봐야 할지 보이차로 봐야 할지 모르겠네요.
홍차라면 향이나 맛이 빠진 거고 보이차라면 희미하게 홍차의 향이 나는 차입니다.
있는데 아삼 등의 달달한 향이 아닌 보이차의 단맛입니다.
중국 홍차에서 나는 향미가 100%라면 여기에선 30%,
보이차에서 나는 향미가 100%라면 여기에선 30% 정도입니다.
중국 홍차도 보이차도 섞이긴 했는데 약한 이미지입니다.
시음기를 찾아보니 1개 있던데 '어중간하게 홍차맛도 나고 어중간하게
생차맛도 나는 그런 상태다.' 라고 하신 부분이 저랑 비슷하네요.
다 마신 후의 느낌은 제가 마셔본 중국 홍차
(전홍, 영홍, 의홍 등)와는 다른 길을 간다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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