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8일 일요일

Miyahara - 薄荷紫米花茶(박하자미화차)

미야하라(宮原眼科)로 검색하니 대만의 디저트
전문 가게가 나오던데 차도 같이 파는 거 같네요.

봉투를 뜯으니 나오는 건 쌀인데 곡물의 향이 가장 진하고
그 뒤에 박하가 조금 있습니다. 자미라는 건 보라색 쌀이겠죠?


물을 부으니 박하향이 약간 더 진해졌고 수색은 짙은 보라색입니다.

쌀에서 나던 향 그대로의 찻물인데 제 경험상 곡물 종류의
대용차는 푹 끓여야 고소한 맛이 제대로 나더라고요.

화차라고 하는 거 보니 꽃도 들어갔을 거로 생각했는데 보이지 않습니다.

smith&hsu - Scented black tea (No.99)

이름만 보고 클래식 홍차라고 생각했는데 금가루?  
찻잎과 부재료에 붙어있는 반짝이는 가루는 금입니다. 


콘플라워, 오렌지꽃(?), 딸기 조각도 있습니다. 
(씨가 그대로 있는 검은색 딸기 조각이 보이네요.)

찻잎에선 딸기향이 나는데 생딸기가 아닌 
어린이 약에 들어가는 인공적인 느낌의 향입니다. 


찻잎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걸 충분히 감상한 후에 
마셨는데 모양이 화려한 거에 비해선 가벼운 맛이네요.

아무리 오래 우려도 쓰고 떫어지지 않는 홍차 종류인 듯.

2016년 2월 26일 금요일

정산소종

다른 분에게 금준미라면서 받은 홍차인데 포장지에는
세계문화자연유산지와 정산소종이란 글자뿐이에요.

설마 세계문화자연유산지가 브랜드 이름은 아닐 거 같아서 안 썼습니다.


한 모금 마시면 밤 껍질을 우려 마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쌉쌀한 맛이 있고

찻물에선 단내가 나는데 전홍과 비슷하면서도 달라요.
달긴 한데 이쪽은 연기가 약간 더 추가된 느낌?

2016년 2월 25일 목요일

천인명차(天仁茗茶) - 고산우롱차(高山乌龙茶)

홍배한 찻잎으로 보이는데 녹색과
풋풋한 향이 없는 걸 보니 오래된 철관음 같네요.


찻잎이 물에 젖으니 구수한 냄새가 나는데
일본의 흑우롱차를 덜 구우면 이런 차가 나올 듯.

찻물에선 풀맛이 약간 느껴지고 구운 향이 대부분입니다.
흑우롱차에 비하면 풀맛이 남아있긴 한데 청향은 없어요.


고산우롱은 푸릇푸릇한 이미지로 기억되는데 이건 뭔가
이상해서 비교해보려고 다른 브랜드의 고산우롱을 꺼냈습니다.
立顿(Lipton) - 고산우롱차(高山乌龙茶)

천인명차보다는 녹색이 남아있지만, 풋내는 약한 편입니다.


뜨거운 물을 부으니 철관음처럼 꽃향이
올라오는데 이게 제가 알고 있던 고산우롱이에요.

향긋하고 달달한 데다가 약간 구운 느낌의 향이 좋습니다.
저는 천인명차보다 립톤의 고산우롱이 더 마음에 드네요.

2016년 2월 17일 수요일

Lov Organic - Lov is good

카레에서나 맡던 향이에요.
양고기 먹을 때 찍어 먹던 향신료 같기도 하고요.
이걸 그대로 홍차에 넣으면 차이 티가 되겠지만 저는 그냥 마셨습니다.

티게슈의 아유르베다 시리즈처럼 의학적 효과를 노리고 만든
거 같으니 아무것도 안 섞고 마시는 게 몸에 좋을 거 같아서요.


감초가 들어갔는지 느끼한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향신료는 약합니다.
검은색과 쓴맛만 추가하면 한방차 마시는 기분일 거예요.

재료 - 아니스 씨앗, 회향, 감초, 카다몬, 생강, 계피, 후추, 정향

2016년 2월 14일 일요일

Cuckoo - Pure beauty herb

ピュアビューティー(퓨어 뷰티) 
- 히비스커스, 장미, 주니퍼 베리, 로즈힙, 박하, 히스(에리카)

에리카는 루피시아의 일부 차에서만 볼 수 있었던 꽃이라
보자마자 단박에 이건 사야 해! 라는 마음이 들어서 골랐습니다.

(동글동글하게 귀여운 모양의 꽃이 에리카입니다.)


이름이 왜 Pure beauty인지 생각해보니 중국에서도 모양이 
예쁜 꽃끼리 섞어서 뷰티 케어니 화이트닝이나 하면서 팔더라고요. 

이것도 상품 소개 글에 광택이니 피부 케어니
하는 말이 나오는 걸 보니 같은 이유인 거 같은데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있으니까 이렇게 팔겠죠?


붉게 우러난 찻물은 새콤하진 않고 
박하가 앞서며 장미는 뒤에 약간 있네요. 

이런 차가 대개 그렇듯이 맛은 기대 안 하는 편이 좋습니다.

2016년 2월 11일 목요일

Cuckoo - Pineapple green tea

パイナップル緑茶(파인애플 녹차) - 녹차, 메리골드, 딸기잎, 향료

진한 파인애플 향기로 새콤한 느낌이 생과를
떠올리게 합니다. 뒤에 일본 녹차의 향도 올라오고요.


찻물에서 나는 파인애플 향은 찻잎일 때보다 약해졌고
차의 맛은 생각보다 미끄덩거리거나 씁쓸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녹차의 특징이 덜 난다는 느낌이었어요.


딸기잎도 들어갔던데 길쭉한 찻잎 외에 넓게 펴진 녹색 잎인 거 같아요.
둘 다 녹색이라서 표시도 안날 텐데 왜 넣었는지 궁금하네요.

2016년 2월 7일 일요일

Cuckoo - Strawberry champagne tea

ストロベリーシャンパン(딸기 샴페인) - 홍차(오렌지페코), 로즈힙, 아라잔, 향료

로즈힙 조각에 작은 크기의 은색 아라잔이 3개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봤던 이미지보단 내용물이 적네요.

찻잎에선 딸기향 + 샴페인 같은 향이 올라옵니다.
향이 꽤 뚜렷한데 인공적인 느낌은 아니라서 마음에 드네요.


차를 우려낸 후 엽저의 향을 맡아봤는데 딸기 샴페인
향만 남아있고 홍차의 향은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수색도 연한 걸 보니 블렌딩용으로 홍차의 특성이 약한 찻잎을 썼네요.

차를 마시면 딸기가 들어간 음료를 마시는 기분이 드는데
쓰고 떨떠름한 맛도 옅어서 향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듭니다.


베이스로 들어간 홍차의 특징이 약해서 진한 맛의
찻잎으로 우려내는 밀크티엔 적합하지 않으니

스트레이트나 사이다 냉침으로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Mariage Freres - Paris-Tokyo

오렌지와 허브? 향신료 같은데 익숙한 향이에요.
시원하면서도 매운 느낌입니다.

녹색이 대부분인 찻잎에 물이 들어가니 재스민 같은
꽃향도 납니다. 마치 향수에다가 향신료를 섞은 거 같아요.


엽저에선 오렌지, 재스민, 향신료를 섞은 복합적인 향이 나고
한 모금 마시니 강한 오렌지 향과 쌉쌀한 맛이 느껴집니다.

이건 온도를 낮추는 편이 좋을 거 같아요.


프랑스 홍차답게 향수 같은 이미지인데 향신료를 섞어서
특이합니다. 거기다 찻잎도 온도가 높으면 씁쓸해지고요.

마리아쥬에 가니 다즐링과 유자 정도로 간단하게
소개해서 이 향신료 같은 게 뭔지 알 수가 없네요.


서양에서 상상하는 동양의 이미지란 게 그 나라의 사람은
전혀 알 수 없는 그런 게 대부분이긴 하지만 이것도 모르겠습니다.

설마 유자 넣었다고 일본이란 건 아니겠죠?

2016년 2월 3일 수요일

Cuckoo - Green tea with roasted rice

餅米玄米茶 : 一番茶(일번차), 찹쌀, 말차

일번차는 그 해 맨 처음에 딴 차라고 하는데 우전으로 해석하면 되려나요?


고소한 현미와 함께 일본 녹차의 향이 느껴지는 찻잎으로 예전에
Rishi Tea의 Genmai Matcha를 맛있게 마셔서 이것만 2봉지나 샀습니다.

호우지차를 볶기 전의 향기가 나는데 일본 녹차라는 느낌이 확 드네요.


연두색의 불투명한 찻물에선 말차의 분말스런 느낌,
현미의 고소한 냄새, 녹차의 씁쓰레한 맛이 잘 어우러졌는데

녹차의 비율이 높지 않아서 쓴맛은 약합니다.
계속 마시면서 느꼈지만, 녹차와 현미의 궁합은 참 좋네요.

2016년 2월 1일 월요일

교양차행(嶢陽茶行) - 정급 동방미인(頂級 東方美人)

동방미인은 청차 중에서도 발효도(산화도)가
높은 차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갈색이 많네요.

다즐링과 비슷한 모양새지만 매운 향기랄까.
타바코 같은 다즐링 특유의 향은 없어서 구별됩니다.


물에 넣으니 전홍과 비슷한 느낌의 달달한 향이 있습니다.

수색은 홍차보다 연하고 단내가 입안에 차오르는 게 좋은 느낌입니다.
전홍처럼 진하진 않지만 달달하네요.

나중에 엽저를 보면서 벌레 먹은 흔적이 있나 살펴봤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동방미인은 벌레가 찻잎을 먹어야 단내가 나는 차라고 들어서요.)


교양차행에는 頂級(정급) 동방미인, 特級(특급) 동방미인,
동방미인이 있는데 eri님이 이건 정급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Akbar - Lemon & Lime Twist, Forest Fruit Fusion, Peach & Passion Punch, Blackcurrant Burst, Strawberry Cream Sensation

Lemon & Lime Twist

티백 : 라임향이 제대로 납니다. 홍차의 향도 있고요.

찻물 : 따뜻한 물을 부으니 라임향이 약해지는 건 아쉽네요.

건져낸 티백에서도 라임향이 거의 없는 걸 보니 원래 약하게
첨가했나 봅니다. 제가 느끼기엔 실론향 70, 라임향 30 정도에요.

냉침하면 실론향이 덜 우러나올 테니 여름에 마시면 딱 좋을 듯.
계속 마시다 보니 라임향의 가루 음료를 마시는 기분도 납니다.

성분 - 홍차, 라임, 레몬향, 라임향


Forest Fruit Fusion

티백 : 여러 가지가 섞여 있는 홍차인데 제일 많이 느껴지는 건 라즈베리?

찻물 : 이것도 물이 들어가면 과일 향이 약해지면서 홍차의 향이 우세해집니다.
실론은 깐깐하지 않은 녀석이라 마음에 드는데 향이 좀 약해요.

성분 - 홍차, 블루베리, 체리, 블랙커런트, 딸기,
체리향, 블랙커런트향, 라즈베리향, 딸기향, 블루베리향


Peach & Passion Punch

티백 : 겉에서부터 복숭아 향이 새어 나옵니다.
티백을 뜯으면 복숭아 향과 새콤한 향이 나는데 새콤한 게 패션프루츠겠죠?

찻물 : 따뜻한 물에 들어간 후에도 복숭아 향이 제대로 나고
패션프루츠 향은 약해졌지만, 끝에 새콤한 향이 느껴집니다.

차를 마실 때는 복숭아 향이 약해지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는데 차가 식으니 진하다고 생각될 정도예요.

성분 - 홍차, 복숭아향, 패션프루트향, 패션프루트, 복숭아


Blackcurrant Burst

티백 : 진한 블랙커런트의 향기.

찻물 : 블랙커런트 향의 홍차. 이건 딱히 추가할 말이 없네요.

성분 - 홍차, 블랙커런트향, 블랙커런트


Strawberry Cream Sensation

티백 : 생딸기가 아닌 딸기 + 크림 같은 향이 나는 거 같습니다.

찻물 : 딸기 < 크림이라는 느낌이라 생딸기에 가까울수록
좋아하는 저로서는 아쉬운 점수를 줄 수밖에 없네요.

성분 - 홍차, 딸기향, 딸기, 바닐라향


공통적으로 향이 약한데 아마 천연 향료를 써서 그런가 봅니다.
가격은 20티백에 5600원~5900원 정도네요. 쇼핑몰마다 가격이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