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4일 화요일

밀크티에 대한 생각

저는 밀크티와 밀크티용 찻잎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처음 밀크티를 마셨을 때에 이건 차라기보단 식사라는 느낌이었거든요.

찻잎에서 느껴지는 고유의 맛을 즐기기에 더욱 싫어했고요.

그런데 요즘 밀크티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티백을 샀더니
자주 마시고 있습니다. 냉장고에는 항상 우유가 있고요.


물론 지금도 밀크티용 찻잎은 좋아하지 않지만, 생각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밀크티를 아예 마시지 않음 -> 우유와 찻잎으로만 밀크티를 마심
-> 이제는 우유 + 찻잎 외에 설탕도 조금 넣어서 마심.


2번째 단계에선 우유의 비린 맛보다 설탕의 단맛을 더 싫어해서
그런 건데 요즘은 설탕을 약간만 넣으면 비린 맛이 가시니까 그것도 괜찮다

라면서 생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좋아진 건 아니지만요.
최근에 마시고 있는 차는 테스코의 엑스트라 스트롱으로 테틀리의
찻잎을 사용하고 있는 거 같은데 보통 홍차보다 씁쓸한 맛이 진합니다.

고소한 향은 없는 걸 보니 아삼은 섞이지 않은 듯.


평소에는 영국식으로 끓인 찻물에 우유를 넣어서 마시는데 오늘은
일본식으로 로열 밀크티를 마셔봤습니다. 다른 분의 레시피를 참고 해서

티백 2개에 물 180ml, 팔팔 끓임 - 우유 120ml, 끓임 - 설탕 2.5스푼 넣음.
색깔만 봐도 영국식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입니다. 맛을 보니
이건 인스턴트 커피? 씁쓸한 커피에다가 우유와 설탕을 넣은 맛입니다.

씁쓸함이 강하고 우유는 약하며 설탕의 단맛이 충분히 느껴집니다.

아직 밀크티에 익숙하지 않은 저에겐 빠른 도전이었을까요.
지금 온몸에서 카페인을 많이 마셨다는 반응이 옵니다.


경수용으로 나온 홍차를 너무 오래 끓여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영국인도 로열 밀크티를 마시는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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