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봉황단총을 살 때 이게 무슨 향이지 싶어서 번역했다가 괴상망측한 이름에 사지 않은 기억이 있습니다.
이름도 이상한데 가격도 다른 봉황단총보다 비싸서 중국인의 취향은 특이하구나. 싶었죠.
지금은 차를 생산하던 농부가 다른 사람이 이 차를 훔쳐갈까 봐 이런 이름으로 지었다는 걸 아니까 나도 먹어야지! 라면서 샀고요.
凤凰山(봉황산)이 브랜드 이름인데 산 이름을 브랜드 이름으로 써도 되는지 궁금하네요.
생산 주소가 广东省潮州市凤凰山(광동성 조주시 봉황산)이고 택배를 발송한 주소는 봉황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广东省潮州市潮安区凤凰镇凤凰市场이니까
봉황산에서 생산한 게 맞는 거 같긴 한데 말이에요.
차의 설명에는 600m -1497 미터의 고도에서 채취했고 기온이랑 강수량이 어떻고 맛이 어떻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凤凰单枞 鸭屎香(봉황단총 압시향) - 어두운 색의 찻잎에선 고소한 향이 나며
따뜻한 물을 부으면 녹차처럼 고소하면서도 풋풋한 향이 납니다. 역시 이건 구운 향이 나는 밀란향보다는 불맛이 약한 종류의 봉황단총이에요.
예전에 옥란향이나 황지향을 마시면서 느꼈지만 이건 철관음에 약간의 불맛을 가미한 차라고 생각됩니다.
달달한 꽃향기 + 구운 향 약간. 쌉쌀한 맛 조금.
轻发酵(경발효) - 낮은 발효도로 만든 차.
2015년 3월 생산, 상미기한 : 2년
凤凰单枞 大乌叶 抽湿茶(봉황단총 대오엽 추습차) - 대오엽이란 품종을 추습이라는 방식으로 만든 차.
풋풋함이 느껴지는 향인데 철관음과 비슷합니다. 짙은 녹색의 찻잎이 매우 신선해 보이네요.
따뜻한 물을 부으니 싱그러운 꽃향기가 올라오는 것이 정말 청향형 철관음과 비슷해요. 구운 향도 없고요.
색이 검은 봉황단총 보다는 달달함이 부족하지만, 무척이나 신선한 느낌의 차에요. 마시면 바로 녹색이 떠오를 정도.
抽湿茶(추습차) - 동결건조기술로 만든 차.
2015년 3월 생산, 상미기한 : 2년
이건 제 생각일 뿐이지만 焙火(배화) 과정을 통해 찻잎의 색이 검어질수록 달달한 향이 증가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밀란향이 봉황단총 중에서 색이 제일 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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