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다즐링이 마시고 싶어져서 꺼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퍼스트 플러쉬라 더욱 좋네요.
플라워리라는 이름 그대로 꽃 느낌이 나면서 다질링의 매운 향이 없습니다.
녹색의 엽저에선 풋풋한 향이 느껴지며 찻물에선
전홍과 약간 비슷한 고구마류의 달곰한 향이 있습니다.
고구마류의 달곰한 향과 풋내가 섞여서
꽃향기가 나는 차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다즐링에서 공통으로 느끼는 그 향이 없었던 건 마음에 듭니다.
(어떤 분들은 매운향, 후추향 이렇게 표현하는데 저는 타바코라고도 표현하죠.)
아마 찻잎이 산화할 때 나는 향인 거 같은데
이건 2월에 채취한 찻잎이라 그런 게 약했나 봅니다.
2016년 4월 26일 화요일
2016년 4월 22일 금요일
草木神枞 (초목신종) - 挏木正山金骏眉 (동목정산금준미)
동목촌의 정산소종 금준미를 줄인 이름 같습니다.
금준미가 동목촌에서 생산하는 걸로 알려졌으니 말이에요.
예전 기억으로는 일정 조건을 갖추면 금준미나 은준미가 되기에
금준미가 금색일 수도 있고 검은색일 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금색이라고 검은색보다 높은 등급의 차가 아니란 것도 그때 알았고요.
음? 이거 다즐링인가요? 전혀 훈연향이 안 나는데요.
꽃향기 비슷한 게 나는 데다가 하얀색 털이 섞여서 전체적으로 색이 연합니다.
물기가 닿으니 전홍 비슷한 고구마 향도 나고요.
저번의 대홍포도 그렇고 초목신종이라는 곳의 차는 뭔가 다르네요.
우전만큼이나 작은 새싹들로 이루어져
있는 엽저에선 약간의 훈연향이 올라옵니다.
차를 입에 넣으니 고구마 향과 함께 찻잎을 구운 듯한 향이 살짝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이거 정산소종 맞나? 싶었는데 차를 우려내니
정산소종의 특징이 드러나는 것이 이전에 마셨던 금준미와는 달랐어요.
금준미가 동목촌에서 생산하는 걸로 알려졌으니 말이에요.
예전 기억으로는 일정 조건을 갖추면 금준미나 은준미가 되기에
금준미가 금색일 수도 있고 검은색일 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금색이라고 검은색보다 높은 등급의 차가 아니란 것도 그때 알았고요.
음? 이거 다즐링인가요? 전혀 훈연향이 안 나는데요.
꽃향기 비슷한 게 나는 데다가 하얀색 털이 섞여서 전체적으로 색이 연합니다.
물기가 닿으니 전홍 비슷한 고구마 향도 나고요.
저번의 대홍포도 그렇고 초목신종이라는 곳의 차는 뭔가 다르네요.
우전만큼이나 작은 새싹들로 이루어져
있는 엽저에선 약간의 훈연향이 올라옵니다.
차를 입에 넣으니 고구마 향과 함께 찻잎을 구운 듯한 향이 살짝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이거 정산소종 맞나? 싶었는데 차를 우려내니
정산소종의 특징이 드러나는 것이 이전에 마셨던 금준미와는 달랐어요.
光照人 (광조인, 3H-sender) - 有机红茶 (유기홍차)
포장지 뒤에 유기농 철관음 잎으로 만들었다는 설명과 함께
중국, 미국 등의 유기농 인증 마크가 붙어있습니다.
전에 우롱차 잎으로 만든 홍차가 맛이 좋아서 이것도 기대되네요.
일단은 홍차처럼 검은색인 데다가 모양은 한국의 홍차랑 비슷한데
찻잎의 크기는 더 작습니다. 세작이나 중작 급이려나요?
그러고 보니 이거 철관음 잎으로 만들었다면서 왜 이렇게 작죠?
제가 아는 철관음 잎은 엄청 큰데 이거 파쇄한 잎일까요?
찻잎에선 철관음스런 향이 전혀 안 납니다.
물을 부어도 올라오는 향은 홍차라는 느낌만 날 뿐 약한 편이고요.
우롱차 잎으로 만들었던 고대밀향홍차는
우롱차의 맛이 났는데 이건 달라서 의문이 생기네요.
차를 마시면 마실수록 한국 홍차랑 비슷하단 생각밖에 안 듭니다.
엽저도 비슷하고요.
중국, 미국 등의 유기농 인증 마크가 붙어있습니다.
전에 우롱차 잎으로 만든 홍차가 맛이 좋아서 이것도 기대되네요.
일단은 홍차처럼 검은색인 데다가 모양은 한국의 홍차랑 비슷한데
찻잎의 크기는 더 작습니다. 세작이나 중작 급이려나요?
그러고 보니 이거 철관음 잎으로 만들었다면서 왜 이렇게 작죠?
제가 아는 철관음 잎은 엄청 큰데 이거 파쇄한 잎일까요?
찻잎에선 철관음스런 향이 전혀 안 납니다.
물을 부어도 올라오는 향은 홍차라는 느낌만 날 뿐 약한 편이고요.
우롱차 잎으로 만들었던 고대밀향홍차는
우롱차의 맛이 났는데 이건 달라서 의문이 생기네요.
차를 마시면 마실수록 한국 홍차랑 비슷하단 생각밖에 안 듭니다.
엽저도 비슷하고요.
2016년 4월 21일 목요일
TWG와 Mariage Freres
TWG의 차를 많이 마셔본 건 아니지만 차를 마실 때
왠지 마리아쥬의 느낌도 나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에 TWG는 마리아쥬의 전 직원이 나와서 차렸다. 라는 글을 봤습니다.
그게 사실인가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http://memoirsofaleisha.blog.com/2012/01/14/singapore-twg-brunch-and-tea/
TWG의 창시자 중 하나는 Mariage Freres의 파리 상점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다른 글에는 구체적인 근무연수까지 나오는데, 15년 동안 근무했다고 하네요.)
이게 맞는다면 TWG가 Mariage Freres의 영향을 받은 게 맞긴 하네요.
생긴 지 얼마 안 된 브랜드가 800종이나 되는 차를 만들려면
다른 곳에서 영향을 받지 않는 이상 불가능할 거 같아서 납득이 가긴 합니다.
(TWG의 틴이나 포장지에는 1837이라고 적혀있지만, 설립일은 2008년입니다.)
그런데 마시다 보니 일본 브랜드의 블렌딩과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혹시 일본 브랜드에서도 영향을 받은 게 있는 걸까요?
왠지 마리아쥬의 느낌도 나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에 TWG는 마리아쥬의 전 직원이 나와서 차렸다. 라는 글을 봤습니다.
그게 사실인가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http://memoirsofaleisha.blog.com/2012/01/14/singapore-twg-brunch-and-tea/
TWG의 창시자 중 하나는 Mariage Freres의 파리 상점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다른 글에는 구체적인 근무연수까지 나오는데, 15년 동안 근무했다고 하네요.)
이게 맞는다면 TWG가 Mariage Freres의 영향을 받은 게 맞긴 하네요.
생긴 지 얼마 안 된 브랜드가 800종이나 되는 차를 만들려면
다른 곳에서 영향을 받지 않는 이상 불가능할 거 같아서 납득이 가긴 합니다.
(TWG의 틴이나 포장지에는 1837이라고 적혀있지만, 설립일은 2008년입니다.)
그런데 마시다 보니 일본 브랜드의 블렌딩과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혹시 일본 브랜드에서도 영향을 받은 게 있는 걸까요?
茶小隱 (차소은) - 九窨针王 (구음침왕)
오늘은 향이 진한 차가 마시고 싶어서 이걸 꺼냈습니다.
최근에 재스민을 마셔본 적이 없어서 이 향이
진한가 약한가는 모르겠지만, 마음에 드는 향이에요.
백호은침에다가 향을 입힌 거 같은데
일반 찻집에서 흔히 마시는 화차는 아닙니다.
수색은 아주 옅고 차에선 꽃의 꿀 같은 달콤한 향이 납니다.
인공적인 향을 첨가한 건 아닐 테니 재스민 꽃으로
이렇게 한 걸 텐데 얼마나 향을 입혀야 이 정도가 될는지.
향을 흡수하는 찻잎의 특성을 이용해서 재스민 꽃을 섞었다가
꽃 향이 옮겨가면 새 꽃으로 바꿔서 다시 섞는 과정을
몇 번이나 반복해야 이 정도 향이 될 거 같아요.
중국어 사전에서 검색하니 차 이름에서 窨가 찻잎에 향을 쐬다. 라는
뜻이랍니다. 그러면 9번이나 향을 입혔다는 말이 되네요.
최근에 재스민을 마셔본 적이 없어서 이 향이
진한가 약한가는 모르겠지만, 마음에 드는 향이에요.
백호은침에다가 향을 입힌 거 같은데
일반 찻집에서 흔히 마시는 화차는 아닙니다.
수색은 아주 옅고 차에선 꽃의 꿀 같은 달콤한 향이 납니다.
인공적인 향을 첨가한 건 아닐 테니 재스민 꽃으로
이렇게 한 걸 텐데 얼마나 향을 입혀야 이 정도가 될는지.
향을 흡수하는 찻잎의 특성을 이용해서 재스민 꽃을 섞었다가
꽃 향이 옮겨가면 새 꽃으로 바꿔서 다시 섞는 과정을
몇 번이나 반복해야 이 정도 향이 될 거 같아요.
중국어 사전에서 검색하니 차 이름에서 窨가 찻잎에 향을 쐬다. 라는
뜻이랍니다. 그러면 9번이나 향을 입혔다는 말이 되네요.
2016년 4월 19일 화요일
TWG - Secret Garden
과일 + 꽃 조합의 가향차로 제가 좋아하는 유형인데
녹차 외에도 장미, 에리카, 블루말로우가 보이네요.
(에리카를 넣는 것도 그렇고 TWG는 서양 브랜드랑
일본 브랜드의 가향차를 섞었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차를 우려낸 후에 마셔보니 독일 브랜드의
가향 녹차에서 자주 느꼈던 중국 녹차의 맛이에요.
쓰고 떫은 맛이 약한 녹차라 가향차에 잘 어울리죠.
중국 녹차도 여러 종이 있겠지만 가향 녹차에 들어가는
품종은 정해져 있나 봅니다. 엽저랑 맛이 정말 비슷했거든요.
향은 과일이랑 꽃이 들어갔다는 정도 말고는
짐작하기 어려웠지만, 장미 향은 안 났던 거 같습니다.
녹차 외에도 장미, 에리카, 블루말로우가 보이네요.
(에리카를 넣는 것도 그렇고 TWG는 서양 브랜드랑
일본 브랜드의 가향차를 섞었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차를 우려낸 후에 마셔보니 독일 브랜드의
가향 녹차에서 자주 느꼈던 중국 녹차의 맛이에요.
쓰고 떫은 맛이 약한 녹차라 가향차에 잘 어울리죠.
중국 녹차도 여러 종이 있겠지만 가향 녹차에 들어가는
품종은 정해져 있나 봅니다. 엽저랑 맛이 정말 비슷했거든요.
향은 과일이랑 꽃이 들어갔다는 정도 말고는
짐작하기 어려웠지만, 장미 향은 안 났던 거 같습니다.
2016년 4월 17일 일요일
草木神枞 (초목신종) - 九龙窠纯种大红袍 (구룡과순종대홍포)
기름진 식사 후에 속을 정리하고 싶어서 골랐는데 훈연향은 없습니다.
물에 넣으면 구수함이 올라오는데 이전에
마셨던 연기 향이 나던 대홍포와는 차이를 보이네요.
차를 마셔보니 우롱차의 푸릇함이 조금 남아있는 차로
지금까지 마셨던 대홍포 중에서 가장 덜 구운 차였습니다.
구수함과 약간의 달달함, 쌉쌀함이 느껴지는
찻물에선 봉황단총류의 우롱차와 비슷함을 느껴서
제가 알던 우롱차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대홍포라면 연기 향이라는 이미지가 있었거든요.
브랜드 이름은 포장지에 用心做茶 (용심주차)라고 적혀있기에 그거인 줄
알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 나와서 차 이름을 근거로 찾아보니 나오네요.
草木神枞 (초목신종)이라는 곳인데 가격이 음?
8g짜리 1봉지에 52위안? 환율로 계산하면 9200원 꼴인데 진짜 이 가격인가요?
중국 차 상인들은 차에다가 온갖 수식어를 붙여서 팔기에
순종이라는 단어가 있어도 무시했는데 이거 진짜인가요?
순종대홍포로 검색하니 2006년부터 채엽이 금지된
모수는 아니고 거기에 가까운 품종인가 봅니다.
물에 넣으면 구수함이 올라오는데 이전에
마셨던 연기 향이 나던 대홍포와는 차이를 보이네요.
차를 마셔보니 우롱차의 푸릇함이 조금 남아있는 차로
지금까지 마셨던 대홍포 중에서 가장 덜 구운 차였습니다.
구수함과 약간의 달달함, 쌉쌀함이 느껴지는
찻물에선 봉황단총류의 우롱차와 비슷함을 느껴서
제가 알던 우롱차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대홍포라면 연기 향이라는 이미지가 있었거든요.
브랜드 이름은 포장지에 用心做茶 (용심주차)라고 적혀있기에 그거인 줄
알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 나와서 차 이름을 근거로 찾아보니 나오네요.
草木神枞 (초목신종)이라는 곳인데 가격이 음?
8g짜리 1봉지에 52위안? 환율로 계산하면 9200원 꼴인데 진짜 이 가격인가요?
중국 차 상인들은 차에다가 온갖 수식어를 붙여서 팔기에
순종이라는 단어가 있어도 무시했는데 이거 진짜인가요?
순종대홍포로 검색하니 2006년부터 채엽이 금지된
모수는 아니고 거기에 가까운 품종인가 봅니다.
2016년 4월 16일 토요일
벚나무 잎과 벚꽃 (쿠마린)
꽃이 다 떨어져 갈 때 벚꽃이랑 벚나무 잎을 조금 채취해서 말려두었습니다.
벚꽃 관련 식품에서 나는 쿠마린(クマリン) 향이 벚나무
잎을 염장하거나 말리면 난다기에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식품 건조기에 말렸는데 초반에는 정말 쑥 비슷한 쿠마린 향이 나더군요.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지긴 했지만 사쿠라 모찌에서 나던 그 향이 맞습니다.
완전히 말린 후에는 일단 은박봉투에 밀봉해두고 쿠마린이 뭔지 검색해보았는데
일반적으로 꽃과 잎에서 배당체의 형태로 설탕 분자와 결합, 세포 내에
격리되어 있기 때문에 냄새가 나지 않지만, 반건조나 파쇄, 염장하면
쿠마린이라는 향을 발하게 된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독성도 가지고 있다는데 다량 섭취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는 데다가
인체에 악영향을 따지면 소금이랑 알코올이 더 위험하다는 글도 있네요.
쿠마린은 파슬리, 당근, 복숭아, 감귤류에도 들어있다고 합니다.
벚꽃향에 대해서는 여러 번 글을 써가며 있는지 없는지
저도 헷갈렸지만 최근에는 있다. 라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벚꽃에 코를 대고 향을 맡아보니 희미하지만 정말 꽃이라고 할만한 향이 났으니까요.
그럼 벚꽃 관련 식품에서 흔히 느끼는
쿠마린 향은 벚꽃 향인가? 라고 생각해보면 그건 아니었습니다.
사쿠라 모찌에서 나는 쿠마린 향은 벚나무 잎을 말리거나
염장 처리해야 나는 향이니까 벚나무 향은 맞지만
벚꽃향은 정말 꽃이라고 생각할만한 향이었거든요.
쿠마린처럼 풀 냄새는 아니었습니다.
벚꽃 관련 식품에서 나는 쿠마린(クマリン) 향이 벚나무
잎을 염장하거나 말리면 난다기에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식품 건조기에 말렸는데 초반에는 정말 쑥 비슷한 쿠마린 향이 나더군요.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지긴 했지만 사쿠라 모찌에서 나던 그 향이 맞습니다.
완전히 말린 후에는 일단 은박봉투에 밀봉해두고 쿠마린이 뭔지 검색해보았는데
일반적으로 꽃과 잎에서 배당체의 형태로 설탕 분자와 결합, 세포 내에
격리되어 있기 때문에 냄새가 나지 않지만, 반건조나 파쇄, 염장하면
쿠마린이라는 향을 발하게 된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독성도 가지고 있다는데 다량 섭취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는 데다가
인체에 악영향을 따지면 소금이랑 알코올이 더 위험하다는 글도 있네요.
쿠마린은 파슬리, 당근, 복숭아, 감귤류에도 들어있다고 합니다.
벚꽃향에 대해서는 여러 번 글을 써가며 있는지 없는지
저도 헷갈렸지만 최근에는 있다. 라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벚꽃에 코를 대고 향을 맡아보니 희미하지만 정말 꽃이라고 할만한 향이 났으니까요.
그럼 벚꽃 관련 식품에서 흔히 느끼는
쿠마린 향은 벚꽃 향인가? 라고 생각해보면 그건 아니었습니다.
사쿠라 모찌에서 나는 쿠마린 향은 벚나무 잎을 말리거나
염장 처리해야 나는 향이니까 벚나무 향은 맞지만
벚꽃향은 정말 꽃이라고 생각할만한 향이었거든요.
쿠마린처럼 풀 냄새는 아니었습니다.
TWG - Golden Earl Grey
차 이름에 골드가 붙다니 일본처럼 금가루라도 넣었나 싶었는데
그렇진 않고 얼그레이에 전홍의 금털이 날리는 찻잎이에요.
얼그레이의 향은 화장품 느낌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진하진 않습니다.
찻잎이 물에 닿자마자 고구마 향과 베르가못 향이 뒤섞여서 올라옵니다.
엽저에선 훈연향도 느껴지고요.
차를 마시면 전홍이 앞서고 베르가못은 뒤에 따라오네요.
찻잎일 때보단 베르가못 향이 약해졌습니다.
얼그레이를 마실 수 있는 분이라면 괜찮다고 느낄만한 조합이었습니다.
전홍은 다른 차와도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렇진 않고 얼그레이에 전홍의 금털이 날리는 찻잎이에요.
얼그레이의 향은 화장품 느낌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진하진 않습니다.
찻잎이 물에 닿자마자 고구마 향과 베르가못 향이 뒤섞여서 올라옵니다.
엽저에선 훈연향도 느껴지고요.
차를 마시면 전홍이 앞서고 베르가못은 뒤에 따라오네요.
찻잎일 때보단 베르가못 향이 약해졌습니다.
얼그레이를 마실 수 있는 분이라면 괜찮다고 느낄만한 조합이었습니다.
전홍은 다른 차와도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2016년 4월 14일 목요일
Karel Capek - RAN'S LEMON PIE TEA
그림만 봐선 란이 남도일(쿠도 신이치)을 위해서 준비한 레몬파이인데
만화에선 둘이서 만난 횟수가 드물지만 여기선 같이 있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붉은색이 감도는 찻잎에 향은 레몬 웨하스?
웨하스의 바닐라 향에 레몬 향을 살짝 첨가한 느낌입니다.
찻물에선 레몬 웨하스 같던 향은 약해지고 떨떠름한 맛이
증가하는데 밀크티 전용으로 나온 찻잎이지 않을까 싶네요.
차와는 별개로 이 차의 향 때문에 레몬 웨하스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2016년 4월 13일 수요일
Harrods - Strawberry tea
서양 브랜드의 딸기 홍차는 사탕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단내가 강한
딸기향만 만나서 이것도 그렇겠지. 하면서 뜯었는데 어라? 다르네요.
이건 새콤함이 있어서 생딸기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딸기 사탕에선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요.
마리나의 Coeur Coeur를 생각나게 하는 하트 모양의
설탕 조각에 보라색 꽃, 딸기 조각, 장미가 보입니다.
(보라색은 제비꽃이라고 하네요.)
물을 부으니 시럽에 절인 거 같은 딸기향이 올라옵니다.
맛은 인공적인 느낌이 나서 좀 아쉽지만
향이랑 모양에서 칭찬하고 싶은 차였습니다.
딸기향만 만나서 이것도 그렇겠지. 하면서 뜯었는데 어라? 다르네요.
이건 새콤함이 있어서 생딸기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딸기 사탕에선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요.
마리나의 Coeur Coeur를 생각나게 하는 하트 모양의
설탕 조각에 보라색 꽃, 딸기 조각, 장미가 보입니다.
(보라색은 제비꽃이라고 하네요.)
물을 부으니 시럽에 절인 거 같은 딸기향이 올라옵니다.
맛은 인공적인 느낌이 나서 좀 아쉽지만
향이랑 모양에서 칭찬하고 싶은 차였습니다.
2016년 4월 12일 화요일
茶小隱(차소은) - 林振文特制黃金桂(임진문특제황금계)
임진문이란 사람이 만든 황금계라는 말인 거 같은데
무슨 차인지 검색하니 철관음과 비슷한 우롱차로 계화향이 난다고 하네요.
계화차를 좋아해서 타오바오에서 몇 번 산 적이 있는데 정말
그 향이 날까요? 재스민과 비견될 정도로 강렬한 향인데 말이에요.
봉투를 열자 흘러나오는 향은 약간 구운 우롱차입니다.
찻잎이 물에 닿으니 구수함이 느껴지고
우롱차의 풋풋한 향도 있습니다만 계화향은 없네요.
계화라는 단어를 지우고 차만 평가하자면 좋습니다.
태운 게 아닌 구운 정도라서 청향도 느껴지는 게 괜찮네요.
입에 넣으니까 불에 구운 맛이 잘 느껴집니다.
무슨 차인지 검색하니 철관음과 비슷한 우롱차로 계화향이 난다고 하네요.
계화차를 좋아해서 타오바오에서 몇 번 산 적이 있는데 정말
그 향이 날까요? 재스민과 비견될 정도로 강렬한 향인데 말이에요.
봉투를 열자 흘러나오는 향은 약간 구운 우롱차입니다.
찻잎이 물에 닿으니 구수함이 느껴지고
우롱차의 풋풋한 향도 있습니다만 계화향은 없네요.
계화라는 단어를 지우고 차만 평가하자면 좋습니다.
태운 게 아닌 구운 정도라서 청향도 느껴지는 게 괜찮네요.
입에 넣으니까 불에 구운 맛이 잘 느껴집니다.
2016년 4월 11일 월요일
Kanematsu-seicha - Al Che-cciano
アル・ケッチアーノ(Al Che-cciano)의 오쿠다 마사유키 요리사와
시즈오카의 전통 찻집 カネ松製茶가 공동 개발한 발효차라고 합니다.
브랜드명은 뭐로 할까하다가 제조업체가 カネ松製茶(kanematsu-seicha)로
나와있고 티백 꽁다리에도 kanematsu라고 되어있어서 그걸로 했습니다.
상품 설명은 일본 술을 만들 때 쓰는 기술을 살려 어쩌고저쩌고
길게 설명되어있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미생물로 발효한 차라고 합니다.
마신 사람들의 평가를 보니 중국 보이차에 비해
불쾌한 냄새가 적다. 라는 내용이 많은 거 보니 전에 소개했던
http://dianhong.blogspot.kr/2015/12/blog-post.html
이것처럼 발효는 하되 마지막 공정에서 발효차의 냄새를 빼는 작업을 하는 거 같습니다.
찻잎은 가루로 부쉈다가 다시 뭉친 듯한 모양인데 절임 음식의
시큼한 냄새가 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으니 괜찮은 향으로 바뀌네요.
찻물에선 산미가 느껴지는 것이 보이 숙차와는 전혀 다른 맛입니다.
그러고 보니 일본에서는 기석차라고 신맛이 나는
발효차가 있던데 그걸 베이스로 해서 개발한 차가 아닐까요?
쓰고 떫지는 않고 신맛이 약간 느껴지는
차인데 일본 음식인 우메보시가 떠오르네요.
재료명 - 시즈오카 현의 녹차로 만든 유기농 발효차.
2016년 4월 9일 토요일
Lov Organic - Rooibos Vert Ananas-Menthe
따뜻한 물로 우려내도 루이보스의 나무 냄새가 안 나는 걸
보면 레드 루이보스로 가공해야 그 향이 나는가 보네요.
차로 우려내니 민트 향이 나긴 하는데
밑에 깔렸다고 느낄 정도로 약한 편이고 맛은 밍밍하네요.
재료를 보니 파인애플 조각이 들어갔다는데 파인애플 향은 없던데요?
재료 - 그린 루이보스, 스피어 민트, 파인애플 조각, 천연향
2016년 4월 4일 월요일
Lov Organic - Peche-Cassis
앞에 마셨던 Lov Organic의 차들은 특이한 조합의 허브차가
많아서 허브차 전문 브랜드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백차네요?
실버팟의 하쿠토만큼이나 꽤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진하지 않게 복숭아의 향을 잘 표현했네요.
얼핏 보기엔 백차에 2가지 꽃잎을 섞었는데
진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복숭아의 향기가 참 좋습니다.
차를 우린 후에 엽저의 향을 맡아보니 찻물로 다 빠져나갔는지
복숭아는 거의 없고 고소한 향이 약간 남아있네요.
찻물은 아주 옅은 수색이며 맛은 순하디순한 백차입니다.
찻잎에서 나던 복숭아 향도 그대로인데
냉침으로 하면 아주 좋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재료 - 백차, 콘플라워, 선플라워, 천연 복숭아 향, 카시스와 살구
2016년 4월 1일 금요일
St. Christophers - QUEEN VICTORIA
포트넘의 퀸앤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인데 녹색
찻잎이 드문드문 보이고 다른 향이 첨가된 느낌도 납니다.
여기엔 안 보이지만 콘플라워와 금색 잎도 한 조각 있었습니다.
smith&hsu의 Scented black tea에 들어있던 것과
똑같은 거라서 제 시음기에 있던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저 사진에서 콘플라워랑 금색 잎만 보시면 됩니다.
바탕의 찻잎만 위의 걸로 바꿔도 되고요.
물을 부으니 달달한 향이 올라오는데 바닐라 같았습니다.
금색 잎에 붙어있던 금이 찻물 속에 둥둥 떠다니며 반짝이니까 보긴 좋네요.
녹색으로 보이던 찻잎 때문인지 씁쓰레함이 먼저 느껴지고
달달한 향이 그 맛을 조금이나마 부드럽게 해줍니다.
홈페이지에서 보니 QUEEN VICTORIA는 다즐링과 아삼
이라는데 제가 봤던 콘플라워와 금색 잎은 뭔지 모르겠네요.
찻잎이 드문드문 보이고 다른 향이 첨가된 느낌도 납니다.
여기엔 안 보이지만 콘플라워와 금색 잎도 한 조각 있었습니다.
smith&hsu의 Scented black tea에 들어있던 것과
똑같은 거라서 제 시음기에 있던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저 사진에서 콘플라워랑 금색 잎만 보시면 됩니다.
바탕의 찻잎만 위의 걸로 바꿔도 되고요.
물을 부으니 달달한 향이 올라오는데 바닐라 같았습니다.
금색 잎에 붙어있던 금이 찻물 속에 둥둥 떠다니며 반짝이니까 보긴 좋네요.
녹색으로 보이던 찻잎 때문인지 씁쓰레함이 먼저 느껴지고
달달한 향이 그 맛을 조금이나마 부드럽게 해줍니다.
홈페이지에서 보니 QUEEN VICTORIA는 다즐링과 아삼
이라는데 제가 봤던 콘플라워와 금색 잎은 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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