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식사 후에 속을 정리하고 싶어서 골랐는데 훈연향은 없습니다.
물에 넣으면 구수함이 올라오는데 이전에
마셨던 연기 향이 나던 대홍포와는 차이를 보이네요.
차를 마셔보니 우롱차의 푸릇함이 조금 남아있는 차로
지금까지 마셨던 대홍포 중에서 가장 덜 구운 차였습니다.
구수함과 약간의 달달함, 쌉쌀함이 느껴지는
찻물에선 봉황단총류의 우롱차와 비슷함을 느껴서
제가 알던 우롱차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대홍포라면 연기 향이라는 이미지가 있었거든요.
브랜드 이름은 포장지에 用心做茶 (용심주차)라고 적혀있기에 그거인 줄
알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 나와서 차 이름을 근거로 찾아보니 나오네요.
草木神枞 (초목신종)이라는 곳인데 가격이 음?
8g짜리 1봉지에 52위안? 환율로 계산하면 9200원 꼴인데 진짜 이 가격인가요?
중국 차 상인들은 차에다가 온갖 수식어를 붙여서 팔기에
순종이라는 단어가 있어도 무시했는데 이거 진짜인가요?
순종대홍포로 검색하니 2006년부터 채엽이 금지된
모수는 아니고 거기에 가까운 품종인가 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