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5일 토요일

노철관음 (25년)

25년 묵은 철관음이라는데 예전에 1995년도 정도의
노철관음을 마셔본 기억이 있어서 큰 기대는 안 했습니다.


철관음이란 게 홍배를 해도 생산한 지 얼마 안 된
차라면 초기의 풋내를 살짝이라도 간직하고 있는데

노철관음은 오래 묵었다는 느낌밖에 없어서 좋아하진 않거든요.
엽저를 보니 반복되는 홍배를 거치면서
찻잎의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네요.


25년이면 홍배를 여러 번 했으니 탄 맛이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진 않고
달달한 향이 납니다. 한 모금 마시니까 그제야 탄내가 올라오긴 하네요.

철관음이라고 생각 안 하고 마시면 약간 쌉쌀하면서도 구수한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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