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차공사의 06년 숙전을 살 때 판매자가 시음차도
주던데 어머니가 보이차가 궁금하다며 가져가셨습니다.
(평소에 차를 안 마시는 분이었는데 차를 마신다니까 궁금해서 어땠는지
물어보니 찻잎에서 나던 냄새가 물에서도 난다는 것. 그리고 진하다는 거였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게 보이차가 최소 10만원,
100만원 넘어가는 것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에게 중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적인(오래되지 않은) 보이차는
편당(357g) 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린다며 대중적인 차라고 알려드리긴 했습니다만
보이차가 비싸다는 이야기는 어디서부터 퍼진 걸까요.
1. 처음 한국에 수입되던 보이차가 대부분 오래된 차였고
가격이 비싸서 사람들이 보이차는 비싼 차라고 인식하기 시작.
지금도 보이차에 대해 검색하면 비싼데 몸에 좋은 차다. 라는 글이 있습니다.
비싸니까 몸에 좋을 것이라고 오해하는 걸까요?
2. 한국에서의 보이차 판매 단위가 크기 때문에 가격도 비싸 보여서 그렇게 인식.
홍차와 달리 보이차는 대량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kg 이상)
보이차 거래하는 곳들을 보면 아예 편으로는 팔지
않는 곳도 있고 통이나 건으로 사야 싸게 해주는 데가 많습니다.
그러니 거래 금액도 보통 10만 이상의 단위가 되어버리죠.
(보이차의 단위 - 편(357g), 통(편 7개, 2499g),
건(대건 - 12통, 29988g, 중건 - 6통,14994g, 소건 - 4통, 9996g))
3. 보이차를 수입하는 상인들이 현지보다
몇 배로 뻥튀기해서 팔기 때문에 비싼 차라고 인식.
예전에는 보이차에 대해 아는 사람이 적다 보니
운송 비용을 더하더라도 몇 배나 비싸게 팔았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직접 가격을 검색해보는 사람들이 늘어서 그런 게 줄었겠지만요.
저는 1번이 가장 큰 이유일 거 같은데 다른 이유도 있을까요?
좀 더 검색해보니 MBC 기분 좋은 날-차의 달인
방송에서 고가의 보이차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일반인에게 파급력이 큰 방송에서 1억짜리 보이차를
소개해주며 몸에 좋다니까 사람들도 그거에 혹했나 봅니다.
그나저나 1억짜리 보이차면 진품 여부를 떠나서 중국에서도 구하기 쉽지 않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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