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5일 토요일

9년된 흑차


2012년 백사계(白沙溪) 차창에서 생산된 흑차

너무 단단해서 먹다가 포기.

2020년

상태 : 벽돌

2021년 

상태 : 여전히 벽돌

언제쯤 먹을 수 있을 만큼 풀릴까요?

2021년 11월 26일 금요일

碧潭飘雪(벽담표설) - 말리화차 특급대장, 말리화차 특급품미

사천성의 고급 녹차로 만들었다는 재스민차 2가지입니다.

말리화차 특급대장 (茉莉花茶 特级袋装)

가느다랗고 살짝 말려있는 찻잎이며 가까이 가야 알 수 있을 정도로 향은 진하지 않습니다.

찻물에서는 꽃의 향기로움, 은은한 달콤함, 길게 이어지는 향기가 있습니다.

말리화차 특급품미 (茉莉花茶 特级(品味))

사진만 봐서는 특급품미가 꽃이 더 많습니다.

찻잎은 우리나라의 우전과 비교될 정도로 조그맣고 은은하게 이어지는 꽃향기는 좋았지만, 녹차의 맛이 드러나는 게 조금 아쉽네요. 

(저는 백차로 만들었던 재스민이 더 좋았습니다.)

2021년 10월 16일 토요일

기문 홍차 2가지


Dilmah - Keemun

잎이라기보단 나무 같은 모양에 향기도 건초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옅은 훈연, 물에 젖은 건초, 약간의 달콤한 향기

어느 하나가 특출난다기보단 3가지가 비슷했고 나무껍질이 생각나더군요.

Bettynardi - Keemun

생산일이 다르니 정확한 비교라고 하긴 어렵지만, 향은 베티나르디가 좋았습니다.


훈연이나 달달한 향도 조금 더 진했고요.

이것도 나무 느낌이긴 하나 딜마보다는 향이 다양해서 좋네요. 딜마가 나무껍질이라면 베티나르디는 감초?

2021년 9월 5일 일요일

티스트림 - Undine Blacktea Serenata


장미와 라벤더가 풍성하게 들어있던 모습과 다르게 찻물에서는 그 향이 잘 나지 않습니다.


약간의 달달한 향에 다른 홍차에 비하면 순한 맛으로 허브 위주로 블렌딩 된 거 같은데 홍차라기보단 허브차라는 느낌이네요.

검색해보니 우리나라 브랜드인데 정보가 많지는 않습니다.

Mud & Leaves - 일월담 홍옥 2020


날씨가 선선해지니 다시 차를 마시기 좋은 계절이 되었습니다.


차에서는 우유같이 부드러운 느낌의 달달한 향을 느꼈으며 홍옥 홍차의 특징으로 설명되는 박하향은 모르겠더군요.

아마 박하향은 홍옥을 가장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이지만 모든 홍옥 홍차가 그 향이 나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2021년 6월 26일 토요일

우롱 냉포차 실패기


6월인데 벌써 여름 날씨라 작년에 했던 것처럼 금훤 우롱차를 30초 냉포차로 해봤는데

풀향만 나는 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마 금훤의 우유 비슷한 향은 따뜻한 온도에서만 우러나오나 보네요.


요즘 카페인 때문에 차를 적게 마시는 터라 이렇게 해봤는데 향에서 만족을 느끼지 못해서 따뜻하게 우렸더니 이제야 금훤의 향이 나는 거 같습니다.

우유 잔에 코를 가져다 대면 나는 고소한 향이랄까. 정확히는 우유가 아니지만, 우유 비슷한 느낌이에요.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PG Tips - Original

타이푸, 테틀리와 함께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피지팁스인데

다른 홍차보다 카페인이 강해서 저는 데운 우유에 티백을 넣었습니다.

일반 홍차라면 우유 때문에 맛이 중화될 텐데 이건 원래 강하니까 홍차의 특징도 잘 나타나면서 고소한 것이 맛있습니다.

제가 카페인에 강했다면 자주 마시고 싶을 정도로요.

스타벅스 - 히비스커스 블렌드 티


히비스커스, 사과, 파파야, 망고, 레몬그라스가 들어간 음료라는데 생각보다 히비스커스의 새콤한 맛이 드러나진 않았습니다.

히비스커스도 약했던 편이라 망고나 레몬그라스는 잘 모르겠더군요.


주문 시에 5분간 우려내야 하니 기다려달라고 하던데 그 정도로 길게 우렸는데도 이렇게 연한 맛이라면 히비스커스가 적게 들어간 티백 + 얼음으로 희석되어서 그렇지 않나 싶더라고요.


검색해보니 스타벅스에 쓰는 건 티바나라는 브랜드이며 

히비스커스 (32%), 시나몬 (15%), 사과 조각, 설탕에 절인 파파야 조각 (10%), 로즈힙, 천연 향료, 블랙 베리 잎, 레몬그라스 (5%), 설탕에 절인 망고 조각 (4%), 장미 꽃잎이라고 합니다.

2021년 6월 5일 토요일

사다프 락캔디


Sadaf - Rock Candy Yellow Filbert

만다링님이 주신 사다프의 락캔디입니다. 예전에 먹어본 빙당과 비슷한 종류인 거 같은데 갈색에 가깝네요.

먹어보니 설탕보다 천천히 녹기에 락캔디라고 부르나 봅니다. 사탕 대신 먹기에도 괜찮아 보이고요.

중국에도 黄冰糖(황빙당)이라고 비슷한 게 있는데 하얀색 빙당보다 사탕수수에 더 가까워서 갈색이라고 합니다.

찾다 보니 冬瓜糖(동과당), 영어로는 Winter Melon Rock Candy라는 것도 있네요.

동과를 설탕에 절였다가 끓이면서 만든 거라 빙당하고는 다르지만 이런 것도 있다니 한번 먹어보고 싶어집니다.

2021년 5월 28일 금요일

Tess - Daiquiri Breeze


녹차와 노란색 조각, 그리고 장미꽃이 보입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여기도 Banana Split 처럼 젤리나 사탕으로 추정되는 주황색에 투명한 조각이 들어있습니다.


찻물에서는 디저트류의 달콤한 향, 과일 향이 있어서 괜찮았는데

마신 후에 느껴지는 녹차의 떨떠름한 맛 때문에 동떨어진 느낌을 주더군요.

(블렌딩 정보를 보니 생강이 들어갔다고 해서 다시 마셔봤는데도 모르겠습니다.)

2021년 5월 22일 토요일

Tess - Banana Split


여러 가지 색의 조각이 보이는데 빨간색은 딸기인가요? 그럼 흰색은 바나나이려나.

찻잎에서는 홍차의 향만 느껴지던데 따뜻한 물이 들어가니 과일 향이 나네요.


바나나랑 딸기인 거 같긴 한데 뭔가 특이해서 나중에 검색해보니 딸기 + 바나나 칵테일 향이라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바나나 향은 아니더라고요.)


마실 때는 몰랐는데 시음기를 쓰면서 사진을 보니 딸기랑 바나나, 노란색 꽃잎 외에 주황색에 길고 투명한 저건 뭘까요?

젤리 비슷하게 생겼는데 판매처의 설명을 봐도 저런 내용은 없어서요.

2021년 5월 19일 수요일

Tactical Tea (티 브랜드 소개)

영국군은 전쟁 중에도 전차 밖에 나와서 티타임을 가지느라 사망한 사례가 있을 정도로 차를 좋아한다고 해서 이것저것 검색해봤는데

영국의 전직 군인이 만든 티 브랜드도 있네요. 


각각의 차를 군인이나 군에 관련된 캐릭터로 만들어서 설명하는데 재밌습니다.


ENGLISH BREAKFAST - 그는 경기관총 사수이며 전투에 능숙하지만 자비로운 군인입니다. 

AFTERNOON BLACK TEA - 그는 법을 지키고, 범죄 현장을 조사하고, 범죄자를 붙잡으며, 무엇보다도 지역 사회를 보호하는 경찰관입니다.

GREEN TEA - 그녀는 응급 상황에 대한 구급대원이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훈련을 받았으며 무엇보다도 항상 당신을 위해 곁에 있습니다.


실제로 Tactical Tea가 영국군에 납품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영국군의 기록을 찾아보니 Typhoo Tea 브랜드의 티백 홍차를 마시는 거로 나와서요.

2021년 5월 18일 화요일

Twinings - Golden Rose Hearts


Golden Rose라는 이름 그대로 금색 찻잎과 장미가 보이네요.


찻물에서는 훈연향, 장미향, 달달한 향 순으로 느껴지던데

장미 때문인지 제가 생각하는 전홍의 이미지인 고구마를 떠올리기는 어려웠습니다.


중국 사이트에서 전홍 장미차로 찾아보니 동그란 형태는 많던데 하트 모양은 없는 걸 보면

트와이닝이 중국에 특별 주문했거나 수입 후에 가공한 건가 보네요.

2021년 5월 15일 토요일

차예마을 - 노동지 산차


찻잎이 잘게 부서져 있던데 원래 이런 건가 싶어서 검색해봤더니

징동이나 타오바오에서 파는 노동지 산차보다 찻잎이 더 자잘했습니다.


차예마을에서 수입 후에 다시 가공(파쇄)한 거 같은데

(그런 이유로 노동지 산차 중에 짐작 가는 게 있어도 확신할 수가 없었고요.)


차는 숙차 특유의 습한 느낌이 약했고 단맛이 약하게 느껴지는 게 괜찮았습니다.

2021년 5월 12일 수요일

Fortnum & Mason - Countess Grey, Highgrove - Prince of Wales Blend


Fortnum & Mason - Countess Grey

Mother's Day와는 다르게 여기에는 베르가못 + 오렌지 향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베르가못 단독으로 있는 것보다 레몬이나 오렌지 향이 첨가된 걸 좋아하기에 기대가 되던데


차에서 나는 향은 (베르가못 > 오렌지) 였고

성분표에는 오렌지 향 4.5%, 베르가못 향 4% 으로 (오렌지 > 베르가못) 이라고 합니다.


제가 오렌지보다는 베르가못 향을 더 강하게 느끼는 거 같네요.

그렇지만 다른 얼그레이보다는 순합니다. (트와이닝의 레이디 그레이와 비슷한 느낌.)

Highgrove - Prince of Wales Blend

찻잎은 잘게 부서져 있고

찻물에서는 달큰한 향이 올라오는데 아삼인가 봅니다. 영국 브랜드는 아삼과 실론을 좋아하더라고요.

차맛이 그리 진하지 않은 편이라 향을 즐기기 괜찮습니다.


참고로 Prince of Wales는 트와이닝에도 있었는데 현재 영국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해외에서만 판매하고 있답니다.

(예전에 트와이닝에게 이름을 쓰게 허락해준 영국 왕실에서 이제는 자기들이 만들 테니까 돌려받은 거겠죠?)

2021년 5월 10일 월요일

사과 홍차


예전에 마셨던 사과 홍차인데 깊숙한 곳에 넣고 잊어버려서 남아있는지도 몰랐네요. 

향은 많이 빠졌지만, 우리나라에서 만든 홍차답게 맛은 순해서 잘 넘어갑니다. (서양의 홍차에 비하면 수색도 연하고 카페인도 적다고 느낄 정도예요.)

이제는 묵은 느낌의 홍차가 되어버렸지만 나쁘진 않아서 저녁에 조금씩 마시고 있습니다.

2021년 5월 5일 수요일

Fortnum & Mason - Keemun, Mother's Day


Keemun

가느다란 찻잎에선 훈연향이 약하게 올라오며

찻물에서도 옅은 훈연향, 그리고 달달한 향으로 마무리됩니다.


이와 비슷한 등급으로 보이던 다른 기문보다는 맛이 진했던 거 같은데

영국에선 우유와 차를 같이 마시는 게 일반적이니 포트넘에서 우유에 어울리게끔 중국에 만들어달라고 요청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Mother's Day

이름만 보고 어떤 블렌딩인지 상상이 안 갔는데 장미와 베르가못이라니!

Tea Place의 Organic Rose Grey와 비슷하지만, 이쪽이 베르가못 향이 진합니다.


찻잎일 때는 시트러스 계열의 상큼한 향기인데

차로 우리니까 향이 진해지면 화장품 같아지는 베르가못의 특성이 살며시 나오네요.


전체적으로 장미와 베르가못의 밸런스가 괜찮았던 홍차였습니다.

2021년 4월 29일 목요일

Tea Palace - Organic Rose Grey, Highgrove - Organic Earl Grey


Tea Palace - Organic Rose Grey

찻잎에서는 꽃과 레몬 향기가 나는데 보기에도 화려한 것이 마음에 드네요.


차로 우리니까 상큼했던 레몬 향기가 약해졌습니다.

얼그레이라기보단 레몬과 꽃향기가 은은하게 나는 홍차 같네요. 순한 얼그레이를 찾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Highgrove - Organic Earl Grey

Highgrove는 영국 왕실이 관리하는 브랜드라고 합니다.


베르가못 향이 약해서 홍차가 더 가깝게 느껴질 정도이던데 

아무래도 Organic이란 단어가 붙으면 향을 첨가하는 게 아니라 과일로만 향을 내는 거 같습니다. 


찻물에서는 훈연향 느낌이 나던 걸 보면 중국 홍차가 들어갔나 싶고요.

2021년 4월 26일 월요일

若水茶館(Ruoshui Teahouse) - 梨山清境烏龍(리산청경오룡), 大禹嶺頂級金萱(대우령정급금훤)


梨山清境烏龍(리산청경오룡)

청경이 뭔가 했는데 청경차구(清境茶區)라고 다원 이름인가 봅니다.


찻물에서는 향긋한 풀 내음에 우유향이 부드럽게 이어지며 철관음이랑 비슷한 느낌도 납니다.

와~ 우유다! 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우유 느낌이 나는 차 같아요. 감칠맛도 약간 느껴지고요.

大禹嶺頂級金萱(대우령정급금훤)

우유향이 부드럽게 느껴지는 차로 고소하면서 감칠맛이 있습니다.


4가지 중에서 가장 높은 지대의 차라는데 딜마의 와테 시리즈도 그랬지만 고지대로 갈수록 향과 맛이 부드러워지나 봅니다.

향은 진하다고 할 수 없지만, 입안을 채워주는 감칠맛이 돋보이는 차였어요.

2021년 4월 22일 목요일

王順明茶道福到巖茶店(왕순명다도복도암차점) - 雀舌(작설)


작설(雀舌)은 찻잎이 참새의 혀만큼 작다는 뜻의 무이암차 품종이라는데 우리나라의 우전에 비하면 많이 크네요.

아마 무이암차 품종 중에서 작다는 거 같습니다.


차를 마셔보니 이전에 마셨던 왕순명의 암차들이 순하긴 했지만 이건 더 순한 거 같습니다.

찻잎에 열을 가한 건 맞는데 이렇게나 구운 향이 약한 걸 보면 낮은 온도의 숯불에서 서서히 구웠나 봅니다.


풋풋한 향이 안 남을 정도로 열을 가하되

구운 향도 최대한 안 나게끔 한다는 생각으로 차를 만든 거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순한 맛이지만 여운이라고 느낄 정도로 달달한 향이 길게 남는 건 좋네요.

2021년 4월 21일 수요일

BASAO - 铁观音(철관음), 乌岽单丛(오동단총)


铁观音(철관음)

흔히 보던 녹색이 선명한 철관음과는 다르게 약간 노란색 빛을 띠며 갈색도 보입니다. 찻잎이 물에 닿자마자 구수한 향이 올라와서 농향형인 줄 알았는데 

엽저에서는 꽃향기가 느껴져서 청향형인가? 싶더군요.


계속 맡아보니 녹색 철관음의 꽃향기와 노란색 철관음의 구운 향기가 함께 느껴지고 달콤한 향도 있습니다.

청향과 농향의 중간쯤인데 이 향을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양으로 실험했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乌岽单丛(오동단총)

처음에는 봉황단총인가 싶었는데 이름이 오동이네요? 

찾아보니 봉황산 안에 있는 봉우리 중 하나가 오동산이고 거기에서 나는 걸 오동단총이라고 한답니다.

제가 마셔봤던 단총 중에서는 2번째로 어두운 색깔이었지만 차를 우려내고 남은 엽저를 보니 녹색이 남아있네요.


찻물에선 풀냄새와 함께 달달한 향기가 살며시 지나가고 

녹색 찻잎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느낌의 떫은맛도 약간 있습니다.

제조사 불명 - 台湾自然嚴選茶(대만자연엄선차), 日月潭紅茶(일월담홍차), 梨山茶(리산차)


台湾自然嚴選茶(대만자연엄선차)

판매자에게 샘플로 받은 건데 티백으로 되어있어서 뜯어봤더니 무슨 차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분쇄되어있네요.

찻물에서는 꽃이 생각날 정도로 향은 괜찮았습니다. 찻잎이 자잘해서 우리는 시간을 짧게 잡았는데도 맛이 떨떠름한 건 아쉬웠지만요.

日月潭紅茶(일월담홍차)

이것도 티백이었는데 처음 봤을 때는 실론 홍차인가 싶었습니다. 예전에 마셨던 다른 일월담홍차하고 비교가 될 정도로 잘게 부서져 있네요.

처음에는 구수한 향, 그리고 나무 향, 마지막에 목으로 넘어가면서 달달한 향기가 약간 느껴집니다.

梨山茶(리산차)

리산차라고만 되어있어서 품종명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건 다행히 찻잎이 원형으로 남아있네요.

분유향과 풋내가 아주 살짝 느껴지는 차였습니다.

2021년 4월 18일 일요일

이것저것 시음

집에 있는 찻잎을 소비하고자 진하게 우린 차를 얼음 넣은 잔에 95% 이상 넣고 그 위에 사이다는 5%만 부어서 마셨습니다.

왼쪽부터 빠카(생차), 연분(숙차), 곤륜태국(꽃차)인데 사이다는 정말 조금만 넣었는데도 특징이 강해서 차의 향을 덮어버리네요.

이건 요즘 나오는 쑥인데 산에서 채취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심심해서 뜨거운 물에 우려봤는데 쑥 + 나물향 + 약 맛? 이었습니다.

2021년 4월 17일 토요일

Eilles - Apple


Eilles는 독일 브랜드인데 역사가 오래된 거 같습니다. 독일이라고 하면 로네펠트랑 티게슈 위주로 마셨는데 이런 곳도 있었네요.


처음에는 사과 향이 나다가 찻물이 붉게 물들면서 다른 향도 나타납니다. 사과 + 과일 향인데 어떤 과일인지는 모르겠네요.

한 모금 마시니 히비스커스의 새콤함이 느껴지면서 사과 껍질을 베어먹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제 느낌으로는 사과 100%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과일이 섞인 차였어요. (사과 향만 따진다면 Minton Tea가 더 좋았던 거 같습니다.)

2021년 4월 15일 목요일

BASAO - 茉莉花茶(재스민), 映夏紅茶(영하홍차)


茉莉花茶(재스민)

진한 재스민 향기!  

포장지에 영어로 Jasmine Green이라고 적혀있어서 녹차인 줄 알았는데 백차처럼 보이네요.


따뜻한 물을 먼저 넣고 어느 정도 식힌 다음에 

찻잎을 위에 띄우는 방식으로 우렸는데 은은한 재스민 향에 감칠맛이 돋보이는 차가 되었습니다.

映夏紅茶(영하홍차)

검색해도 정보가 잘 안 나오는 걸 보면 이 브랜드에서 이름을 붙인 차인가 봅니다.

한자로는 映夏, 영어로는 Summer Shimmer로 쓰여있는 걸 번역하면 희미하게 빛나는 여름이라고 하네요.


훈연향 같기도 하고 고구마 같기도 한 향기인데 순합니다. 마시고 나면 뒤에 달달한 향이 옅게 깔리는데 

이 향이 길게 이어지는 것이 마음에 드네요.

2021년 4월 10일 토요일

Mariage Freres - ROUGE D'AUTOMNE (Black Tea, Rooibos Tea)


ROUGE D'AUTOMNE (Black Tea)

찻잎에서는 달콤한 향이 나는데 마리아쥬의 설명을 보니 바닐라와 밤이라고 합니다.

찻물의 떨떠름한 부분 때문에 밤이 생각나긴 하는데 밤향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ROUGE D'AUTOMNE (Rooibos Tea)

바닐라보다는 나무 같은 루이보스의 향이 더 강합니다.

차로 우리니까 루이보스가 약해지면서 부담스럽지 않아졌고 달콤한 바닐라가 여운을 남기는 게 좋네요.

若水茶館(Ruoshui Teahouse) - 杉林溪頭金萱(삼림계두금훤), 阿里山奮起湖金萱(아리산분기호금훤)

브랜드명 옆에 1958이라고 적혀있는 걸 보면 오래전에 문을 연 가게인가 봅니다.

杉林溪頭金萱(삼림계두금훤) 

삼림계에서 재배한 금훤 품종의 차인 거 같은데 정말 우유 같은 향이 있습니다.

우유 사탕에 들어가는 향 정도는 아니지만 우유 비슷한 느낌이며, 거기에 녹색 찻잎의 풋내도 섞여 있습니다.

옅은 우유향 외에 느껴지는 이 풀 내음이 삼림계의 특징이려나요?

阿里山奮起湖金萱(아리산분기호금훤)

아리산분기호는 지역명이며 금훤이라는 이름답게 우유향이 있긴 하나 은은하네요. (삼림계보다 더 약합니다.)

없는 건 아닙니다만 마시다 보면 여기 있네? 하면서 발견되긴 하네요.

떼오도르 밀키우롱만큼의 우유향은 쉽게 볼 수 없는 걸까요?

2021년 4월 4일 일요일

冰雪古枞(빙설고종) - 金奖老枞(금장노종), 单株古枞(단주고종)


金奖老枞(금장노종) - 동목촌의 홍차 중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금준미 외에 노종홍차라는 것도 있는데 수령이 오래된 차나무로 만든다고 합니다.

枞을 네이버에서 검색하니 전나무라고 하는데 중국 사이트에서 검색하니 원래 의미가 차나무라고 나옵니다.


곡물의 단맛처럼 느껴지는 부드러운 향 외에 다른 것도 있는데

약간의 풀 내음 같기도 하고. 과일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묘사하기가 어렵네요.

单株古枞(단주고종) - 단주는 차나무 하나에서만 채취, 고종은 위의 노종이랑 비슷한 의미이니 이것도 수령이 오래된 차나무로 만든 차인 거 같습니다.

금장노종처럼 과일 비슷한 풍미는 없었지만 순한 향기, 감칠맛, 끝에 맴도는 달달한 향이 좋네요.

제조사 불명 - 5번


차를 살 때 판매자에게 받은 시음차인데

포장지에 적혀있는 5라는 숫자 외에는 아무 정보도 없는 걸 보면 시판용은 아니고 개인 소비용이거나 나눔용인 거 같습니다.


엽저는 녹색이 가득한데 정작 향에서는 푸릇함이 느껴지지 않고 부드러운 향이 올라옵니다. 우유까지는 아닌데 부드럽네요.

꽃향기는 없었고 밀키는 생각이 날듯 말듯한 향기의 차였습니다.

2021년 3월 22일 월요일

喝茶研究所 - 水金龟(수금귀)


4대 명총 중에 하나라고 소개하는 수금귀입니다.


같은 브랜드의 육계가 캐러멜 향 9. 풀 내음 1 이었다면

수금귀는 캐러멜 향 5. 풀 내음 5 로 이게 꽃이나 과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어느 쪽이냐 하면 과일에 더 가깝네요.


가향차에 비하면 무슨 향인지 딱 짚기는 어렵지만 향이 짙은 것이

은박봉투에 보관된 레이디 그레이 같다고 할까요. (오설록보다는 약하고 헬라디브보단 진합니다.)

2021년 3월 19일 금요일

喝茶研究所 - 青狮岩肉桂(청사암육계)


청사암은 무이산에 있는 유명한 암석 중 하나로 지역명이며 육계는 차의 이름입니다.


찻물에서는 흑설탕이 떠오를 정도로 달콤한 향에 풀 내음도 조금 섞여 있습니다.

암차는 제조 과정에서 찻잎에 열을 가한다는데 이 차는 부드럽네요.


마냥 달기만 한 게 아니라 끝에 미미하게 쓴맛이 있어 질리지 않고 계속 마시고 싶게 만드는 게 좋았습니다.

찻잎은 어두운 색깔일지라도 엽저는 녹색이 보이네요.

예전에는 암차(岩茶)하면 검은색이 떠오르던데 중국에서 검색해봐도 녹색의 엽저가 나오는 걸 보면 원래 그런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