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6일 일요일

찻잎 보관법 (냉장고)

예전부터 찻잎을 보관할 적에 냉장고에 보관하면 어떨까?
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은 항상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면 대부분 부정적이었는데

1. 냉장고의 냄새를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

2. 낮은 온도에서 보관하다가 차를 꺼내면 습기가 찰 우려가 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생각을 달리했는데 1번의
문제라면 은박봉투로 밀봉하면 해결 가능합니다.

저도 밀봉된 차를 냉장고에 보관해봤지만 냄새가 밴 흔적은 없었으니까요.


2번의 문제는 다른 분에게 질문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해결법은 은박봉투에 소분, 밀봉해서 보관하는 겁니다.


습기가 차는 이유는 냉장고 안과 밖의 온도 차에 의한 건데
대량으로 보관한다면 자주 꺼내고 넣는 과정에서 수분이 생기는 거니

소분해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한 번만 꺼내면 생기지 않을 문제입니다.
찻잎을 한번 먹을 분량으로 소분해서 보관했다가 꺼내면 된다는 이야기.
냉장고에서 보관 시 찻잎의 신선한 향과 맛을
바깥보다는 오래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 추천할만합니다.

중국에서는 철관음을 판매할 적에 냉장고 冰箱 에서 보관하라고
권하고 검색하면 실제로 냉장고에 차를 보관하는 사진도 있더라고요.


그렇지만 흑차류는 냉장고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통의 찻잎들은 향과 맛의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마시는 게
중요하지만 흑차류는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좋아지니까요.

물론 여기에는 온도와 습도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진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대충 보관했다가는 곰팡이 핀 찻잎을 볼 수도 있으니까요.


제일 좋은 방법은 찻잎이 가장 신선할 때에 마셔버리는 거지만
차를 마시는 속도보다 차를 사는 속도가 빠른 차인들에겐 어려운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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