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부서진 모양에 다즐링 향인데 계속 맡아보면
빵? 같기도 하고 푸석푸석하고 마른 찻잎이 생각납니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풀냄새가 나다가 약해지면서
단내가 올라옵니다. 제 식으로 표현하자면 탄수화물의 단내에요.
3분 이상 우렸더니 떨떠름한 맛이 나서 저는 2~3분이 적당합니다.
다즐링 같기는 한데 왜 이렇게 찻잎이 자잘한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다즐링 봄차와 네팔의 차를 혼합했고 미세한 크기의
잎이지만 심아 芯芽 가 들어가서 사치스럽다. 라고 표현했습니다.
심아는 줄기 가장 윗부분으로 새싹 중에서도 가장 어린 찻잎을 가리키는 말인데
차 이름의 은령 銀嶺 이라는 말을 보니 백호은침이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될 듯. 자세히 보면 하얀 털이 보이는 찻잎도 있고요.
(다시 읽어보니 은령은 하얀 눈으로 뒤덮인 히말라야 산을
표현했답니다. 결국, 찻잎이 자잘한 이유는 안 나와 있네요.)
실버팟에선 부드러운 고소함과 서양 배나 감귤, 바닐라와
같은 향기가 나는 상쾌한 과일 홍차라는데 저는 못 느끼겠어요.
여기서 추천하는 방법은 3g, 200cc, 2.5~3분이랍니다.
기본적으로는 스트레이트인데 밀크티로 마셔도 된다네요.
설명만 보고는 대단한 차인 거 같아서 여기서 하라는 방법대로
다시 우려봤는데 곡물의 단내는 나지만 상쾌한 과일 향기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우렸던 방법보다 떨떠름한 맛만 증가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