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사츠마의 홍차라는데 가고시마보다 더 아래쪽 지방이네요. 사이트에는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슈가블루스님이 주신 정보를 봤는데
품종이나 지역은 같지만, 날씨라는 조건만 다르게 채취한 홍차로 차를 많이 생산하는 국가답게 이런 비교 테이스팅 차도 있나 싶더라고요.
찻잎에서의 향은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맑은 날이 향기를 뿜어낸다면 비 오는 날은 향이 거의 없다고 느낄 정도예요.
일단 향이 약한 비 오는 날부터 시음했습니다.
권장우림법 - 찻잎 5g, 물 300cc, 95도(끓기 직전의 물), 뚜껑을 덮고 3분. (밀크티를 하려면 +1분)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연수 아닌가요? 300cc의 물에 찻잎을 5g이나 넣어도 되나 싶어서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미나미사츠마의 퍼스트 플래시 홍차도 똑같은 우림법이네요.
엽저에서 나는 건 곡물의 은근한 단내인데 전홍처럼 향이 강한 게 아니라서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찻물은 쌉쌀하네요. 입안에서도 콕 집어서 무슨 향이다. 라고 할만한 걸 모르겠고 나무 냄새라고 느꼈습니다.
판매자의 시음평에서는 다시마라고 하던데 저는 그저 거친 나무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홍차처럼 중작 이상으로 만든 건가 싶을 정도로 찻잎이 크네요.
이것도 일단 권장우림법대로 했습니다. 맛은 비 오는 날에 채취한 것보다 부드럽네요.
엽저에서는 단내가 조금 나는데 찻물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 아삼향이 날 거도 같은데 찻잎의 쓴맛이 방해합니다.
확실히 비 오는 날과 맑은 날에 채취한 홍차의 차이는 있었습니다.
재스민도 비 오는 날씨에 채취하면 향기가 약해져서 품질이 낮아지고 과일도 비가 오면 맛이 떨어진다고 하니 홍차도 당연히 날씨에 영향을 받겠죠.
그렇지만 진하게 우려졌는지 차맛을 즐기기에는 어려웠습니다. 스리랑카의 티 테이스터는 홍차를 진하게 우려서 테이스팅한다던데 차의 특징을 비교하기에는 좋아 보여도 맛있게 마시는 방법은 아닌 거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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