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0일 금요일

CREHA(くれは) - 南さつま天気別飲み比べ (미나미사츠마 날씨 비교 테이스팅)

미나미사츠마의 홍차라는데 가고시마보다 더 아래쪽 지방이네요. 사이트에는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슈가블루스님이 주신 정보를 봤는데

품종이나 지역은 같지만, 날씨라는 조건만 다르게 채취한 홍차로 차를 많이 생산하는 국가답게 이런 비교 테이스팅 차도 있나 싶더라고요.

雨の後 - 비 오는 날에 채취한 홍차

찻잎에서의 향은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맑은 날이 향기를 뿜어낸다면 비 오는 날은 향이 거의 없다고 느낄 정도예요.

일단 향이 약한 비 오는 날부터 시음했습니다. 


권장우림법 - 찻잎 5g, 물 300cc, 95도(끓기 직전의 물), 뚜껑을 덮고 3분. (밀크티를 하려면 +1분)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연수 아닌가요? 300cc의 물에 찻잎을 5g이나 넣어도 되나 싶어서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미나미사츠마의 퍼스트 플래시 홍차도 똑같은 우림법이네요.


엽저에서 나는 건 곡물의 은근한 단내인데 전홍처럼 향이 강한 게 아니라서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찻물은 쌉쌀하네요. 입안에서도 콕 집어서 무슨 향이다. 라고 할만한 걸 모르겠고 나무 냄새라고 느꼈습니다. 

판매자의 시음평에서는 다시마라고 하던데 저는 그저 거친 나무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天気良い - 맑은 날에 채취한 홍차

우리나라 홍차처럼 중작 이상으로 만든 건가 싶을 정도로 찻잎이 크네요. 

이것도 일단 권장우림법대로 했습니다. 맛은 비 오는 날에 채취한 것보다 부드럽네요. 

엽저에서는 단내가 조금 나는데 찻물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 아삼향이 날 거도 같은데 찻잎의 쓴맛이 방해합니다.


확실히 비 오는 날과 맑은 날에 채취한 홍차의 차이는 있었습니다. 

재스민도 비 오는 날씨에 채취하면 향기가 약해져서 품질이 낮아지고 과일도 비가 오면 맛이 떨어진다고 하니 홍차도 당연히 날씨에 영향을 받겠죠.


그렇지만 진하게 우려졌는지 차맛을 즐기기에는 어려웠습니다. 스리랑카의 티 테이스터는 홍차를 진하게 우려서 테이스팅한다던데 차의 특징을 비교하기에는 좋아 보여도 맛있게 마시는 방법은 아닌 거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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