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神きらめき - 봉투에서 찻잎을 꺼내자마자 큼지막한 과일 덩어리가
나오기에 이거 과일 차였나? 싶었는데 홍차가 보이니 가향 홍차인 거 같고
파인애플 같은 거 외에 복숭아 향을 인공적으로 첨가했다는 느낌도 납니다.
큐슈 한정 8가지 중의 하나인데 텐진이란 이름이 들어가서 샀답니다.
딸기잎, 오렌지 필에다가 열대과일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따뜻한 물을 넣으니 복숭아 외에 달콤한 열대과일 향도
풍겨오는 게 이거 아이스티로 마시면 더 맛있을 거 같아요.
가향 홍차는 역시 건조 과일 + 과일 향을 첨가해야 완벽해지는 듯.
제가 제일 좋아하는 Champ de Fleurs 정도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괜찮은 편입니다. 홍차 맛도 씁쓸하지 않은 걸 보니 순한 찻잎을 쓴 거 같고요.
활기찬 텐진의 푸른 하늘과 밝은 태양을 열대과일과 복숭아로 표현했다는데
후쿠오카 쪽이 한국보다는 조금 더 덥기는 했어요. 그래도 비슷했습니다.
芽茶 사러 한 번 더 가고 싶네요. 후쿠오카만 3번이나
갔더니 이젠 어디서 버스 타는지도 기억에 선명합니다.
天神きらめき로 검색하니 실제로 있는 きらめき通り가 나오는데
지도로 보면 텐진역 뒤의 거리로 사진을 보니 화려한 느낌입니다.
http://www.taya-kyushu-blog.jp/tenjin/2009/12/index_2.html
이 홍차를 파는 岩田屋도 그 거리에 있어서
자주 다녔는데 반짝이는 거리를 열대과일로 표현한 듯.
博多美人 - 봉투를 열자마자 풍겨오는 상큼한 레몬 향기!
제가 좋아하는 가향 차입니다. 개방된 곳에 옮겨놓으니 레몬 향은 약해지고
녹차의 향이 진하게 올라오네요. 풋내가 진한 것이 일본 차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거 잘못 우리면 풋내가 진할 거 같으니 낮은 온도의 물에 우리거나 냉침으로 해야 할 듯.
시음기를 쓰느라 찻잎을 옆에 두었는데 녹차의 향이 점점
진하게 올라옵니다. 2013년도 봄에 생산한 찻잎이라서 그런 걸까요?
한 김 식힌 물에 찻잎을 넣으니 재스민과 고소한 녹차의 향이 올라옵니다.
찻잎에서 나던 풋내도 나지만 고소한 향도 있네요.
부스러진 찻잎이 많아서 찻물은 맑지 않고 부유물이 많이 떠다닙니다.
한 모금 마시면 재스민이 제일 진하고 레몬 조금, 끝에 녹차향도 조금입니다.
저는 레몬향이 강하게 나길 기대했는데 그건 아니었네요.
핫티로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으니 냉침으로 추천합니다.
그나저나 하카타 미인이라기에 공항에서 파는 동명의 바움쿠헨을
떠올리고 달콤한 향이라고 예상했는데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http://hakatayahonpo.com/%E5%95%86%E5%93%81%E7%B4%B9%E4%BB%8B/%E4%B9%9D%E5%B7%9E%E9%8A%98%E8%8F%93%E3%80%8C%E5%8D%9A%E5%A4%9A%E7%BE%8E%E4%BA%BA%E3%80%8D/
과자를 모른다고 가정하고 하카타의 미인이라고 생각하면 일단
일본 여인이니까 일본 녹차가 등장할 거 같긴 한데 레몬은 뭘까요?
위키에는 하카타 미인이 후쿠오카 시와 그 주변에 미인이 많아서 그런 말이
생겼다고 하는데 공감은 갑니다. 갈때마다 느끼지만 후쿠오카는 서울이랑 비슷했거든요.
하나미즈키에선 재스민과 레몬의 향기로운 조화로 늠름한 하카타 여성을
이미지화 했다고 합니다. 凛とした 이걸 사전에서는 늠름한이라고 번역하는데
한국에서는 주로 남성에게 쓰는 표현이기에 의미가 다른 거 같습니다.
일본 웹에서 凛とした를 검색해서 읽어보니 당당한이라고 의역하는 게 나을 거 같네요.
해석대로라면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여성인데 제가 느낀 거 하고는 반대입니다.
재스민, 레몬, 녹차만 보면 조용한 느낌의 여성이거든요.
녹차의 진한 향을 당당하다고 표현할 수는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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