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6일 토요일

好竹園 - ほうじ茶


사세보 욘카쵸させぼ四ケ町에 있던 가게였는데 일직선으로 
된 거리니까 천천히 구경하면서 가다 보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차라는 한자와 가게 앞에서 찻잎을 볶는 모습에 혹시 호우지차? 
라는 기대감을 갖고 다가갔더니 정말 차를 볶고 있더라고요.

예전에 센차나 우롱차를 가지고 집에서 볶은 적이 있을 정도로 호우지차가 먹고 싶었거든요.


사기 전에는 산지가 어디인지 확실히 물어보고 샀답니다. 예전에 다이소에서 샀던 
호우지차가 뒷면에 국내산国内産이라고 적힌 걸 보고 왠지 찝찝해서 버렸던 기억이 있거든요.

이번에는 후쿠오카(큐슈)산 이란 걸 듣고 괜찮겠다 싶어서 샀습니다.
줄기와 잎이 섞인 모양에 찻잎을 볶은 냄새.
뜨거운 물에 넣은 후의 첫 느낌은 김? 

바싹 말린 찻잎을 볶아서 그런가. 딱 구운 김의 느낌이에요.


저번에 마셨던 카마이리챠釜いり茶와는 달리 일본에서 흔히 마시는 반차番茶를 볶은 겁니다.
찻잎을 볶으면 카페인이 줄어들어서 녹차가 안 맞는 사람도 편히 마실 수 있죠.

30초 정도 우리면 씁쓸함도 덜하고 구수한 것이 괜찮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처음부터 끝까지 김 생각이 나는 건지.

2013년 3월 15일 금요일

Silver Pot - Ko Murasaki

이름만 보고 설마 그 코무라사키? 인가 싶어서 뜯어봤는데 역시나 그거에요.

단종된 이후로도 마시고 싶었지만 다른 분이 주시는 건 야키이모차이라 
정말 아쉬웠죠. 아직 이걸 가지고 있는 분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핑크색으로 보이는 찻잎 때문에 벚꽃이 생각납니다.
조금 있으면 벚꽃 축제가 열리기도 하고요.

전홍이 구운 향 + 단내 때문에 고구마처럼 느껴진다면 이건 진짜 
고구마 향이에요. 이제는 마셔볼 수 없던 차라서 감흥이 일어납니다.


그나저나 4월 초에 벚꽃 축제가 열리면 또 일본에 가고 싶은데 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