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8일 토요일

Sir Thomas LIPTON - Kyoto Sakura, AHMAD - Winter Prune


Sir Thomas LIPTON - Kyoto Sakura

브랜드 이름만 보면 립톤인거 같지만 검색했을 때 나오는 건 교토의 찻집으로 설명을 보니 1930년에 문을 연 립톤 일본 지점이랍니다.

그곳의 글만 봤을 때는 216 The Strand나 로얄코펜하겐, 민튼처럼 다른 나라 브랜드의 이름을 빌려와서 만든 일본 한정 홍차인가 싶었습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노리다케도 자체 브랜드의 홍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나고야에 갔을 때 구경한 건데 사이트를 보니 아직 팔고 있네요.)


차를 우리면서 이건 일본 지점의 홍차니까 당연히 벚나무잎의 쑥향이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향이 약해서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교토 사쿠라에서 쑥향은 안났기에 체리인가 싶었으나 서양의 사쿠라 홍차는 체리 사탕처럼 진한 향을 내뿜었기에 긴가민가 하더라고요.

AHMAD - Winter Prune

립톤의 홍차랑 아마드의 Winter Prune을 왜 같은 봉투에 주셨지? 라고 생각해봤는데

혹시 립톤의 Kyoto Sakura와 아마드의 Winter Prune 티백 배경 사진에 있는 꽃이 Sakura라서?


라고 생각했으나 아마드 티백 사진에 있는 꽃은 매화라고 합니다. 벚꽃과 매화가 비슷한 색상이긴 하네요.

이 차도 향이 약해서 잘 모르겠으나 프룬 같긴 합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Sir Thomas LIPTON은 러시아 한정이 맞는 거 같습니다. 글에도 러시아 모스크바라고 설명되어있네요.

https://www.packagingoftheworld.com/2018/08/sir-thomas-lipton.html

草木神樅(초목신종) - 鬼洞正巖肉桂(귀동정암육계)

귀동정암육계에서 육계는 차 이름, 귀동과 정암은 지역 이름인 거 같습니다. 

귀동(鬼洞)은 직역하면 귀신 동굴인데 

지형의 독특함으로 인해 바람이 계곡으로 들어가면 귀신과 비슷한 소리를 낸다고 해서 귀동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귀동이라고 하면 귀여운 아이를 뜻해서 뭔가 이미지가 매치 안 되지만 그렇다고 합니다.)

갈색과 검은색의 찻잎에서는 구운 향이 나는데 탄내는 아니고 아주 부드러운 느낌의 향기에요. 

분명히 초콜릿은 아닌데 초콜릿이 연상될 정도로 부드럽다고 해야 하나. 

처음에는 부드럽게 구운 느낌의 향기, 달콤한 향이 조금, 약간의 떨떠름한 맛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로이즈의 생초콜릿을 떠올리게도 하고요. (같은 느낌은 아닌데 자꾸 그게 떠오릅니다.)


좀 더 찾아보니 육계는 계피랑 비슷해서 그런 느낌의 향도 있다던데 제가 마실 때는 수정과의 그 향이 아니라서 도저히 상상이 안되더라고요.


여담으로 암차하면 암골화향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던데 이게 대체 뭔가 싶어서 중국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화향은 꽃향기이고 암골에 대해서는 중국인들도 서로의 의견이 다를 정도이더군요. 암골에 대한 설명을 봐도 추상적이라서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화향이라는 단어도 아리송하던데 

암차에서 느껴지는 단내가 꽃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했고 차라리 봉황단총이나 우롱차가 꽃향기를 느끼기 좋았거든요.

Fortnum & Mason - Celebration Blend, Empire Blend


Celebration Blend

차 이름만 보면 축하할 때 마시는 차인 거 같은데 봉투를 여니 꽃향기? 찻잎 외에는 보이는 게 없는데 뭐지? 싶었습니다.

차로 우리니까 알겠네요. 재스민인데 향이 진하지는 않습니다.


아삼 홍차가 들어갔다고 하던데 아삼이 주를 이루고 재스민은 부재료로 곁들여진 느낌입니다. 재스민이 주가 되었다면 차의 이름도 달라졌겠지만요.

저는 이 차에서 꽃이 풍성한 이미지의 결혼식보다는 흙이 많은 들판 위의 꽃 한 송이가 연상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Celebration tea로 검색하니 브랜드마다 블렌딩이 다르던데 어떤 차라고 정해진 건 아닌 거 같네요.

Empire Blend

찻잎이 아주 자잘한 형태네요. 나무 같으면서도 향긋한 느낌은 실론인 거 같고 약간의 단내는 아삼이려나.. (드물긴 하지만 실론에서 향긋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어서 실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름을 해석하니까 영국을 그대로 나타내는 차인 거 같은데 역사도 오래되었네요. 1934년이라니.


찻물에서는 아삼이 앞서긴 하는데 그래도 혼자 튀지는 않고 실론도 있는 거 같습니다. 하나의 향이 강하진 않고 서로서로 잘 섞인 느낌이에요.

블렌딩 정보를 보니 아프리카의 홍차도 있다던데 뒤에 있는 씁쓰레한 맛이 이걸까요? 향은 순한 거 같은데 맛은 강하게 마무리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차가 발표된 시기라면 달콤한 디저트랑 같이 먹었을 거 같은데 그걸 고려한 듯한 홍차에요.

2020년 11월 21일 토요일

Fortnum & Mason - Victoria Grey


와 이거 라벤더 향이 강하네요. 파란색 콘플라워가 풍성하게 들어 있는 모습이 티센터의 얼그레이 스페셜을 생각나게도 합니다.

향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재스민, 계화, 라벤더 향 모두 제가 좋아하는 꽃향기인데 라벤더가 듬뿍 들어간 느낌이에요.


차로 우리니 이 향이 감소하는 건 아쉽네요. 그리고 약간의 달달한 맛이 나타나는데 블렌딩 정보를 보니 감초라고 합니다. 

예전에 마셔본 감초가 잔뜩 들어간 차에서는 특이한 달달함이 강하게 나서 별로던데 빅토리아 그레이는 소량만 들어가서 괜찮네요.


찻물에서는 라벤더와 감초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베르가못은 저기 뒤쯤 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찻잎에서의 향이 찻물에서도 보존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마지막으로 이에 끈적한 단맛이 남아서 진짜 꿀이 들어갔나 싶었는데 꿀 향이라고 합니다. 꿀이라고 착각할 정도의 향 때문인지. 감초인지 모르겠네요.

2020년 11월 20일 금요일

茶小隐(차소은) - 2019 特窨针王(특음침왕)


예전에 마셔본 구음침왕이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특음침왕을 마셔보게 되었습니다. 


솜털이 달린 새싹에서는 부드럽고 향기로운 느낌의 재스민 향이 납니다. 저번에 마신 오유태의 재스민처럼 향이 강한 건 아닌데 계속 이어지네요.

향기로운 꽃인데 달콤한 느낌이 있어서 다기의 뚜껑을 닫았다가 열었다가 하면서 그 향만 계속 맡고 있습니다. 이 향을 빙탕이라고 표현하는 중국인도 있던데 뭔 느낌인지 알 거 같네요.

백차라서 낮은 온도에 우려서 그런지 몰라도 베이스인 차의 맛은 잘 모르겠습니다. 약간 감칠맛이 있고 부드럽게 넘어간다는 정도?


슈가블루스님이 알려준 정보에 의하면 구음침왕이 특음침왕으로 변경되었다는 것과

이 차를 만드는 분이 비물질문화유산전승인이 되었다고 하던데 중국 사이트에서 검색하니 정보가 많이 나오네요. (아마 한국의 인간문화재 비슷한 거겠죠?)

陈成忠라는 분으로 방송에도 나와서 재스민 차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이런 식으로 녹차와 재스민 꽃이 섞은 대바구니를 흔들어대면 

녹차는 아래로 빠지고 위에 꽃만 남더라고요. 그 뒤에 새로운 꽃과 밑에 빠진 녹차를 다시 섞어서 향을 입히는 과정을 반복하는 거 같습니다.


陈成忠 이 분 이름으로 검색하니 지속적인 기술 개선에 의해 마침내 十窨(십음) 재스민차를 만들었습니다. 라는 글이 있는 거 보면 특음침왕이 십음을 말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2020년 글인데 생방송에서 십음 재스민차 생산의 기술적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라는 내용도 있네요.

CREHA(くれは) - 南さつま天気別飲み比べ (미나미사츠마 날씨 비교 테이스팅)

미나미사츠마의 홍차라는데 가고시마보다 더 아래쪽 지방이네요. 사이트에는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슈가블루스님이 주신 정보를 봤는데

품종이나 지역은 같지만, 날씨라는 조건만 다르게 채취한 홍차로 차를 많이 생산하는 국가답게 이런 비교 테이스팅 차도 있나 싶더라고요.

雨の後 - 비 오는 날에 채취한 홍차

찻잎에서의 향은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맑은 날이 향기를 뿜어낸다면 비 오는 날은 향이 거의 없다고 느낄 정도예요.

일단 향이 약한 비 오는 날부터 시음했습니다. 


권장우림법 - 찻잎 5g, 물 300cc, 95도(끓기 직전의 물), 뚜껑을 덮고 3분. (밀크티를 하려면 +1분)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연수 아닌가요? 300cc의 물에 찻잎을 5g이나 넣어도 되나 싶어서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미나미사츠마의 퍼스트 플래시 홍차도 똑같은 우림법이네요.


엽저에서 나는 건 곡물의 은근한 단내인데 전홍처럼 향이 강한 게 아니라서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찻물은 쌉쌀하네요. 입안에서도 콕 집어서 무슨 향이다. 라고 할만한 걸 모르겠고 나무 냄새라고 느꼈습니다. 

판매자의 시음평에서는 다시마라고 하던데 저는 그저 거친 나무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天気良い - 맑은 날에 채취한 홍차

우리나라 홍차처럼 중작 이상으로 만든 건가 싶을 정도로 찻잎이 크네요. 

이것도 일단 권장우림법대로 했습니다. 맛은 비 오는 날에 채취한 것보다 부드럽네요. 

엽저에서는 단내가 조금 나는데 찻물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 아삼향이 날 거도 같은데 찻잎의 쓴맛이 방해합니다.


확실히 비 오는 날과 맑은 날에 채취한 홍차의 차이는 있었습니다. 

재스민도 비 오는 날씨에 채취하면 향기가 약해져서 품질이 낮아지고 과일도 비가 오면 맛이 떨어진다고 하니 홍차도 당연히 날씨에 영향을 받겠죠.


그렇지만 진하게 우려졌는지 차맛을 즐기기에는 어려웠습니다. 스리랑카의 티 테이스터는 홍차를 진하게 우려서 테이스팅한다던데 차의 특징을 비교하기에는 좋아 보여도 맛있게 마시는 방법은 아닌 거 같더라고요.

대평보이 - 곤륜태국


곤륜설국의 작은 꽃봉오리를 昆仑胎菊(곤륜태국)이라고 부르는 거 같습니다. 꽃이 붉어서인지 혈국(血菊)이라고 불리고요.


혈국이라는 별명답게 꽃에서 붉은색이 나오면서 수색이 점점 진해집니다. 보통 국화차하면 노란색인데 이건 홍차랑 비슷할 정도이네요.

향은 특징이라고 할 만큼 진하지 않은데 단맛이 좀 납니다. 제일 인상적인 건 감처럼 붉은 수색이었고, 카페인이 없는 음료라 그런지 호로록 넘어가네요.

대평보이 - 응공


녹색이 많이 보이는 찻잎인데 생산한 지 얼마 안 된 보이 생차인거 같습니다.


얼마 전에 마신 빠카보다는 맛이 약하지만 

그래도 생차의 나물 향이 약간 나면서 내가 보이 생차다! 하는 느낌은 있습니다. (다른 차들보다 위에 자극을 주는 느낌으로 이것 때문에 보이 생차는 자주 마시지 못합니다.)


전체적으로는 특징이 약해서 무슨 차를 마시는 건지 감이 안 잡히는데 

판매자의 시음평에도 차기가 약하고 맛이 없다. 라는 걸 보면 이 차의 특징인 거 같기도 하고요. 시간이 지나면 맛이 달라지려나요?

대평보이 - 경매 백차


백차는 온도에 까다로워서 충분히 식힌 물에 우렸습니다. 이름만 보면 경매산의 찻잎으로 백차를 만들었다는 거 같네요.

찻잎은 하얀색 솜털이 많고 물의 온도가 낮아서인지 옅은 노란색으로 우러나옵니다.


향은 분가루가 날리는 느낌인데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감칠맛은 뛰어납니다. 일본의 녹차는 풀냄새랑 감칠맛이 같이 느껴져서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매우 특징적인데 이 차는 감칠맛만 뛰어나서 마시기는 편하네요.


낮은 온도에 우려서인지 감칠맛 외에 다른 특징은 약합니다. 다음번에는 좀 더 높은 온도로 우려봐야겠습니다.

2020년 11월 18일 수요일

귀여운(?) 보이차


오늘도 차에 대해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귀여운 걸 발견했는데 


고양이? 그런데 종이 포장에 동그란 모양이면 설마 그 차인가? 

차에 대한 설명을 보기 이전에 귀여운 그림에 이끌려서 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차 이름이 Bling Rock Kingpin이고 Mei Leaf라는 브랜드인데 영국입니다. 호오.. 

내용물은 예상한 대로 보이차가 맞지만 저런 포장지는 중국에서라면 나올 수 없을 거 같아서 굉장히 특이하네요.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Harrods - Christmas Spiced Earl Grey


시원한 느낌의 달콤한 향기에요. 수정과와 비슷한데 제가 좋아하는 음료라서 향이 마음에 듭니다.

겨울이라서 짜이와 비슷한 차를 마시고 싶어서 꺼냈는데 잘 맞춘 거 같네요. 얼핏 보기엔 홍차랑 장미, 계피가 보입니다.


차로 우리니까 계피향은 은은하게, 끝에 오렌지의 새콤함이 살짝 드러나는 홍차였습니다. 강한 향기의 짜이도 좋지만 이런 부드러운 느낌의 크리스마스 차도 괜찮네요.

다만 저는 수정과의 계피향에 익숙한지라 좀 더 향이 진했으면 하지만요. 


차를 다 마신 후에 크리스마스 홍차는 왜 향신료를 넣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크리스마스를 겨냥해서 차 회사에서 생산하며 크리스마스 음식과 관련된 계피와 생강 같은 향신료로 맛을 낸다고 합니다. 

(찾아보니 크리스마스 쿠키에 정말 생강이랑 계피가 들어가네요. 겨울이니까 따뜻해지는 향신료를 먹고 싶어지나 봅니다.)

2020년 11월 16일 월요일

보이차의 향기

보이차 관련 글을 읽다 보면 진향(陈香)이라는 말이 있던데 이게 무엇인지 궁금해져서 찾아봤습니다. 


진향은 사전적 의미로는 묵은 향인데 

중국의 바이두 백과에서 보이 숙차는 독특한 진향을 가지고 있다. 라고 되어있고 

보이 생차에서 보이차 특유의 품질과 진향은 숙성 과정에서 발효되어 형성된 것이다. 라고만 나와 있습니다.


보이 숙차는 악퇴발효 시에 발효된 향이 나타나는데 정말 독특해서 이게 숙차의 향이다! 라고 말할 수 있죠. 바이두 백과에서 말하는 독특한 진향이 이걸 말하는 게 아닐까요?

보이 생차에서의 진향은 세월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향이 아닐까 합니다. 

(예전에 90년대의 보이 생차를 마셔보니 숙차의 느낌과 생차의 느낌이 동시에 나서 신기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거든요. 이때의 숙차와 비슷한 느낌이 진향이 아닐까요?)


종합하면 숙차나 생차나 진향을 가지고 있지만 차이는 있고 묵은 느낌인데 뭐라고 딱 집어서 말하기는 어렵다는 정도?


중국 사이트에서 계속 찾아봐도 일종의 향이 아니라 기분 좋은 향기에 대한 포괄적인 용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구체적이지 않으며 적절하게 보관된 보이차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 걸 보면 

진향이란 적절한 온도와 습도의 창고에서 오랫동안 잘 보관된 보이차 향기의 총칭이 아닐까요?

2020년 11월 15일 일요일

재스민 차에 대한 이야기

최근에 재스민 차에 관심이 생겨서 찾아봤는데

재스민 차는 재스민 꽃을 찻잎에 섞어서 향을 입히고 꽃만 계속 바꿔주는 방식으로 제작하며

1. 베이스로 사용되는 찻잎의 품질 
2. 재스민 꽃의 품질 
3. 몇 번이나 재스민 꽃을 섞을지가 

재스민 차의 품질을 결정한다고 하네요. 

(재스민 꽃은 날씨가 더울수록 향기가 강해져서 좋은 품질이라는 정보도 있습니다.)


재스민 차의 베이스는 크게 녹차와 백차의 두 가지로 

녹차는 향기 흡수력이 좋아 꽃향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며, 백차는 차 자체의 맛을 더 잘 보여준다고 합니다.

중국의 난닝시에는 재스민 꽃을 대량으로 거래하는 시장도 있습니다. (南宁·横县茉莉花市场)

연간 생산량은 80,000톤, 하루 평균 거래량은 200~500톤, 성수기에는 하루 거래량이 500~800톤이라고 합니다.


재스민 차 중에는 碧潭飘雪(벽담표설)이라는 유명한 것도 있는데 사천성의 고급 녹차를 바탕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여름에 냉침으로 마시는 것도 추천한다네요.

마시는 방법 중에는 5g의 찻잎에 한 번 끓였다가 식힌 물을 1~2L 정도 넣어서 냉침하는 방법도 있답니다.

2020년 11월 14일 토요일

Great Taste Awards - 홍차, 녹차


최근에 수입된 테틀리의 얼그레이가 2016년에 영국의 Great Taste Awards라는 곳에서 상을 받았다기에 궁금해서 검색해봤습니다.

테틀리 얼그레이 사진의 왼쪽 아래를 보면 great taste 2016이라는 동그란 마크가 있는데 이게 어떤 건지 궁금해서 Great Taste Awards 사이트에 가봤습니다.

테틀리의 얼그레이가 있네요. 1 star라는 게 뭔지 찾아보니 점수인 거 같은데 1~3까지 있고 별 3개가 최고 점수인 거 같습니다.

품목을 보면 맥주, 와인, 음료, 차, 커피, 비스킷, 빵, 케이크 등 식품 전반에 대해서 품평하는 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이 마크를 본 거 같은데 라면서.. 예전 글을 뒤져보니 Great Taste Awards에서 4년 동안 상을 받았다는 홍차를 마셔본 적이 있네요.

일본 홍차인데 영국 식품 대회에 참가한 게 특이해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Great Taste Awards 사이트에는 2014년부터의 자료만 있었기에 다른 글을 찾아보니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별을 받았고 2009년에는 최고 점수인 별 3개를 받은 적도 있네요. 저는 막상 이 홍차를 마셨을 때 그 정도로 대단한가?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요.

오히려 이 차보다 美老園(비로엔)에서 같은 품종으로 만든 홍차가 더 좋았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2020년에는 어떤 차가 뽑혔는지 궁금해서 Blended tea 부문을 봤는데 별 3개를 받은 제일 첫 번째의 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일본 홍차네요?

사이트에 자랑스럽게 별 3개 마크를 붙여놓았던데 가격은 비쌉니다. 


Flavoured tea 부문에서는 Mulled Spice Organic이라는 차가 별 2개이던데 검색해보니 차이에 넣는 향신료 조합이네요. 별 3개를 받은 것도 재스민 녹차인 걸 보면 영국에서는 꽃이나 과일이 들어간 블렌딩이 인기 없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Green tea 부문에서는 별 3개를 받은 것 중에 Sejak Tendresse가 있는데 Sejak = 세작이 생각나서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하동의 지리산에서 나온 녹차라고 합니다. 한국 차도 별 3개가 있군요.


다른 차의 순위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로 들어가 보시면 됩니다.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Hanu - Jamie (제이미)


블렌딩 정보 : 초콜릿, 캐러멜, 헤이즐넛, 시나몬, 초코칩, 오렌지 필 (베이스 : 홍차)

권장우림법 : 100도의 물 100ml에 한 봉을 전부 넣어서 5분 이상 우려낸 뒤 우유 80ml와 설탕을 넣어 마십니다. 우유와 설탕의 양은 맛을 보며 취향껏 증감합니다. (영국식 밀크티 전용)

한눈에 봐도 여러 가지가 섞여 있다는 건 알겠습니다. 엄청난 양의 과일과 초코칩이네요. (노란색과 갈색의 조합을 보니 왠지 할로윈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초콜릿 향은 로네펠트의 아이리시몰트보다 약한 걸 보니 에센셜 오일이 들어간 거 같진 않습니다.


하누님이 알려준 우림법에는 영국식 밀크티라고 되어있던데 

영국식 밀크티라 하면 우려낸 찻물에 우유를 넣어서 마시는 방식으로 영국의 일반 가정에서는 찬 우유를 부어서 마신다고도 합니다. (저는 겨울이라서 실온에 약간 두었다가 넣었습니다.)


우유를 넣기 전에는 초콜릿 향이 나던데 넣으니까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대신 입안에 머금으니 초콜릿 향이 나타나네요.

차에 있던 많은 양의 과일을 보고 새콤한 맛이 날 거라고 생각했지만, 우유 때문인지 완성품에서는 과일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시나몬이나 헤이즐넛은 있는 거 같긴 한데 애매하네요.


타이푸 티를 영국식으로 마신 것보다는 순한 맛이었습니다.

덕분에 신기한 블렌딩의 차를 마셔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Hanu - Alicia (앨리시아)


블렌딩 : 장미, 은방울꽃, 얼그레이, 오렌지, 마리골드 (베이스 : 홍차) 

권장우림법 : 95도의 물, 3g, 300ml, 2분 30초 (스트레이트 전용)


은방울꽃은 하얀색의 작은 꽃이던데 안 보이는 거 보니 향만 첨가된 걸까요? 오렌지도 들어갔다고 하는데 찻잎에서는 과일보다는 꽃에 가까운 향이 납니다. 

향은 칼릭스트보다 이게 더 마음에 드네요. 


새콤한 과일의 향이 살짝 나고 장미 향도 나는 거 같습니다. 홍차의 맛은 순한 거 같으면서도 약간의 수렴성이 있네요.

기업에서 만드는 블렌딩 홍차보다는 향이 은은해서 뭐라고 딱 집기가 어렵습니다.

Hanu - Calixte (칼릭스트)


블렌딩 : 목련, 일랑일랑, 재스민, 얼그레이, 수레국화 (베이스 : 홍차&녹차)

권장우림법 : 80도의 물, 3g, 300ml, 3분 30초 (스트레이트 전용) 


목련은 꽤 큰 꽃잎이던데 안 보이는 거 보면 향만 들어간 걸까요? 목련 꽃잎만 있는 거는 마셔본 적이 있는데 목련향이 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일랑일랑은 향수 같은 느낌의 은은한 이 향인 거 같습니다.


권장우림법에 80도라고 되어있어서 물을 충분히 식힌 다음에 우렸습니다.

찻잎에서는 얼그레이 향을 모르겠던데 따뜻한 물이 들어가니까 올라오네요. 얼그레이는 부드럽다고 느낄 정도로 약하고 녹차가 들어가서인지 수색도 감과 비슷할 정도로 옅습니다.

블렌딩 정보를 보니 재스민도 있어서 다시 마셔봤는데 잘 모르겠네요. 


어느 한 가지가 특징적이기보단 여러 가지의 꽃이 섞여 있는데 화장품이나 향수 같은 느낌의 차였습니다.

2020년 11월 10일 화요일

대평보이 - 몽상지운


압축된 찻잎이 뜨거운 물에서 부풀어 오르는 건 언제 봐도 신기하네요.

찻잎이나 찻물의 색은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진한데 향은 그만큼 진하지 않으니 왜 그럴까? 라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의도적으로 찻물의 색은 진하게 나오도록 하되 향만 빼도록 기술이 개발된 걸까요?


찻물에 생수를 미량 첨가하니 순간 향이 퍼져 나오던데 숙차구나 싶긴 합니다. 

봄차로 만들었다고 하니 새싹에 가까운 찻잎이겠죠? 그래서인지 차의 성분은 오래 우러나는 편입니다만 단맛은 약해서 제 취향은 아니네요.


저는 고수차로 만든 숙차라도 줄기나 대옆이 들어가서 차의 단맛이 도드라지는 쪽이 좋거든요. 

전에 읽은 글에서는 줄기나 대옆에 많이 들어 있는 섬유소가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단맛으로 변한다고 하던데 정말로 숙차는 줄기나 대옆이 많을수록 단맛이 많더라고요.

(차의 단맛이지 설탕에 비하면 약한 단맛입니다.)

2020년 11월 8일 일요일

Fortnum & Mason - Darjeeling FTGFOP


다른 분과 교환한 차 중에서 뭘 먼저 마실까 하다가 꺼낸 다즐링입니다.

녹색의 찻잎은 조금만 있는 걸 보면 두 물차 이상인 거 같고 다즐링 공통의 매운 향은 약해서 맵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에요.

약간의 풀냄새만 없었으면 구수한 느낌의 단내 때문에 전홍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끝에는 약간의 수렴성도 있긴 한데 전체적으로는 부드러운 맛의 차에요.


단일 다원의 다즐링에서 내 취향의 차를 찾는 게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와 비슷하다면 

이 차처럼 여러 가지가 섞인 다즐링은 평균 이상의 맛을 내주기에 블렌딩은 마법의 기술일지도?

2020년 11월 7일 토요일

덕봉차업 - 생차


차를 우려낸 후의 찻잎에서 연기 향이 납니다. 볶은 나물 향기?

감색의 찻물에선 연기 향이 나고 쓰고 떫은 맛은 약하며 끝에 단맛이 있습니다. 예전에 이창호라는 보이차가 이런 특징이 있었다고 하던데 보이차를 모를 때 마셨던지라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생차라면 응당 쓰고 떨떠름해서 세월이 흘러도 많이 변하진 않던데 

이건 생산할 때부터 불에 구워서 익힌 느낌이랄까. 연기 향이 나는 것이 농향 우롱 같다고 해야 할까. (제다 과정에서 약간 구운 다음에 제품으로 내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엽저도 녹색이 어느 정도 남아있던데 이 정도면 아직 쓴맛이 팍팍 느껴져야 할 거 같지만 구워서 그게 약하지 않나 싶고요.

생각보다 쓴맛이 약해서 저는 마시기 편하긴 했지만요.

2020년 11월 6일 금요일

대평보이 - 연분


찻잎에선 먼지 냄새가 살짝 나고 숙차의 향이 약합니다.


요즘 나오는 숙차들은 완성 후에 오랫동안 창고에 보관하면서 향을 빼는 건지 아니면 제조 공정에서 발효를 예전보다 덜 해서 향이 약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의 숙차는 향도 진했지만, 맛도 진하다는 기억이 있었거든요. 

그때는 첫인상으로 인해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요즘에 나오는 숙차는 뭔가 밋밋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수색은 어두운색에 가깝고 단맛은 끝에 약간 있습니다. 마시기는 편하지만, 예전에 나오던 숙차와 비교하면 향도 맛도 순해진 느낌이에요.

2020년 11월 2일 월요일

대평보이 - 빠카 2019년


얼마 전에도 시음했던 빠카인데 맹고18채, 상채, 중채, 하채.. 저로서는 알 수 없는 신비의 단어가 등장하는 곳입니다.

끝부분이 살짝 갈색으로 변한 엽저에서는 생차의 나물 냄새와 함께 단내가 듬뿍 올라옵니다. 제가 마셨던 생차 중에서는 단내가 진한 편이라 고구마 같기도 하고요.


쓰고 떨떠름한 차로 향도 진하고 맛도 진한 생차입니다. 많이 마시면 위가 아플 거 같은 느낌이라 조금만 마셔야 할 거 같습니다.

중국 사이트의 시음기를 찾아보니 <맛이 강하고 자극이 강하며 단맛이 더 좋다.> 라고 되어있던데 제가 느낀 거랑 비슷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