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5일 토요일

노철관음 (25년)

25년 묵은 철관음이라는데 예전에 1995년도 정도의
노철관음을 마셔본 기억이 있어서 큰 기대는 안 했습니다.


철관음이란 게 홍배를 해도 생산한 지 얼마 안 된
차라면 초기의 풋내를 살짝이라도 간직하고 있는데

노철관음은 오래 묵었다는 느낌밖에 없어서 좋아하진 않거든요.
엽저를 보니 반복되는 홍배를 거치면서
찻잎의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네요.


25년이면 홍배를 여러 번 했으니 탄 맛이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진 않고
달달한 향이 납니다. 한 모금 마시니까 그제야 탄내가 올라오긴 하네요.

철관음이라고 생각 안 하고 마시면 약간 쌉쌀하면서도 구수한 차입니다.

목련꽃차

노란색의 꽃잎에선 별다른 향이 없지만,

이걸 담아두었던 은박 봉투에는 향기가
남아있는데 아주 잘 아는 홍차가 떠오릅니다.
물을 부으니 머릿속의 이미지가 뚜렷해집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향을 맡자마자
트와이닝의 레이디 그레이가 떠올랐어요.


처음에는 꽃이라고 생각되기 어려운 볼품없는
모습 때문에 기대를 안 했는데 향이 참 마음에 드네요.

빙도 고수차 2014년

보이차의 회감을 느껴보고자 꺼냈습니다.

보이 생차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향기인데 풋내도 약간 있고 단내도 느껴집니다.


회첨과 회감을 염두에 두며 시음.

입에 넣자마자 단맛이 느껴지는데 이게 회첨일테고
시간이 지난 후에도 입맛을 다실 정도로 진득한 단맛이 남아있습니다.

이게 회감일까요?


다즐링은 FF, 철관음은 청향형을 선호하는 저에게는 안 맞는 차이긴
했지만 씁쓸하지 않고 생차의 단맛이 잘 느껴지는 차였습니다.
그나저나 찻물에서 미미하게 연기 향이 나던데 엽저를 보니 확신이 생깁니다.

살청 과정에서 찻잎이 갈색으로 변한 것도 있고 물을 부으니 검게 탄
조각이 떠오릅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작은 조각들이 있습니다.

태양의 마테차

광고를 여러 번 봐서 어떤 맛인지 궁금하긴 했었는데
오늘 마트에서 레모네이드와 함께 행사하기에 하나만 샀습니다.

바로 마셔봤는데 구수하고 벌꿀 같은 단맛이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Mate는 마테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풀냄새와 씁쓰레한 차로 알고 있는데 이 단맛은 뭐죠?

구수함과 단맛이 대부분이고 마테의 풀냄새와 쓴맛은 모르겠습니다.


성분표를 보니 당분이 없다고 되어있는데 다시 냄새를
맡아보니 벌꿀 향이 단맛으로 느껴질 정도로 많이 들어간 거네요.

아르헨티나의 마테차가 아니고 벌꿀 음료입니다.


이걸 보니 사치코의 세계 차 여행에서 녹차라는 이름이
들어갔지만, 단맛이 강한 페트병 음료가 생각납니다.

2015년 4월 23일 목요일

보이차의 맛 표현

보이차를 마실 때 다른 분의 시음기가 궁금해서 검색해보면
뭔지 모를 용어가 막 튀어나옵니다. 회감? 숙미? 고삽미? 등등

저는 단맛이 느껴지면 단맛이고 숙차의 향이 느껴지면 쿰쿰하다고
표현했으나 다른 분들은 저리 표현하기에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제 나름대로 정리해서 글을 써봤는데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1) 회감

저는 밀도감 있는 단맛이라고 표현하는데 보이차를 마시는 분은

입안에서 느껴지는 단맛을 회첨(回甜)이라 그러고
목에서 느껴지는 단맛을 회감(回甘)이라고 한답니다. (목에도 미뢰가 있나??)


좀 더 찾아보니 마시고 난 후 목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묵직한 느낌의 단맛이 회감이라는데

제가 느낀 것과 비교해보면 보이차를 마실 때 뒤에 느껴지는
밀도감 있는 단맛, 진득한 단맛을 이야기하는 거 같습니다.


2) 고삽미

고삽미(苦澁味) - 쓸 고(苦), 떫을 삽(澁), 맛 미(味)

한마디로 쓰고 떫은맛을 말하는 건데 저는 쓰면 쓰고
떫으면 떫다고 표현하기에 처음에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풀이하면 고미 = 쓴맛, 삽미 = 떫은맛 입니다.


3) 숙미

숙미(熟味) - 발효된 숙차에서 나는 쿰쿰한 향을
말하는 거 같은데 왜 향(香)이 아니고 미(味)를 쓸까요?


모르는 분들에게 참고용으로 알리려고 글을 썼는데 되려 제가 궁금해지네요.
아직도 모르는 용어가 많습니다.

2015년 4월 22일 수요일

Mariage Freres - Christmas Cake, Christmas Pudding

Christmas Cake - 아몬드의 고소함, 캐러멜이나 바닐라 같은 달콤한 향.

찻잎 외에 보이는 건 카카오 닙?
물에 닿으니 초콜릿이나 쿠키 같은 향이 납니다.

수색은 연하지만 맛은 밍밍하지 않아요.


과자 향으로 시작해서 단맛으로 마무리되는
느낌으로 꿀떡꿀떡 잘 넘어가는 차입니다.

성분 - 홍차, 설탕에 조린 과일, 바닐라와 캐러멜
Christmas Pudding - 이름이 비슷한 차라 비교하려고 마셔봤습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크리스마스 홍차의 특징인 향신료가 안 들어갔지만
이건 있어요. 레몬 향이 나는 케이크인데 향신료도 살짝 넣었습니다.


향신료 외에 말린 과일 조각도 보이고
찻잎이 물에 닿으니 약 냄새? 아마도 향신료인 듯.

물에 젖은 빵 냄새 + 레몬 향도 납니다.


찻물 위에는 기름이 둥둥 뜨는데 그게 혀에서도 느껴집니다.
기름이 뜨는 차는 위타드의 Chocolate Chai 이후로 처음이네요.

성분 - 계피, 육두구, 갈색 설탕, 건포도,
설탕에 조린 오렌지와 체리, 아몬드, 사과와 바닐라


Christmas Cake는 케이크가 바로 안 떠오르지만
Christmas Pudding은 음식이랑 이미지가 비슷합니다.

2015년 4월 12일 일요일

Tesco - Chai

집 근처 홈플러스에 가면 항상 차 코너에 가서
신제품이 뭐 나왔나 구경하는데 어제 보니 테스코 티백 중에

차이, 바닐라 차이, 캐모마일, 페퍼민트가 새로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차이 하나만 골라왔습니다. (50티백, 125g, 6000원)
안에는 은박 봉투가 있고 이걸 뜯으면 네모난 벌크
티백이 들어있습니다. 향신료의 향이 나긴 하는데 약하네요.

티백 하나 넣고 우려서 마셔봤는데 향이 약합니다.
은박 봉투를 방금 뜯었으니 향이 날아간 건 아닐 테고 원래 약한 듯.


맛은 홍차가 제일 강한데 테스코에서 주로 쓰는 찻잎입니다.
그러니까 케냐나 탄자니아, 인도 쪽의 진한 맛이에요.

성분 : 홍차(79%), 계피(8%), 생강(7%), 정향(2%), 소두구(2%), 올스파이스(2%)

2015년 4월 10일 금요일

일반인의 보이차에 대한 인식

중차공사의 06년 숙전을 살 때 판매자가 시음차도
주던데 어머니가 보이차가 궁금하다며 가져가셨습니다.

(평소에 차를 안 마시는 분이었는데 차를 마신다니까 궁금해서 어땠는지
물어보니 찻잎에서 나던 냄새가 물에서도 난다는 것. 그리고 진하다는 거였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게 보이차가 최소 10만원,
100만원 넘어가는 것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에게 중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적인(오래되지 않은) 보이차는
편당(357g) 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린다며 대중적인 차라고 알려드리긴 했습니다만

​보이차가 비싸다는 이야기는 어디서부터 퍼진 걸까요.


1. 처음 한국에 수입되던 보이차가 대부분 오래된 차였고
​가격이 비싸서 사람들이 보이차는 비싼 차라고 인식하기 시작.

지금도 보이차에 대해 검색하면 비싼데 몸에 좋은 차다. 라는 글이 있습니다.
비싸니까 몸에 좋을 것이라고 오해하는 걸까요?


2. 한국에서의 보이차 판매 단위가 크기 때문에 가격도 비싸 보여서 그렇게 인식.

홍차와 달리 보이차는 대량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kg 이상)

보이차 거래하는 곳들을 보면 아예 편으로는 팔지
​않는 곳도 있고 통이나 건으로 사야 싸게 해주는 데가 많습니다.

​그러니 거래 금액도 보통 10만 이상의 단위가 되어버리죠.​​

(보이차의 단위 - 편(357g), 통(편 7개, 2499g),
​건(대건 - 12통, 29988g, 중건 - 6통,14994g, 소건 - 4통, 9996g)​)


3. 보이차를 수입하는 상인들이 현지보다
몇 배로 뻥튀기해서 팔기 때문에 비싼 차라고 인식.​

예전에는 보이차에 대해 아는 사람이 적다 보니
운송 비용을 더하더라도 몇 배나 비싸게 팔았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직접 가격을 검색해보는 사람들이 늘어서 그런 게 줄었겠지만요.​


저는 1번이 가장 큰 이유일 거 같은데 다른 이유도 있을까요?

좀 더 검색해보니 MBC 기분 좋은 날-차의 달인
방송에서 고가의 보이차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일반인에게 파급력이 큰 방송에서 1억짜리 보이차를
소개해주며 몸에 좋다니까 사람들도 그거에 혹했나 봅니다.​


그나저나 1억짜리 보이차면 진품 여부를 떠나서 중국에서도 구하기 쉽지 않겠네요.​

중차공사(中茶公司) - 06년 숙전

중차공사는 맹해차창이나 해만차창만큼이나 흔하게 보이는 보이차 브랜드에요.
이건 10년 되어가는 보이차인데도 가격이 싸서 한번 사봤습니다.
매번 시음차만 받아서 마시다가 오랜만에 중국어로 된 포장지의
차를 받아보니 제가 중국에서 생산된 차를 마시고 있구나. 라는 실감이 납니다.

250g 전차인데 받아보니 크기가 작네요. 357g짜리 병차만 봐와서 그런가.
보이차에서 세차는 뭉쳐진 찻잎을 풀어주고 성분이 잘 우러나게
하는 것과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이물질 제거가 목적이라고 들었는데

이때까지 그런 걸 구경도 못 해보다가 오늘 처음 봅니다.

차를 부수다가 붉은 실이 나오더군요.
중국에선 붉은색이 복을 불러들인다던데 이걸 길로 봐야 할지.


숙향은 조금 남아있고 차를 우려내고 나면 엽저에선
먼지 냄새가 나는데 이게 다른 분들이 이야기하는 진향(陈香)인가 봐요.

저는 먼지 냄새라고 표현하는데 오래 묵은 느낌입니다. 골동품 냄새?
습기 찬 느낌은 없는 거 보니 좋은 곳에서 보관했나 봅니다.


찻물에선 숙향이 조금 남아있으며 끝에 밀도감 있는 단맛이 입안에서 감돕니다.

어린잎보단 줄기와 어느 정도 자란 잎으로 구성된 숙차인데
저렴한 가격에 숙향도 많이 빠져서 부담 없이 마시기 좋은 차입니다.

맛이 훌륭하군! 정도는 아니지만, 데일리 티로 적당한 게 이 차의 강점입니다.

2015년 4월 8일 수요일

Mariage Freres - Black Opera

Black이라기에 초콜릿이 가득한 차를 예상했는데 과일이라니!

생과의 수분 함량이 줄어들면서 당분이 농축된
건조 과일(건포도나 크랜베리 같은)이 생각나는 향입니다.


시음 - 찻잎에서 느끼던 인상과는 다릅니다. 

달콤한 향이 과일이 아니라 딴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분의 시음기를 보니 바닐라라고 하네요.


맛은 가벼운가 싶지만, 끝에 약간의 텁텁함이 
남는 걸 보니 밍밍한 홍차는 아닙니다.

성분 - 홍차, 붉은 과일, 스파이스, 바닐라 

(위의 정보는 마리아쥬 공식 홈페이지에서 나온 거고 
구글에서 검색하면 Cranberry, Grenadine, Jam 이렇게도 나옵니다.)


이거 말고 마리아쥬에 Opera라는 차도 있는데 
센차에 붉은 과일, 스파이스라고 하는 거 보니 비슷하네요.

이건 홍차 버전이라서 Black인 듯?

2015년 4월 7일 화요일

Mariage Freres - Sakura White

아니 이것은! 체리 사탕 향기!

연두색, 녹색, 백호가 섞인 찻잎인데 물에 들어가니까
체리 향은 약해지고 백차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찻물에서의 첫인상은 파우더리한 체리 사탕이었습니다.

솜털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이때의
이미지가 차를 다 마실 때까지 이어지더군요.

향은 달콤하지만, 맛은 깔끔했습니다.


성분 - 백차, Cherry Blossom 향

저에게 사쿠라는 이제 쑥 느낌이 나는 차가 되었기에
여기서 벚꽃을 떠올리진 못했지만, 체리는 충분히 느꼈습니다.


총평 - 달콤한 체리를 잘 표현한 차로
사쿠라가 아니라 체리라고 이름 지었으면 좋았을 듯.

2015년 4월 5일 일요일

Nordovist - Valkoinen

루이보스에 이어 백차 가향이라니 이 브랜드. 가향의 폭이 꽤 넓군요.
연두색

티백 : 잘게 부순 백차에 향을 첨가했는데 약해서 뭔지 모르겠습니다.

우려낸 후 : 티백 뒷면에 Apple이라고 적혀있던데 차를 우려내고 남은
찻잎에서 사과 향이 안 나서 들어간 게 맞나? 싶었는데 마시니까 알겠네요.

사과 향 조금, 백차의 향이 대부분입니다.
주황색

티백 : 모르겠습니다.

우려낸 후 : 아~ 진짜 모르겠네요. 과일 향이 들어있는 건가요?
보라색

티백 : 블루베리?

우려낸 후 : 이건 알겠네요. 블루베리.
하늘색

우려낸 후 : 뒤에 알로에라고 적혀있어서 알로에 차라니! 라며

두근두근 기대했는데 뭔가 색다른 향이 있긴 하지만 워낙 약해서
뭔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알로에의 향을 모르기도 하고요.

(알로에 음료와 알로에의 향이 다르다고 해서 비교하기도 어렵네요.)
이것도 루이보스처럼 향료만 첨가하는 식으로
만들어서인지 찻잎의 모양은 다 똑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백차에 미미하게 향을 첨가한 차입니다. 온도는 낮춰서 우려 드세요.


성분표

연두색(Pear Garden) : 백차, 사과, 배, 그레나딘(석류 시럽) 향

주황색(Grapeberry) : 백차, 그레이프후르츠, 딸기, 바닐라 향

보라색(Blueberry Muffin) : 백차, 블루베리 머핀 향.

하늘색(Grapefruit Aloe) : 백차, 알로에 베라, 그레이프후르츠 향.

Nordovist - Afrika Rooibos

안에 들어있는 찻잎 모양은 다 똑같습니다.

루이보스에 하얀색 향료 알갱이가 들어있는데 예전에 BOH에 들어있는
이거 한번 먹었다가 놀란 적이 있어서 보기만 했습니다. 향료 농축 덩어리더라고요.


루이보스 가향차들이 대체로 그렇지만 루이보스 본래의 향을
줄여서 루이보스에 부담을 가지는 사람도 먹을 수 있게 만듭니다.
주황색

티백 : 뭔지 잘 모르겠어요. 여기에선 향이 약합니다.

우려낸 후 : 오렌지?
노란색

티백 : 바닐라? 달콤한 향입니다.

우려낸 후 : 노란색이면 보통 바나나라고 생각할 텐데 왜 바닐라?
붉은색

티백 : 베리류의 향기.

우려낸 후 : 딸기가 아닌 딸기 사탕 향기.
녹색

티백 : 녹색이면 사과 일려나요. 이것도 향이 약해서 모르겠어요.

우려낸 후 : 민트? 사과는 아니고 민트 같은데. 음.


전체적으로 과일, 허브 향이 희미하게 나는 루이보스 차에요.

루이보스에 이 정도로 다양한 가향을 하다니
핀란드도 루이보스에 많은 관심을 가진 나라인가 봅니다.


아래는 홈페이지에 나온 성분표입니다.

주황색 : Rooibos Orange: Rooibos with orange flavouring.
오렌지가 맞는군요.
노란색 : Rooibos Cream Caramel: Rooibos, caramel, cream and vanilla flavourings.
이것도 바닐라는 맞췄네요.
붉은색 : Rooibos Strawberry cream: Rooibos with strawberry and cream flavourings.
딸기 크림과 딸기 사탕이니 어느 정도 맞췄으려나요?

녹색 : Rooibos Forest Berry: Rooibos with cranberry and red berry flavourings.
사과도 아니고 민트도 아닌 크랜베리?
크랜베리면 얼마 전에 건조 과일로도 먹었는데 이런 향이었던가요?

2015년 4월 3일 금요일

Lupicia - Sakura Rooibos

여기에도 벚나무 잎이 들어갔네요.
루이보스 향이 지배적이지만 다른 것도 있긴 합니다.

물에 들어가니까 체리와 루이보스가 합쳐진 오묘한 향이
느껴지고 이것 때문에 벚나무잎의 향은 모르겠습니다.


체리향 루이보스인데 찻잎에선 진하던 향이 찻물에선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체리도 적당량만 넣으면 맛이 괜찮군요.

성분 - 루이보스, 벚나무잎, 라즈베리와 체리, 복숭아 향


Cerisier > Sakura Rooibos > Sakura & Berry > Sakura > Sakura Vert

제가 느낀 사쿠라 5종의 순위인데 과하게 들어간
벚나무잎의 향 때문에 체리가 들어간 3가지가 상위에 들어갔습니다.

사쿠라와 사쿠라 베르는 벚나무잎이 조금만
들어갔으면 평가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Lupicia - Cerisier

핑크색 설탕 조각, 에리카, 그리고 체리 풍선껌 향기. 
체리 사탕이 아니고 풍선껌이 생각나더군요.

체리 가향치고는 진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운데에 저 녹색 잎은 Tea Fantasy - Cherry Blossom에서 
​보았던 건데 다른 차에선 못 보던 거라 정체가 뭔지 궁금하네요.

루피시아의 홈페이지 사진에도 분명히 
들어가 있는데 이걸 언급한 시음기는 없습니다. 뭘까요?

(에스키스님 덕분에 찾았네요. Erica carnea로 검색하면
에리카의 이미지가 잔뜩 나오는데 줄기가 저렇게 생겼더군요.)

향은 찻잎에서 나던 그대로고 가벼운 맛의 홍차였습니다.

체리가 아니라 벚꽃 향을 첨가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게 아쉽네요. 
그래도 제가 마셨던 루피시아의 사쿠라 5종 중에서는 제일 나았습니다.

성분 - 디카페인 홍차, 설탕 조각, 에리카, 에리카 줄기, 체리향

Lupicia - Sakura Vert

벚나무잎이 많이 들어있고 찻잎이 물에 닿으니
녹차의 고소한 향과 함께 쿠마린 향이 느껴집니다.

홍차 버전에서도 느꼈지만, 벚나무잎을 줄였으면 괜찮았을 거 같네요.


녹차랑 벚나무잎이 합쳐져서 풀냄새가 진하게 느껴지고 끝에 고소함도 약간 있습니다.

요즘 독일 브랜드의 중국 센차만 마셔서 일본 녹차를 보니 반갑네요.
(독일 브랜드는 모양은 센차인데 일본 녹차의 맛이 없어서 이상하더라고요.)


쑥 냄새나는 일본 녹차인데 이걸 마시니 사쿠라모찌가
먹고 싶어집니다. 일본 과자랑 같이 먹어야 할 거 같은 차에요.

성분 - 녹차, 오오시마자쿠라(大島桜, オオシマザクラ)의 잎, 홍차


오오시마자쿠라면 전에 벚꽃의 향기가 잘 난다고 하던 그 품종이군요.
이 벚꽃의 향은 맡아본 적이 없지만, 꽃도 향이 진하면 잎도 향이 진하려나요.

그나저나 성분표에 홍차도 있다는 데 어디에 있죠?
홍차 비슷한 거도 안 보이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