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9일 월요일

봉황단총 + 전홍

봉황단총 찻잎 중에 압시향(경발효)은 추습차보단
덜 마시게 되어서 찻잎이 많이 남기에 전홍이랑 섞어봤습니다.

예상대로 청차의 꽃 비슷한 향이랑 전홍의 달달한 고구마 향이 동시에 올라옵니다.
마셔보니 향에선 전홍이 앞서는데 맛에선 봉황단총이 앞서는 느낌입니다.

며칠 전부터  전홍이랑 봉황단총을 섞으면 어떨까 싶어서 해봤는데 괜찮네요.
다음번에는 전홍을 줄이고 봉황단총을 더 넣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2015년 6월 27일 토요일

Nordovist - Kaikki Hauska On Hyvää Vatsalle

미끼 님이 주신 티백인데 무민이라는
하마 캐릭터가 그려진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습니다.

듣기로는 핀란드의 브랜드라는데 일본 여행 게시물에서
무민 카페라던가 무민 인형을 자주 봐서 일본 캐릭터인가 싶었어요.

(Kaikki Hauska On Hyvää Vatsalle는 영어로
All things fun are good for your tummy라고 합니다.)


자세히 찾아보니 무민은 핀란드의 작가
토베 얀손의 책에 나오는 캐릭터로 트롤이라고 합니다.

트롤이면 신화에 나오는 위협적인
거인 괴물로 알고 있는데 애는 하마같이 생겼네요?
mulle myos - 루이보스, 바닐라 딸기 밀크쉐이크 향.

하마 같은 무민이 그려진 티백 봉투.
바닐라, 딸기, 루이보스 향이 비슷한 정도로 약하게 올라옵니다.
valmis lahtoon - 루이보스, 바나나, 바닐라 향.

노란 보따리를 든 캥거루? 쥐? 가 그려져 있는데
애도 애니에 나오는 캐릭터겠죠.

따뜻한 물에 들어가니 바닐라 향이 느껴지고 바나나는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saatpa nahda - 루이보스, 초콜릿 케이크 향.

검은색 먼지 뭉치같이 생긴 애가 그려진 티백.
Nordovist는 향이 다 약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건 괜찮네요.

초콜릿이랑 루이보스 향이 합쳐져서 왠지 구수한 느낌이 듭니다.
kirpea kepponen - 루이보스, 레몬 치즈 케이크 향.

심술궃은 캐릭터가 그려져 있고 루이보스와 레몬 향이 납니다.

처음에는 레몬 향이 우세했는데 나중에는 베이커리
가향류에서 보이는 빵 느낌의 달달한 향이 강했어요.


케이크까지는 느꼈는데 치즈는 모르겠어요.
루이보스 향이 진하지 않아서 편하게 마셨습니다.

Nordovist - Päivän paras hetki pussitee

Päivän paras hetki pussitee - 영어로는
Best Moment Of The Day라는 박스에 담긴 4종의 홍차 티백입니다.
tsemppia - 홍차, 블루베리 머핀 향.

빵 같은 느낌의 홍차로 블루베리 향은 찾으려고 하면 나오긴 합니다.
향은 약한데 맛은 쌉싸름하네요.
kylla mina tiedan - 홍차, 레몬 향.

티백 뒷면에는 레몬이라고 적혀있는데
차로 우려낸 후에 코를 대고 맡아보니 살짝 레몬 향이 납니다.
olet ihana - 홍차, 와일드 베리 향.

​포트넘에서 느끼던 딸기 사탕 향인데
이건 향이 비교적 잘 느껴지네요.
muumimamman voimajuoma - 홍차, 딸기 향, 루바브

무민 마마가 가족들에게 차를 나눠주는 그림 같은데
번역기를 돌리니 Moomin Mama's power drink 이렇게 나오네요.

파워 드링크라면 박카스 같은 음료를 말하는 걸까요?
향은 생딸기보다는 딸기 사탕에 가깝고 맛은 씁쓰레합니다.


이로써 무민 시리즈의 티백을 다 마셔봤는데 공통으로
향이 약했고 일본 브랜드인 카렐차펙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초효 - 주원옥윤, 밀향금아

珠圆玉润(주원옥윤) - 사전에는 진주와 같이 둥글고 옥과 같이 매끄럽다.
우아한 노랫소리. 세련되고 유창한 문장을 뜻한다고 합니다.

말리용주까진 아니더라도 동그랗게 말린 찻잎이에요.


찻물을 따라내고 엽저의 향을 맡아봤는데
연기 냄새가 나는 것이 군취밀향보단 많이 구웠네요.

달달하면서도 구운 향이 진한 차로 연기의 느낌이 입안에서도
느껴지는 맛입니다. 그렇다고 랍상소우총까지는 아니고요.
蜜香金芽(밀향금아) - 사전에는 없고 직역하면 꿀 향이 나는 금색의 어린 찻잎?
길쭉한 모양의 찻잎에서 올라오는 향은 고구마보단 좀 더 복잡한 느낌입니다.


물에 불어난 찻잎을 보니 군취밀향보단
크지만, 이것도 어린잎 위주로 만들었나 봐요.

셋 중에서 구운 향이 중간 정도라 저는 이게 마음에 드네요.

2015년 6월 17일 수요일

숙차

숙차를 좋아하는지라 이거 먼저 마시고 싶어서 꺼냈습니다.

보내주신 분이 숙차 3편을 섞은 거라고 하시던데
겉으로 봐선 뭐가 섞였는지 모르겠어요.


단맛은 은은한 정도였으며 매우 건조한 느낌이 드는 숙차였습니다.

숙차라면 보통 어느 정도의 쿰쿰한 숙향이 있는데 이건 달랐거든요.
한번 마실 분량이라 제가 정확하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015년 6월 13일 토요일

초효 - 군취밀향

이번에 구매한 初晓(초효)라는 브랜드의 전홍 3가지 중
하나인데 판매자가 지은 건지 몰라도 이름이 다 다르더군요.

君醉蜜乡(군취밀향) - 직역하면 임금도 빠질만한 꿀과 같은 고향?

중국어를 모르니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에 향이 향기가 아니고 시골이나 고향을 뜻하는 글자여서요. 乡
다른 전홍보다 크기도 작고 가느다란 모양인데
왜 이렇게 작나 싶어서 찾아보니 이름에 금준미가 들어가 있더군요.

금준미(金骏眉)는 정산소종에서만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전홍도 이런 식으로 만드는 걸 보니
요즘은 홍차의 제다법으로 인식되어가나 봅니다.


찻잎에선 제가 좋아하는 고구마 냄새가나고 탄내가 나지 않아서 만족입니다.
물에 불어나도 찻잎이 작은 걸 보니 금준미처럼 어린싹으로만 만든 게 맞네요.

맛은 순한 고구마? 고구마 같은 향은 약한 편이지만
탄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부드러운 전홍이었어요.

2015년 6월 10일 수요일

동결 건조와 찻잎

최근에 본 미끼 님의 글에서 추습차에 어떻게 저런 향이
나는지 궁금해하시기에 저도 겸사겸사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일단 동결건조가 어떤 건지 검색해봤는데
식품을 동결상태 그대로 건조하는 방법으로

장점
- 건조에 의한 수축이 적다. 즉 재료의 물리‧ 화학적 변화가 적다.
- 천연의 구조가 파괴되지 않는다. 즉 향미 보존성이 좋고 형태 보존이 잘 된다.
- 영양성분의 손실이 적다.
- 물에 대한 복원력이 좋다.
- 최종 함수율(5% 미만)이 낮고 상온에서 장기 보존이 가능하다.

단점
- 건조시간이 길고 건조 비용이 고가이다. (설비가 비싸다.)
- 다공성 구조 보호 가능하고 방습, 기밀성 유지가 가능한 특수포장법이 필요.
- 흡습성이 높거나 지방을 많이 함유한 식품은 오히려 산화되기 쉬워 용기에 충진시 낮은
상대습도(20-40%) 환경 하에서 포장.


라고 나오던데 저는 장점에서 향미 보존성이 좋다는 말이 눈에 뜨이더군요.

믹스 커피로 유명한 맥심도 동결 건조 기술로 향을 보존하던데
동결 건조 방식으로 만들면 식품 본래의 향이 최대한 보존되나 봅니다.


이 말대로라면 추습차는 원래의 향을 그대로 간직한 차라는 건데
제가 차를 만들어보지 않아서 맞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2015년 6월 8일 월요일

Twinings - Salted Caramel Green Tea

티백에서 캐러멜 향이 폴폴 나는 것이 얼른 마시라고 권하는 거 같아서 꺼냈습니다.

이름만 보면 소금 캐러멜을 넣은 녹차이고 뒷면에는
2분 이상 우리지 말라는 말과 우유도 잘 어울린다고 적혀있네요.


찻물에선 캐러멜 향과 녹차 향이 비슷하게 올라오며
녹차의 쌉싸래한 맛 때문에 소금의 짠맛은 잘 모르겠습니다.

티백에 고체 조각이 듬성듬성 붙어있었고 마신 후에 입안에
단맛이 남아있는 거 보니 캐러멜 조각이 들어간 게 맞는 듯.


저로서는 캐러멜 향을 더 첨가하거나 아니면 소금 캐러멜을
많이 넣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건 간만 보는 수준이라

소금 캐러멜에 대한 궁금증만 더 키운 게 되어버렸습니다.

2015년 6월 6일 토요일

차 관련 자격증과 배움

가끔 자격증과 배움을 원한다며 문의하는 분이 있던데

자격증에 한해선 중국이나 다른 나라라면 몰라도 한국에는 
정부에서 인정하는 게 없으므로 별 효용이 없을 겁니다.


배움은 초보이니만큼 내가 잘못 마시고 있는 게 아닌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마시고 있는 걸까? 라는 궁금증이 들죠. 

그럴 경우 어떤 분은 몇십만원 정도의 비싼 수업료를
주더라도 강의에 참가해서 배워보는 게 낫다는 분도 있고.

차라리 그 돈으로 차를 사서 경험을 쌓는 게 낫다는 분도 있습니다.


저라면 차 모임에 참가해서 배우는 걸 추천합니다. 

보통 이런 자리라면 참가비 1~2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며 
지식을 가진 다인들이 참가하니까 배울 것도 많거든요.


중국차 모임, 홍차 모임 가릴 것 없이 가서 배우면 됩니다. 

이때의 지식에는 그 사람의 개인적인 의견까지 들어가 있으니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 비교해서 배워도 되겠단 것만 흡수하면 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지식이 쌓였다 싶으면 그 후에는 
세상의 다양한 차를 마셔가며 경험을 쌓으시면 됩니다.


이건 제가 제안하는 가이드 라인일 뿐이니 
강의에 참가하는 게 낫다는 분은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