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6일 토요일

Tieris - Jungpana T.E. second flush Wonder Clonal Delight

요즘 올라오는 다즐링 신차 구입기와 시음기를
보면서 마셔보고 싶다는 마음은 들었지만

사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어서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리나 님 덕분에 마셔보게 됩니다. 

(신차를 사자. 라고 생각하면 다즐링보단 전홍이나 오룡차를 선호하거든요.)
제가 다즐링에서 공통으로 느끼는 매캐한 향과 
전홍에서 느껴지던 단내가 있습니다.


이 향은 찻물에서도 나던데 정말 전홍이랑 비슷한 건지 

아니면 전홍의 인상이 강해서 다즐링의 
향기도 그렇게 느끼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달곰한 향이 기분을 좋게 만들지만 
약간의 씁쓸함이 차라는 걸 느끼게 해줍니다.

녹차와는 다른 다즐링의 쓴맛이라고 밖에 표현 못 하겠어요.
달곰한 향은 곡물에서 나던 느낌과 비슷합니다.
차를 우려내고 남은 찻잎에선 풋내가 나는데 찻물에선 안 나네요.

다 마신 후의 느낌은 예전에 마셨던 로네펠트의
정파나보다는 찻잎의 색도 연하고 맛도 부드러운 거 같아요.


Jungpana 다원도 생산시기나 고도에 따라서
맛이 다르다던데 이것도 역시 많이 마셔봐야 알겠죠.

2014년 4월 19일 토요일

雲南省宜良祥龍茶廠(운남성의양상용차창) - 熟茶(숙차)

다른 분에게 보이차를 받은 건 정말 오래간만인 듯.

포장지에 이름이 없어서 뭔지 모르겠던데 
숙향이 약하게 있는 걸 보니 숙차는 맞아요.


숙향도 꿉꿉한 향이라고 표현하지만, 차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생차의 공통적인 향이 고사리라면 
숙차에서 공통으로 느껴지는 게 꿉꿉한 향일 뿐이지요.


물을 부어봐도 다른 숙차에 비해선 숙향이 약합니다.

잘 말린 숙차의 냄새, 습기 찬 느낌은
없는 게 차를 만든 후에 잘 보관했나 봅니다.

단맛도 적당히 있는 것이 맛있고요. 좋은 숙차인 거 같아요.


리나 님이 블로그에 올린 겉포장 사진을 보고
검색하니 雲南省宜良祥龍茶廠 이런 곳이 나오는데

http://www.yptea.com.tw/prod/prod_detail.php?id=184

위의 사진을 보니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리나 님이 올린 보이차의 겉포장과는 달라서요.

Nina's - Marie Antoinette

노란색 장미가 섞인 찻잎에선 진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장미 향이 올라옵니다. 그렇지만 싫은 건 아니에요.

최근에 마신 The Tao of Tea 의 Rose Petal Black 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장미도 여러 종류가 있으니 당연한 거겠죠?


찻물을 입속에 넣으니 향이 진해서인지 약간 쓰다고 느낄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제 입맛에는 향이 조금 더 약하면 좋았을 거 같아요.

향이 약해도 별로지만 이 정도면 향수 같아서요.


차를 마시는 내내 100% 장미라고 생각되기에
어려운 향이었는데 니나스에 가보니 사과 향도 들어갔다네요.


사과라고 생각하니 다시 마셔보니 사과 향입니다.

처음 향을 맡았을 때에 장미 외에 다른 향이 있는 거 같던데
장미의 인상이 강해서 사과라고는 생각 못 했거든요.

장미 향을 조금만 더 줄이면 사과랑 잘 어울릴 듯.

Mon cher - Berry Garden

달콤한 딸기인데 포트넘의 딸기 사탕까진 아닙니다.

실버팟의 딸기가 생딸기에 가깝다면
포트넘의 딸기는 사탕이고 이건 그 중간쯤? 괜찮네요.


얼마 전에 마셨던 같은 브랜드의 머스캣 파티보단 좋습니다.
이것도 역시 몽쉐르의 사이트에선 자세한 정보가 없고요.

http://www.dojima-mcc.com/fs/mccsweets/mcc-tea/170201

제가 추측한 대로 다른 브랜드의 홍차를
이름만 바꿔서 파는 거라서 그런 걸까요?

Kusmi - Russian Morning n°24

예전에 마셔본 거 같아서 시음기를 뒤져봤는데 안 먹어본 거네요.
이름 뒤에 숫자는 해로즈의 넘버 같은 거려나요?


가느다란 찻잎에 연한 훈연향이 올라옵니다. 

정산소종? 랍상소총이라고 생각하기엔 훈연향이 약해서요.
찻잎에서 다른 향도 있긴 한데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을 부은 후의 향은 기문 같아요. 
훈연향이 약하고 향기롭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꽃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좋습니다. 
맛은 가벼운 편이라서 아침에 마시기에도 부담스럽진 않고요.


옅은 훈연향 + 알 수 없는 향기. 새콤?
+ 순한 홍차의 맛이 잘 어울려서 괜찮은 느낌이에요.
물에 불려도 커지지 않은 걸 보니
어린 찻잎을 썼나 보네요. 한국 녹차로 치면 세작급이려나.

타오바오에서 샀다면 괜찮은 등급의 기문이었을 거 같습니다.


차를 마시고 쿠스미에 가보니 중국, 실론, 인도의 
홍차를 섞었다는데 향을 첨가하지 않고도 이런 느낌이 난다니 

어떤 지역의 차를 블렌딩했는지 궁금해집니다.

2014년 4월 15일 화요일

Heladiv - Jasmine

계화와 같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꽃향이 재스민인데
국내에는 재스민 차가 몇 가지 안 팔아서 별로였었죠.

그런데 마트에서 이런 저렴한 가격에 재스민 차를 팔고 있으니 기분 좋아요.
녹차는 아니고 홍차에 향을 입혔는데 재스민 홍차는 처음 마셔봅니다.
원료 - 실론, 천연 자스민향 0.2%

헬라디브 홍차는 하나같이 향이 약한데 이것도 그렇네요. 
그래도 원래 재스민 꽃이 향이 강한 편이라서 줄이니까 적당한 느낌입니다.
자스민 향이 0.2% 인데도 입안에 가득 차는 느낌. 

녹차와는 다른 홍차의 씁쓸함이 있지만, 향은 참 좋네요. 
식후에 재스민이 생각날 때 이거 마시면 좋을 듯.


이것도 선티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었는데 
미끄덩 넘어가는 느낌 때문에 맛이 괜찮습니다.

예전에 선티(Sun tea) 만들었을 때에 비릿한 
철맛을 느꼈는데 오늘은 그런 맛이 없었어요.


제가 만든 방식은 일단 물을 끓였다가 완전히 식힌 후에 
티백을 넣어서 우려낸 겁니다. 실내 온도의 물이에요.

따뜻하게 마시려면 티백 1개에 100도의 끓는 물, 1~2분 정도 우리면 됩니다.

Heladiv - Lemon

1개 2g, 25개 티백, 2000원으로 한때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헬라디브 홍차. 물론 지금도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인기가 많지만요.


어제 롯데마트에 갔다가 새로운 포장, 수입 안 되던 향이 있기에 
사왔습니다. 자스민, 얼그레이, 레몬, 복숭아, 레귤러인데 

레귤러는 실론티를 이름만 바꾼 거 같고 복숭아랑 
얼그레이는 마셔봤으니 자스민이랑 레몬만 사왔습니다.
가격은 2g, 25개 티백으로 동일한데 가격만 2450원으로 올랐네요.

원료 - 실론, 천연 레몬향 0.5%, 인공 레몬향 2%.
포장을 뜯어보니 이런 식으로 향이 더 보존되게끔 바뀌었습니다. 
예전의 종이 티백보다는 향을 보존하는 시간이 더 길어질 거 같네요.

왼쪽 하단에는 스리랑카의 홍차임을 증명하는 
스리랑카 티 보드(Sri Lanka Tea Board) 의 사자 로고가 붙어있습니다.
선티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었는데 은은한 레몬향과 
약한 쓴맛 외에 미끄덩하게 넘어가는 느낌이 있어요. 

이게 바로 다른 분이 단맛을 느꼈다고 하는 
그거려나요? 제가 느끼기에는 감칠맛 같아요.

(향이나 맛은 약하지만 역시 저렴한 가격은 장점.)


이 홍차를 사실 분은 롯데마트에 가세요. 
포장이 바뀐 헬라디브는 롯데마트에서만 팔더군요.

예전 그림의 헬라디브는 이마트에서 팝니다.

이마트에서는 복숭아, 바나나, 헬라디브, 사과, 얼그레이, 딸기를 수입하고 
롯데마트에서는 자스민, 얼그레이, 레몬, 복숭아, 레귤러를 수입하나 봅니다.

2014년 4월 14일 월요일

일본 차의 감칠맛

최근 일본 차에 대한 반복적인 시음을 통해서 일본인은
감칠맛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우메차, 콘부차에서 느껴지는 미끄덩미끄덩한 맛이 
그건데 요즘은 일본의 녹차에서도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정말로 일본인은 감칠맛을 좋아하고
그걸 차맛에서도 찾을 정도인지 궁금해서 검색해봤습니다.


1. 일본인이 좋아하는 맛의 베이스에는 아미노산계의 물건이
많은데 다시마의 글루타민산, 가다랑어포의 이노신산이라고 합니다.

둘 다 감칠맛을 느끼게 해주는 아미노산이죠.


2. 차에도 아미노산(테아닌)이 포함되어 있는데 감칠맛이 나고
일본 차에선 그 맛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감칠맛을 끌어내는 방법은 낮은 온도에서 우려내는 건데

그 이유가 카테킨(떫은맛)은 100℃ 의 높은 온도에서 잘 우러나기에
낮은 온도에서 우려내어 카테킨의 함량을 낮춘다는 글이 있네요.


온도에 따른 차 성분 추출 정도를 그래프로 나타낸 자료도
있던데 아미노산(테아닌)은 온도에 따라 큰 차이가 없지만

폴리페놀(카테킨)은 온도에 따른 추출 정도의 차이가 크더라고요.

http://liptonstory.blog.me/60161982563


뜨겁게 우리면 쓰고 떫은맛이 감칠맛을 잘 못 느끼게 방해하니까
낮은 온도에 우려서 쓴맛은 줄이고 감칠맛을 느끼게 하는가 봅니다.

이로써 일본인이 좋아하는 차맛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게 되었지만 다른 궁금증이 생겨버렸습니다.


테아닌은 감칠맛과 단맛을 느끼게 해주는 성분이라는데
왜 전 숙차에서 단맛을, 센차에선 감칠맛을 느낄까요?

숙차에서도 감칠맛이 있긴 하지만 단맛에 비하면
적은 정도고 센차에선 단맛을 느끼기 어려웠거든요.

The Tea Centre 와 The Tea Centre of Stockholm

예전에 Soderblandning 때문에 의문이 생겼던 게
이번에 다시 조사해보면서 더 헷갈려졌습니다.

지금 검색한 것만 봐서는 The Tea Centre 는 호주의 브랜드이고
The Tea Centre of Stockholm 는 스웨덴의 브랜드입니다.


홈페이지에서 보면 호주 쪽이 차의 종류가 많아 보이고
호주에 있는 차가 스웨덴에는 없는 경우가 있어서

저는 호주의 브랜드가 본점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분의 말로는 The Tea Centre 의 틴에 그려진
창문 있는 집 그림이 스웨덴의 스톡홀름에 있는

건물 모양을 본떠서 만든 거니까 스웨덴이 본점이 맞는다고 하네요.


그 외에 1993년 The Tea Centre 는
호주의 Sharon Sansom, Joakin Torstensson 가 설립.

The Tea Centre of Stockholm 는 1979년 Bernon Mauria 가
설립했다는 정보도 있으니 스웨덴이 본점이고 호주가 분점인 듯.

The Tea Centre of Stockholm - Soderblandning (Stockholm Blend)

쇼데르블렌딩은 이번이 3번째 시음인데
과일 향기 + 바닐라의 단내가 나지만 사탕은 아니라는 느낌.

찻물에서는 장미 향도 약하게 올라오고 전체적으로
부드럽습니다. 입속에 넣으니 장미 향이 퍼지는 게 괜찮네요.


Earl grey special 때에도 느꼈지만, The Tea Centre
의 화려한 블렌딩과 향기는 대단한 거 같아요.

차맛은 순하지만 밍밍한 쪽은 아닙니다.


그나저나 잇꽃이 들어간 버전은 역시 호주에서 직접 사와야 하나.

예전에 쇼데르블렌딩의 버전이 왜 2가지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명확한 답을 얻진 못했어요.


지금 봐도 호주 티센터에선 잇꽃이 들어간 버전을 팔고 있는데
왜 한국과 스웨덴 티센터에선 콘플라워가 들어간 걸 팔까요?

재료 - 중국과 스리랑카의 홍차, 오렌지필, 썬플라워,
장미꽃잎, 콘플라워, 살구향, 바닐라향, 잭후르츠향.

2014년 4월 11일 금요일

Fauchon - My First Tea

저의 첫차는 기억도 안 나지만 애착을 가지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만들어 마셨던 차는 아직도 기억납니다. Ahmad 의 English Tea No.1 으로

다른 얼그레이에 비해 화려하진 않았지만 정말 마음에 들었었죠.
베리 향에 설탕 조각, 
Marina de Bourbon 의 Coeur! Coeur! 랑 비슷하네요.

설탕 조각은 다른 분들 시음기를 보니 핑크색 코끼리던데 
전 왜 회색 곰돌이일까요? 매년 달라지는 건가요?


물을 부으니까 카카오의 나무 같은 냄새가 올라옵니다. 

나무 + 초콜릿 같은 단내 + 베리. 그리고 밍밍한 맛. 
맛이 약한 건 디카페인 차라서 그렇다네요.


이름 그대로 차를 처음 마시는 분에게는 예쁜 설탕 조각, 
쓰지 않은 차가 좋은 인상을 줄지도 모르겠네요.

Fauchon - Lemon sorbet spearmint

노란색과 푸른 꽃, 녹차, 레몬 조각이 보이고
향은 레몬 + ?? 인데 잘 모르겠습니다.


찻잎은 모양만 봐선 어떤 건지 모르겠던데 마셔보니 중국 녹차네요.
찻물에선 레몬 향이랑 잘 모르겠던 그 향이 진하게 남아있습니다. 

레몬 + ? + 녹차의 쓴맛이 느껴지는데 식힌 물에 우려도 
이 정도의 쓴맛이 나는 거 보니 짧게 우려야 할 거 같아요.


홈페이지에서 뭐가 들어갔는지 살펴보니
코코넛? 스피아민트? 그런 게 있었나?

찻잎 사진을 다시 보니 스피아민트가 보이긴 하는데
양이 적어서 못 느낀 건지. 다른 향이랑 섞여서 헷갈린 건지 모르겠네요.


코코넛은 DAVIDsTEA 의 Fantasy Island 가 코코넛이라고 생각되고 
스피아민트는 스피아민트 껌에서 나던 향기를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제가 느낀 건 레몬과 뭔가 달곰하면서 화한 향이었습니다.
이름처럼 아이스크림에 들어간 향이었다면 더 맛있을 거 같네요.


재료 - 녹차 (중국), 코코넛 10 %, 스피아민트 10 %, 
그린 레몬 껍질 7 %, 레몬 껍질 5 %, 향기, 블루베리 꽃잎, Souci 꽃잎 

(souci 는 검색해보니 메리골드인 듯.)

2014년 4월 10일 목요일

伊藤園(이토엔) - よく出るおいしい プレミアムティーバッグ 抹茶入り緑茶

이름이 무진장 기네요.

잘 나가고 맛있는 프리미엄 티백,
말차가 들어간 녹차라고 해석하면 되는 겁니까?


판매처의 설명에는 제다 과정에서 일반 녹차보다 4~5배의
시간을 들여서 찌기 때문에 맛, 색, 향이 잘 나온다고 합니다.

저번에 마셨던 후카무시 차랑 비슷한 거려나요.


찻잎에서 고소한 향이 올라오기에
한국 녹차와 비슷한 느낌이네 라고 생각했지만

찻물에서는 풋내가 느껴져서 일본 녹차라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래도 일본의 다른 녹차보다는 풋내가 약하고 고소한
향이 잘 나서 맛있어요. 티백인데 이렇게 맛이 좋을 줄이야.

AVANCE - Drip Coffee

예전에도 마셔봤던 드립 커피.
커피 맛은 잘 모르지만, 향은 참 좋네요.

머그잔에다가 걸고 물을 부은 후에 남은 커피 가루의 
향을 맡아봤는데 물을 붓기 전보다 탄내가 더 부각됩니다.
추출된 용액에 물을 부어서 마셨는데 커피 향도 좋고
씁쓸한 맛도 적은 것이 마실만해요. 동생에게 줬더니 

다른 커피보다 쓴맛이 적다고 괜찮다고 하더군요.


맥도날드 커피에선 신맛이 나던데 여긴 그런 거 없고 
쓴맛이 적은 커피였습니다. 홍차로 치면 실론 정도 되려나요?

2014년 4월 8일 화요일

Itoen Tea Garden - Sakura green tea (桜緑茶)

로드 님이 녹차랑 벚꽃이랑 따로 되어있는데 섞어서 마시라고 주신 차입니다.

녹차는 풋풋한 향이 나는데 이 향도 계속 만나다 보니 괜찮은 듯? 
풋내에 익숙해지니 뒤에는 녹차의 고소한 향이 올라옵니다.
벚꽃은 핑크색의 꽃잎에 소금 알갱이가 붙어있는 것이 모양은 좋아요.

소금과 식초로 절인 건데 일본에선 짜고 시큼한 차를 좋아하나 봅니다. 
콘부차(다시마차)라던가 우메차(매실차)가 있는 것만 봐도 알겠어요.


녹차만 마셨을 때는 고소한 향에 은은한
단맛, 풀 내음이 살짝 섞인 것이 맛있습니다. 

많이 식으니까 쓴맛이 잘 느껴지는 것이 따뜻할 때 마시는 게 좋겠어요.


여기에 벚꽃을 넣어서 마시면 미끄덩미끄덩한 
감칠맛과 매실초의 향, 그리고 약간의 짠맛이 느껴집니다.

벚꽃이 펴지는 것이 보기에는 참 좋은데 녹차의 고소한 향이 
묻히는 건 아쉽네요. 저는 따로따로 마시는 게 더 좋을 거 같아요.


한번 마시고도 찻잎이랑 꽃잎이 남아서 2번째는
사이다에 꽃잎을 30초 정도 넣었다가 건져서 녹차에 넣었습니다.
1. 사이다에 벚꽃 절임을 넣었던 음료.
대부분 사이다인의 단맛인데 뭔가 다른 맛도 있긴 합니다.
짠맛은 모르겠어요. 사이다의 단맛이 강해서 못 느끼는 건가?
2. 녹차에다가 사이다에 담갔던 벚꽃을 넣었습니다.
보기에는 참 좋네요. 공예차 느낌도 나고요.

짠맛이라던가 매실초의 향은 희미하지만 미끄덩한 감칠맛이 많이 납니다.


보이 숙차는 꿉꿉한 향, 센차는 날카로운 풋내로 절 고민에 빠지게
만들더니만 일본의 콘부차나 벚꽃차는 미끄덩한 맛이 그렇게 만듭니다.

뭐, 이것도 숙차나 센차처럼 계속 마시다 보면 익숙해지겠죠.


그나저나 이토엔에서 검색하니 Sakura tea 는
말린 벚꽃이랑 녹차랑 섞인 게 나오던데 이건 대체 뭘까요?

특별한정이라서 홈페이지에도 공개 안 하는 걸까요?

Teavana - Strawberry Misaki (blooming tea)

박주영 님이 주신 공예차.
겉에 브랜드명은 없고 blooming tea 라고만 적혀있습니다.

찻잎을 묶을 때 쓰는 실과 붉은색 꽃잎이 보입니다.


달콤한 딸기향?
공예차는 전부 재스민 향인 줄 알았는데 다른 것도 있네요.

중국에서 생산하는 차들은 이렇게
인공적인 향을 첨가하는 방식은 안 쓰는 줄 알았는데.
식힌 물이나 차가운 물에 우리는 걸
추천합니다. 따뜻하게 우리면 별로더라고요.

안의 붉은 꽃은 공예차를 파는 사이트에서 보니 카네이션인 듯.


마시면서 이건 중국에서 만든 게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검색해보니
미국 브랜드인 TEAVANA 에서 딸기를 첨가한 공예차를 만들고 있었네요.

Blooming Tea 라고만 적혀있어서 어느 브랜드인 줄 몰랐는데
중국에서 생산하는 공예차에 없던 딸기향과 영어를 보고 검색했더니

역시나 중국 외의 나라에서 생산한 차였어요.

지금 타오바오에서 공예화차로 검색해도
딸기향이 들어간 건 없거든요. 재스민 향이고요.


Teavana 는 특이하게 보이숙차에도 딸기향을 첨가하네요.

미국 브랜드는 중국에서는 생각하지 못하는
재료를 첨가해서 만들어서 마음에 듭니다.

http://www.teavana.com/the-teas/black-teas/p/strawberry-slender-pu-erh-tea


재료 - White tea, carnation flower petals, strawberry flavoring

Teavana 에서 권하는 방법은 8온스(oz)에 1개. 3~4분.
ml 단위로 바꾸면 236.8 ml 입니다.


그나저나 공예화차는 중국 차 아니었나요?

왜 이름에 미사키가 들어가 있죠?
ミサキ いちご 로 검색해봐도 알만한 정보가 안 나와요.

2014년 4월 7일 월요일

립톤 그린 아이스티

립톤에서 홍차 분말이 들어간 건 많이 봤지만 
녹차가 들어간 건 처음 봐서 사왔습니다.

색은 연한 녹색인데 맛은 자몽향이 나는 물? 
녹차 맛은 안 나요.


뒤의 성분표를 보니 아일랜드산 녹차 추출 분말이 0.128% 
들어갔답니다. 이 정도면 녹차라고 이름 붙이기도 민망하지 않나요?

아일랜드산 녹차를 맛볼 기회라고 생각했건만 물이라니.

2014년 4월 5일 토요일

Itoen Tea Garden - Sakura black tea (桜紅茶)

체리 사탕 향기! 그리고 벚꽃!

이때까지 Sakura 라고 이름 붙은 차를 몇 가지 마셔봤지만
벚꽃이 들어간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여기선 넣어줍니다.


이토엔 伊藤園 은 페트병 녹차로 기억되는 대기업인데 찻잎도
파는군요. 오설록처럼 대기업에서 만든 브랜드인가 봅니다.


물을 부은 후의 향기는 체리. 그리고
소금으로 절인 사쿠라 차에서 나던 그 향도 납니다.

차를 우리고 남은 찻잎에서도 향긋함이 남아있네요.
찻잎이 자잘한 거치고는 차맛도 그리 씁쓸하지 않고요.


사쿠라 꽃잎을 넣은 건 좋게 평가할만함.

하지만 저에게 체리향은 왠지 인공적인 느낌이라서
체리보다는 쑥향이 나는 벚꽃차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재료 - 홍차(스리랑카), 벚꽃, 식염, 매실초, 향료
原材料名:紅茶(スリランカ)、桜FD(桜花・食塩・梅酢)、香料

물에 따른 홍차의 변화 (에비앙, 진로 석수, 정제수)

먼저 재료 중에서 차는 Janat 의 얼그레이 티백으로 준비했습니다. 물 외에는 모두 동일한 조건으로 해야 하는데 찻잎은 0.1g 단위까지 정확히 안 맞춰질 거 같아서요. 

그래서 예전에도 티백으로 했었나 봅니다.
물은 에비앙, 진로 석수, 정제수입니다.

수돗물도 해보고 싶었으나 시청의 상수도 관련 사이트에서 자료를 찾아보니 칼륨, 칼슘, 마그네슘의 정보는 없고 경도만 나와 있어서 제외했습니다.


마트에서 물을 고를 때에 자세히 살펴보니 다른 성분은 비슷해도 칼슘의 수치가 제일 많이 차이 나더군요. 그래서 칼슘이 제일 높은 에비앙과 중간 정도 들어 있는 진로 석수를 골랐습니다.

미네랄이 없는 정제수와 비교할 거라서 중간 정도 들어 있는 게 필요했거든요.
에비앙 - 칼슘 80, 마그네슘 26, 나트륨 7, 불소 0.20 이하

진로 석수 - 칼슘 15~32, 마그네슘 1.7~5.7, 칼륨 0.8~2.4, 나트륨 2.1~9.2, 불소 0~0.6 이하

정제수 - 물에 있는 용해된 이온, 고체입자, 미생물, 유기물 및 용해된 기체류 등 모든 불순물을 제거한 거니까 미네랄 함량을 0으로 봐도 되겠죠.


찻잔은 유리잔으로 했습니다. 탕색을 보기에 편하고 차맛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때 유리가 좋다고 들었거든요. 티백 넣기 전에 뜨거운 물로 한번 데웠습니다.

차를 우리기 전에 먼저 물을 마셔봤는데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이걸 설명할 단어를 모르겠습니다.

물을 끓이니까 진로 석수랑 정제수는 멀쩡한데 에비앙은 위에 하얀 게 둥둥 떠다닙니다. 이게 바로 칼슘(석회)?
1. 수색 : 왼쪽부터 에비앙, 진로 석수, 정제수.

에비앙 - 탁합니다.

진로 석수 - 투명하고 짙습니다.

정제수 - 투명하고 옅습니다.
2. 향  : 왼쪽부터 에비앙, 진로 석수, 정제수.

에비앙 - 얼그레이 맞나요? 베르가못 향은 어디로?

진로 석수 - 베르가못 향기.

정제수 - 은은한 베르가못 향기.
3. 맛 -  : 왼쪽부터 에비앙, 진로 석수, 정제수. (다른 거 마시기 전에는 물로 입을 헹굼.)

에비앙 - 수색이 탁해서 먹고 싶은 생각이 안 들지만 궁금해서 마셔보니 아무 맛이 없다고 해야 하나. 차의 특징이 지워졌습니다.

진로 석수 - 홍차의 떫은맛과 향이 입속에서 잘 느껴집니다.

정제수 - 약간 떨떠름한 정도로 진로 석수보다는 맛이 약했습니다.


저는 진로 석수 > 정제수 > 에비앙 순으로 마음에 듭니다. 여기에 수돗물을 끼워 넣었다면 수돗물이 제일 마음에 들었을 거고요.

정제수는 진로 석수에 비하면 향이나 맛이 약합니다. 에비앙은 수색도 탁하고 향이나 맛이 안나서 최하위.
마지막은 예전에 해봤던대로 에비앙에 산을 넣어서 맑게 만들었습니다. 왼쪽부터 에비앙, 진로 석수, 정제수.

에비앙에 식초(산)를 넣으니 베르가못 향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해도 탕색이 완전히 맑아지진 않네요. (제일 왼쪽이 식초를 넣은 에비앙.)


식초를 넣은 에비앙을 시음해보니

아우~ 시큼하네요!
식초 한두방울로는 맑아지지 않아서 많이 넣었더니 이런 결과가 나옵니다.

역시 제 입맛에는 수돗물이나 삼다수 급의 연수가 제일 좋았습니다.

2014년 4월 4일 금요일

Harney & Sons - Midsummer's Peach

복숭아!

쿨피스보단 과일이 떠오르는 느낌입니다. 
인공적인 느낌이 덜 해요. 향은 마음에 듭니다.


평소 Harney & Sons 의 차는 맛이 
약해서 안 샀는데 이건 어떨지 궁금하네요.
차를 우려내고 남은 찻잎에서는 별다른 향이 
나지 않아서 어떤 홍차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차를 우릴 때에 둥둥 떠오를 
정도로 줄기가 많았던 건 알겠어요.


한 모금 마셔보니 향은 약해졌고 홍차의 맛도 약한 편이네요.

Roni 님이나 다른 분의 글을 봐도
미국의 물은 삼다수 급의 연수는 아닌데 

이렇게 밍밍한 맛의 차를 쓰면 느끼기 어렵지 않나요?


홍차의 쓰고 떫은 맛은 적으니까 물처럼 편하게 
넘어갑니다. 여름에 아이스티로 적당할 거 같고요. 

아, 이름에서 복숭아란 단어만 봤는데 
이제 보니 여름이란 단어도 있었네요.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디카페인 찻잎이랍니다. 
그래서 엽저에서도 별다른 향이 없었던 건가.

2014년 4월 3일 목요일

중차공사(中茶公司) - 운남 전차 (1990년대 후반)

이름만 봐선 생차인지 숙차인지 모르겠어요.
찻잎을 보면 숙차 같은데 숙향은 그다지 안 나네요.

물에 넣으니까 숙향이 약하게 올라오고 찻잎이 풀어지는데
큰 잎이 많습니다. 수색은 다른 숙차보다 옅은 편이고요.
엽저에서는 은은한 단내가 나고
꿉꿉한 느낌은 없는 걸 보니 좋은 찻잎이에요.

서태차의 숙차보다는 단맛이 적지만
맛이 깔끔한 것이 마음에 듭니다.


계속 마시면서 느낀 거지만 숙차라면 발효도가 다른 차보다 낮은 거고

생차라면 오래 묵혀서 색이 변한 거 같아요.
엽저를 보면 녹색이 아직 남아있거든요.


주신 분에게 물어보니 90년대 후반 차이고 숙차는 아니라고
하셨으니 생차를 오래 보관해서 색이 변한 건가 봅니다.

예전에 중차공사의 7581 1992년 숙전차를
마셔본 적이 있는데 그거랑 느낌이 비슷하기도 하네요.

2014년 4월 2일 수요일

차의 단맛과 감칠맛

예전에는 알고 있었지만 정리되지 않았던 지식이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확립되어가는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최근에는 차의 감칠맛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사전에는 음식물이 입에 당기는 맛이라고 되어있는데
마시면 계속 먹고 싶어지게 만드는 느낌입니다.

예전에는 미끄덩미끄덩 넘어가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는데 지금은 이게 감칠맛이란 걸 알겠어요.
최근에 마셨던 서태자의 경전 88을 예로 들면 단맛은
고수차로 만든 숙차보다 적었지만, 감칠맛 때문에 잘 넘어가더군요.


차의 단맛은 설탕의 단맛과는 다른데 훨씬 더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마시다 보면 그게 더 좋아집니다.

차의 단맛과 감칠맛에 대해서 잘 느껴보고 싶으신 분은 보이숙차를
추천합니다. 제가 마셔본 육대차류 중에서는 숙차가 제일 잘 느껴졌어요.


다른 차보다 단맛이 많은 이유는 검색해보니

줄기나 대엽에 많이 포함된 섬유소가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단맛이나 감칠맛이 증가하는 거라고 합니다.

보이숙차가 다른 차보다 줄기나 대엽이 포함되는 비율이 높긴 하죠.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게 일본에서 줄기가 많이 포함되는
호우지차 ほうじ茶 나 쿠키차 くき茶 는 왜 단맛이 없을까요?

숙차처럼 악퇴 渥堆 과정을 거치는 게 아니고 볶아서 그런 걸까요?


http://i-tea.cn/UploadFiles/2011/12/201112061626240019.jpg

위의 사진은 숙차의 악퇴 과정. 찻잎에 물을 잔뜩 뿌려서 발효합니다.
마지막으로 숙차라고 전부 단맛이 나는 건 아니니 잘 골라서 드세요.

보이숙차 중에서도 평균적으로 단맛과 감칠맛이 잘 느껴지는 건
맹해차창의 숙차고 가장 높았던 건 고수차로 만든 숙차였습니다.

서태자(书呆子) 经典(경전) 88 - 2013년

경전이라니까 전홍집단의 경전 58이 먼저 생각나네요.
산차라서 그런지 긴압된 차보다 회색에 가깝습니다.

06~07년 원료로 만든 차니까 7년 이상 된 찻잎입니다.


후전차보다는 숙차의 꿉꿉한 향이 느껴지지만
습기를 가득 머금은 느낌은 아니에요.


이것도 감칠맛과 단맛이 느껴지는 것이 잘 넘어갑니다.

(단맛의 정도로 따지면 약한 편이고요. 역시 고수차로
만든 숙차만큼의 단맛을 내려면 원료가 좋아야 하는 듯.)


그래도 저렴한 가격치고는 꽤 좋은 품질입니다.

타오바오에선 400g에 39위안으로 한국 돈으로 6650원쯤
하는데 가성비가 좋으니 만족하는 사람도 많을 거 같네요.
엽저의 향을 맡다 보니 다른 분이 이야기하던
숙차의 시원한 향도 알겠습니다. 이런 느낌이었군요.

이 향이랑 숙차의 단맛이랑 합쳐지니 맛있어요.

2014년 4월 1일 화요일

Octavia Tea - French Breakfast

장미가 보여서 장미향이 날 줄 알았건만 약 냄새가 나요.
찻물에선 부드럽게 바뀌긴 하지만 특이한 향입니다.

옥타비아에선 캐러멜 + 바닐라 향이라는데 
그러고 보니 바닐라 느낌이 나는 거 같긴 하네요.


마시니까 초콜릿 느낌도 납니다. 

장미는 느껴지지 않는 것이 장미향을 첨가한 게
아니고 장미꽃만 넣어서 향을 나타내려 한 거 같아요.

쓰고 떨떠름하긴 하지만 향이 초콜릿 비슷하니까 잘 어울립니다. 


그런데 바닐라 빈 때문인가 왜 자꾸 저는 약 느낌이 나죠.

이 차를 느낀 대로 적자면 처음에는 어린이 약 - 
바닐라 - 새콤한 향 - 떨떠름한 맛으로 마무리됩니다.


달콤한 향기로 흥미를 갖게 해놓고 쓴맛으로 끝나는 게
제가 생각했던 어린이 약의 이미지였는데 이게 그런 듯.

Ronnefeldt 의 Marango Plus 나
Lupicia 의 Jingle Bells 랑 비슷한 느낌이에요.


원료 - 바닐라 빈, 장미꽃, 천연 장미향, 유기농 공정무역 홍차.

Tea Forete - Earl Grey

주신 분이 베르가못 향이 강하다고 했는데 이 정도면
저한테는 적당해요. 이거보다 더 강한 녀석도 있었는걸요.

노란색, 파란색의 꽃잎과 찻잎은 3가지
모양인데 브로큰? 동그란 모양, 가루가 있습니다.
꽃 느낌이 나는 얼그레이라니 향에선 합격입니다.

차를 우려낸 후의 찻잎에서도 냄새를
맡아봤는데 이건 제 얼그레이 기준에서 중간이에요.


찻잎이 자잘해서 찻물이 빠르게 우러나왔는데도 쓰진 않습니다.

화장품도 아니고 꽃 느낌이 나는 것이
마음에 들어요. 이름을 기억해둬야겠습니다.


포장지의 뒷면에는 한가지 다원의 아삼 홍차에

(찻물에서 약간의 단내가 나기에
꽃향기로만 생각했는데 그게 아삼의 향이였나 봅니다.)


이탈리안 베르가못, 달콤한 오렌지, lightly floral 이라고
적혀있던데 가벼운 느낌의 꽃향기라고 해석하면 되겠죠?

제가 느끼기에도 꽃 느낌이 계속 났거든요.


재료는 유기농 아삼 홍차, 천연 오렌지 향,
천연 베르가못 향, 유기농 수레국화라고 합니다.

첨가된 향과 베이스 홍차의 맛 모두 좋은 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