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9일 금요일

다즐링(Darjeeling tea) = 머스캣(Muscat)?

한국 사이트에서 다즐링에 관해 검색하면 항상 나오는 말이
'머스캣(muscat:맛과 향이 좋은 유럽 원산의 포도) 향이 특징이며' 이라고 나오는데
Muscat (grape)로 검색하면 이런 이미지가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전
처음에 이걸 보고 다즐링은 청포도향이 나는 거구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다즐링만 마시면 항상 이런 머스캣 향을 찾고 있었는데
청포도는 거의 없고 타바코가 느껴지니 실망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Darjeeling tea와 tobacco로 검색하면 영어로 적힌
시음기에서도 나오는 걸 보니 제가 잘못 느꼈던 건 아니었습니다.

cigar box나 hay like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시가 상자나 건초와 같은 냄새라고 해석하면 될 듯.)


저만 그런 게 아니고 다른 분도 다즐링을 마시는데
머스캣이 안 느껴져서 그런 다즐링만 찾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른 분의 글을 보니 홍차계의 샴페인이다. 라는 말이
샴페인 향이 난다. - 청포도향이 난다는 식으로 와전되었다고 하더군요.

(샴페인에 Muscat이라는 포도의 품종이 쓰인다는 말을 들어서
그리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Muscat이 사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 이때까지 제가 찾던 청포도향은 다즐링에선 찾기 힘든 거란 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더 검색해보니

<Muscat은 세컨드 플러쉬에서 느끼기 어렵다. 그 단어의 맛을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당신이 그것에 익숙해지면 그 맛을 인식하기 쉽다.> 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이 말은 청포도 같은 뚜렷한 과일 향을 찾지 말고 마시다 보면
그런 느낌의 과일 향을 찾을 수 있을 거다. 라고 해석해도 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