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31일 토요일

태양의 홍차화원 밀크티 - 벚꽃향

여기에 합성 벚꽃향이 들어갔다기에 뭔지 궁금해서
기억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마트에서 팔길래 사 왔습니다.


바로 시음했는데 뭐가 벚꽃향인지 모르겠네요.
뒤의 성분표를 보니 제일 뒤에 있는 것이 0.1%만 들어갔나 봅니다.

밀크티라고 하기엔 홍차의 맛이 부족했고 단맛은 그리 강하지 않았습니다. 
분말로 된 밀크티는 단맛이 엄청 강한데 이건 그에 비하면 약했거든요.

武夷心(무이심) - 奇兰(기란), 正岩(정암)

奇兰(기란) - 녹색이 많은 찻잎으로 물에 닿으면 고소한 향이 납니다.

우롱차의 꽃 향도 나고 물에 한껏 불어난 찻잎에서도 녹색이
많이 보이는 것이 암차 중에서 산화발효도가 많이 낮은 차인가 봐요.

찻물에선 분유향 조금, 구수하면서도 달달한 향이 납니다.
제가 알고 있던 시커멓고 구운 향이 나는 암차와는 달라서 놀랍네요.
이름에도 난초 란(兰)이 들어간 거 보면 꽃 향이 나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正岩(정암) - 암차라는 것만 알겠는데 정암이 차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판매자가 샘플로 준 건데 제가 알고 있는 암차인 대홍포와 비슷한 향이 납니다.
찻잎에선 많이 구운 향이 나서 찻물도 연기 향이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진 않고 부드러운 이미지입니다.

녹색의 우롱차를 적당하게 구운 향기인데 대만의 홍배 우롱차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맛은 달지 않지만, 향은 달달한 것이 매력적이고요.


둘 중의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정암입니다. 기란은 끝에 떨떠름한 맛이
있는데 이게 기란의 특징인지 이 브랜드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향은 기란이 더 좋았지만, 이 맛 때문에 정암을 골랐습니다.

2016년 12월 24일 토요일

중국의 흑설탕 - 紅糖(홍당, 홍탕)

흑설탕인데 왜 홍당(홍탕)인지 모르겠네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즙을 졸여서 만든 설탕으로 오키나와의 흑설탕이랑
같은 겁니다. 중국은 자국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네요.

정제당에 비해 섬유소라든가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단맛은 일반적인 정제당에 비해 약하다고 합니다.


한국의 흑설탕은 하얀 정제당에 색소를 넣거나,
정제당을 캐러멜화시켜 색을 낸 삼온당이라 다른 거라네요.

둘 다 설탕이니 많이 먹으면 몸에 안 좋겠지만, 이왕이면
사탕수수로 만든 게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사봤습니다.


타오바오에서 살펴보니 은원보 모양의 홍당, 네모난 조각의 홍당,
꽃이나 생강 등을 넣은 홍당으로 판매되는데

아무것도 넣지 않은 쪽이 유통기한이 길 거 같고 은원보보단
네모난 조각이 크기가 작아서 먹기 편할 거 같아서 그걸로 골랐습니다.
제가 산 건 花凰라는 브랜드의 것인데 개별포장이 되어있습니다.
다른 상인들은 꽤 큰 크기의 홍당(홍탕)을 한 통에 담아두고 파는데 저는 조금씩 먹을 거라
이런 포장이 편하더라고요. 이것도 약 28g 정도로 커서 먹을 때는 잘라서 먹어야 합니다.

이거보다 더 작은 건 15g단위로 포장된 건데 대추라던가 생강이 섞여 있어서
고르지 않았습니다. 중국도 생강에다가 설탕 섞은 걸 즐겨 마시는 편인가 봐요.
포장지 안쪽에는 은박지 같은 부분이 있어 습기가 들어가지 않을 거 같고
작은 알갱이들이 뭉친 거라서 식감은 사각거리는 편이며 달고나와 비슷해서 맛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흑설탕인데 왜 붉을 홍(紅)을 쓰는지 모르겠네요.
라빠르쉐 - 사탕수수로 만듬. 일반 설탕보다 덜 달고 단단함.
빙탕(빙당) - 설탕으로 만들고 매우 단단. 잘 녹지 않음.
홍당(홍탕) - 사탕수수로 만든 흑설탕. 부드러운 편이고 잘 녹음.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세 가지 설탕을 비교해봤는데 차에 넣어 마셔도 좋습니다.

2016년 12월 23일 금요일

타오바오 구매팁 - 소비자보장

타오바오에서 판매자를 선택할 때 기준으로 삼을만한 것 중의 하나가 소비자보장(消费者保障)으로 판매자가 이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타오바오에 1000위안의 돈을 맡겨두는데

판매자의 잘못이 확실할 경우에 타오바오가 중간에 개입해서 이 보증금에서 돈을 빼서
구매자에게 환불해준 다음에 판매자에게 보증금 + 수수료 + 벌점을 매기는 제도입니다.


사진을 첨부해가며 판매자에게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안 해줄 경우에 위의 방법을 
쓰는 건데 가능하면 아래의 마크가 있는 상점에서 구매하는 편이 환불하기도 좋습니다.

상품 페이지 위쪽에 저런 마크가 있어야 소비자보장 제도에 가입한 상점입니다.
저기서 왕관 마크를 클릭하면 판매자의 평가가 나오는데 
여기에도 소비자보장 마크를 볼 수가 있습니다.

일반 판매자가 아닌 기업이 하는 티몰이란 것도 있는데
여기도 타오바오에 보증금을 맡기고 판매를 하는 형식입니다.

http://dianhong.blogspot.kr/2015/05/tmall.html

2016년 12월 11일 일요일

차밭 사이에 있는 나무

인도의 차밭 사진을 보면 차나무 사이에 있는 키 큰 나무가 왜 있는지 항상
궁금했었는데 EBS의 다큐에선 나무가 만드는 그늘이 없으면 찻잎이 탄다고 나옵니다.

검색하면 나무의 그늘이 토양의 수분 증발 속도를 줄여줘서
차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라는 글이 있긴 하네요.


인도같이 뜨거운 나라에선 나무의 그늘이 찻잎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나 봅니다.

shade tree라고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의 종류도 따로 있고요.
한국어론 녹음수라고 합니다.


방송을 시청하실 분은 세계테마기행 - 인도 아삼으로 찾아보시면 됩니다.

아삼의 차밭과 CTC 제조 공정을 보여주는데 1부부터 2부 반
정도까지만 차에 관련된 내용이며 나무는 1부 후반에 나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1E6s-6Ciy8

2016년 11월 26일 토요일

Yumchaa - Darjeeling - FTGFOP

이름에 다즐링이라고만 적혀있는데 색을 보아하니 
두 물차인 거 같고 찻잎은 많이 부서진 편입니다.

찻잎에선 초콜릿 향이 나는데 물을 붓고 나서도 
이 향이 선명하게 느껴지는 것이 가향차인 거 같아요.

차를 마신 첫인상은 초콜릿이 살짝 가미된 홍차였습니다.


얌차의 홈페이지에는 다즐링에서 흔하게 보이는 
샴페인 어쩌고 하는 설명만 적혀있어서 애매하네요.

제가 느낀 초콜릿 향은 뭔지.

不二堂(불이당) - 金萱烏龍(금훤오룡)

금훤에 대한 사전지식이 있는 분이라면 으레 그렇듯이
우유나 분유 향을 기대하고 차를 우리실 겁니다.

저도 그런데 찻잎에 물이 닿으니 마른 찻잎의 향도
있지만 고소한 우유 향이 나는 거 같기에 기대가 되더군요.


시간이 지날수록 풋내도 올라오고 동그랗게
말려있던 우롱차의 줄기도 길게 펴집니다.

차를 마신 후의 최종적인 느낌은 우유 느낌이 조금 나는
청향형 우롱차였습니다. 우유다. 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Bettynardi - Assam Manjushree

국내 브랜드인 베티나르디에서 여러 다원의 차를 수입하면서
리미티드 에디션이란 이름으로 중국 차 및 인도의 차를 소개했는데

이건 그 중 아삼 만주쉬리 다원의 차라고 합니다.


향을 맡으면 이건 아삼이다. 라고 할 정도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아삼의 이미지에는 많이 모자랍니다.

차를 마신 첫인상은 단맛이 부족한 물고구마였고요.


떫은맛도 약간 있는데 홍차치고는 약한 편이지만
요즘 쓰고 떫은맛이 없는 숙차를 마셨더니 더욱 잘 느껴집니다.

다른 분의 평이 궁금해서 검색했더니
아삼의 특징이 약한 차라고 하는 게 저랑 비슷하네요.00

2016년 11월 13일 일요일

광군제 할인가 비교

10월 말부터 차(茶)에 한정하여 타오바오에서
광군제의 할인 폭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봤습니다.

11월 초 - 158의 기존 가격 밑에 광군제 할인 가격 124를 적었습니다.

11월 11일 (광군제) - 중간의 158을 지워서 할인 폭이 큰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계속 158로 팔았기에 위의 260은 별 의미가 없죠.

11월 12일 이후 - 원래 가격인 158로 돌아갔습니다.


할인 가격을 시간별로 비교해보니 할인 폭이 생각보다 크진 않았습니다.

(위의 품목 말고 다른 것도 찍어서 비교해봤는데
적게는 6위안 정도밖에 차이 안 나더군요.)


대량으로 구매하는 사람일 경우 클 수도 있지만
저처럼 1~2개씩 구매하는 사람에겐 적은 차이의 금액이었습니다.

광군제의 폭주하는 물량으로 인해 택배를 늦게
받아가면서까지 구매할만한 메리트는 없더군요.


저는 몇 가지 차에 대해서만 봤기에 할인 가격이 크게 와 닿지는
않았지만, 가전제품이나 다른 거였다면 달랐을 수도 있습니다.

기사만 봐도 광군제 당일 거래량이 엄청나다는 건 알 수 있으니까요.

2016년 11월 9일 수요일

勐海茶厂(맹해차창) - 琥珀方砖(호박방전)

方砖(방전)은 벽돌 모양처럼 생긴 차인데

금이 그어져 있는 부분은 쉽게 떨어지지만
1개를 다시 쪼개려고 하면 단단해서 힘듭니다.


둥그런 병차는 손으로 조금 힘주면 부서질
정도라 원하는 양으로 차를 우릴 수가 있는데

이건 1개가 양이 많은 편이라 반으로
쪼개려고 하면 잘 안 부서지는 게 단점이네요.


향은 얼마 전에 마신 해만차창의 차보다 가볍고
단맛은 적당히 있었습니다. 해만차창의 차보단 많았어요.

요즘 숙차를 매일 마셔대면서 드는 생각은 고수차로 만들었다는
일부의 숙차를 빼면 맹해차창의 숙차가 맛있는 거 같습니다.

다음에 숙차를 산다면 맹해차창의 차만 사고 싶을 정도예요.

2016년 11월 2일 수요일

중국의 광군제 (11월 11일)

매년 겨울이 되면 중국의 최대 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선
1년 중에서 최대의 할인 행사인 광군제(光棍节)를 합니다.

날짜는 11월 11일로 처음에는 솔로의 날 행사로
시작했다는데 지금은 중국 최대의 쇼핑 날짜로 바뀌었다죠.

상품 페이지의 아래쪽에 보면 
双11이라고 붙어있는 품목이 있는데 11월 11일에 할인해주겠다는 표시입니다. 
이 상품으로 들어가면 오른쪽 위에도 双11 표시가 있으며 
158위안이 기존 가격, 그 밑에 124 위안이 광군제 하루 동안의 할인 가격입니다.

11월 초부터 이런 식으로 표시해두니 사람들은 
미리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11월 11일에 결제합니다. 

다만 이날 하루에 16조원이나 되는 물건이 
팔릴 정도이기에 택배는 느긋하게 기다리셔야 합니다.


광군제 말고도 솽스얼(雙十二)이라고 12월 12일에 하는 행사도 
있으나 작년에 가격을 비교해본 경험으로는 별 차이가 없더군요.

할인을 노리신다면 광군제가 제일 좋은 거 같습니다.

이런 식의 배너도 있는데 이 상품도 행사에 
참여하니 미리 카트에 담으세요. 라는 글입니다. 


가을부터 타오바오를 들락거리다가 배너가 바뀐 거 보고 벌써 이런 
계절이구나 싶어서 글을 써봤는데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중국의 차는 대용량 단위로 팔기에 소량으로 사서 차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500g, 250g 단위가 많아요.


보이차라던가 홍차라면 덜한데 철관음 같은 상미기한이 짧은 차를 
대용량으로 샀다간 맛이 없어진 차가 대량으로 생기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몇 킬로 단위로 차를 사는 분이 아니라면 광군제가 아닐 때 차를 사셔도 됩니다.

2016년 10월 4일 화요일

no more tea bags

차 관련 방송을 찾다가 '홍차의 나라 영국에서
찻잎을 사용하지 않은 홍차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라는

제목의 영상이 있어서 봤는데 no more tea bags 이라는
에어로졸 타입의 제품으로 농축된 차 20컵분이 들어있고

맛은 English breakfast, Earl Grey, Jasmine 3종류라네요.
가격은 $ 6.58 (£ 4.95)

http://nomoreteabags.com/


젖은 티백이나 찻잎을 처리하지 않아도 된다.
라는 점을 내세워 광고하는 제품으로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컵에 뿌리고(?) 물을 넣어서 마시는 차에요.


편리함을 강조한 제품인데 저는 찻잎을 걸러서 마신다는 거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아서 끌리진 않습니다만 마시는 사람도 있겠죠?

2016년 9월 25일 일요일

王德傳(왕덕전) - 金萱烏龍(금훤오룡), 紅水烏龍(홍수오룡), 樹蘭烏龍(수란오룡), 蜜香烏龍(밀향오룡)

금훤오룡 - 분유 향이 나는 차가 마시고 싶어서 꺼냈습니다.

물기가 닿으니 찻잎에 열을 가한 듯한 향이
올라오는 것이 왕덕전의 우롱차라는 걸 알겠네요.

예전에 다른 분이 이야기했던 왕덕전은 홍배왕!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엽저가 녹색일 정도로 푸릇푸릇했지만, 찻물에선 구운 향이
대부분이고 분유는 모르겠습니다. 구수함이 느껴지는 차였어요.

품종은 금훤에 쓰이는 대차 12호가 맞는다고 합니다.
홍수오룡 - 전통적인 제다 방법으로 만든 우롱차라는데 중국도 그렇지만
지금은 청향형이 인기가 많기에 전통적이라 하면 많이 구운 농향형일 겁니다.

대만 오롱차에서 이야기하자면 숙향이겠네요.


많이 구운 찻잎으로 탄내는 나지 않고 구수합니다.
우롱차라기보단 호우지차 같은 향이에요. 줄기도 간간이 보이고요.

찻물에선 구수하면서 달큼한 향이 올라오고 그게
맛으로도 느껴집니다. 이 달큼함이 호우지차와는 달랐어요.
수란오룡 - 왕덕전은 갈색의 찻잎만 보고 선입견을 품으면 안 되겠네요.

찻물에서 꽃 향이 나는데 겉모양과 달리 속은
화사한 느낌이 마음에 듭니다. 구운 향도 조금은 있어요.

수란은 검색하니 중국, 베트남, 태국, 대만이 원산지인 꽃으로 나오네요.
밀향오룡 - 밀향이라기에 봉황단총 밀란향처럼
검은색 찻잎을 예상했는데 녹색이 드문드문 보입니다.

그 이름 그대로 약간의 달달한 향과
구운향이 있는데 쓰거나 떫지도 않아서 좋습니다.


왕덕전에 대한 첫인상은 강한 불 앞에서 웍을 흔드는 중화 요리사의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섬세한 기술을 요구하는 장인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찻잎의 종류도 다르고 홍배의 정도도 달라서 찻잎마다 차이가 있더라고요.
저는 청향형을 좋아하지만 농향형 우롱차를 추천하라면 왕덕전을 고르고 싶네요.

京盛宇(경성우) - 不知春(부지춘)

부지춘은 봄을 알지 못하다. 라는 뜻인데 겨울하고 봄 사이에 제다해서 그렇답니다.

다즐링 중에도 2월에 채취하는 게 있던데 대만도
따뜻한 나라라서 그런지 추운 계절에도 차를 만드네요.


녹색 잎의 푸릇함과 분유 향이 느껴지는데
왜 전 우유가 아닌 분유라고 느끼는지 깨달았습니다.

우유 + 꽃에 있는 소량의 꿀 같은 달달함이 차에서도 느껴지는데


달다. 라고 하기에는 약하지만, 이 느낌이
분유 속의 당분이랑 비슷한 거 같더라고요.

맛보다는 향으로 마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차였습니다.

臻味茶苑(진미다원) - 四季春(사계춘), 傳統烏龍(전통오룡)

사계춘 - 이제껏 마셔왔던 우롱차에 비하면 특징이 약하지만
우유 비슷한 향도 조금 있고 달달한 향도 있는 차입니다.

매일 마실 수 있는 차란 느낌이에요.


청향오룡이란 글도 있던데 풋풋한 향은 없어서
제가 보기엔 청향과 농향 중간쯤인 거 같아요.
전통오룡 - 검은색에서 갈색일 정도로 어두운
색의 찻잎인데 옛날 사람들은 구수한 걸 좋아했거나

아니면 보관을 오래 하기 위해 열을 가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냥 구운 향만 날 거로 생각했는데 푸른 우롱차의
향긋함도 약간은 있네요. 복잡한 향과 맛입니다.

2016년 9월 23일 금요일

志普洱茶(해만차창) - 越陈越香(월진월향)

해만차창의 브랜드인 노동지(老同志)의 월진월향이란
차인데 한편인 357g은 생각보다 작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압축해서 그런지 손바닥보단 약간 큰 정도의 얇은 차에요.
찻잎에선 발효되었다는 느낌의 향이 올라오는데 오래간만에 맡아보네요.
숙향도 차마다 다른데 구분할 말을 못 찾겠습니다.


차를 우린 후 엽저의 향을 맡아보니 찻잎에서 나던 숙향은 없었습니다.

대신 보이차를 마시는 분들이 사용하는 대추향? 이란 게 나네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는데 하여튼 나쁜 향은 아니었어요.

찻잎에서 나던 숙향은 제조할 때 나던 향이 아직 남아있었나 봅니다.
2014년 제조라 아직 2년밖에 안 지났거든요.


찻물에서도 숙향은 거의 없었으며 단맛은
적었지만 쓰거나 떫은 맛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맛있다고는 못하겠지만 데일리 티로 편하게 마실 차에요.

2016년 8월 22일 월요일

Cuckoo - Mask melon tea, Champagne wine cassis

Mask melon tea

멜론은 멜론인데 단내가 강해서 사탕 같습니다.
멜론맛 아이스크림인 메로나가 떠오를 정도예요.

메로나는 예전과 비교하면 단맛이 강해져서
메론 사탕이란 이미지에 들어맞더군요.
Champagne wine cassis

이름은 샴페인인데 레몬 쿠키 같은 향이네요.
따뜻한 물을 부으면 홍차의 향이 짙어져서 샴페인은 더욱더 모르겠습니다.


포장지에는 Champagne wine cassis 라고 되어있지만
홈페이지에는 Lemonade and refreshing tea라고 되어있습니다.

왜 레몬 향이 났던 건지 이제 알겠네요.

2016년 8월 5일 금요일

八拾捌茶(EIGHTY-EIGHTEA) - Ginger Lily Oolong, Tuberose Oolong, Water Lily oolong, Pomelo Flower Oolong

Ginger Lily Oolong - Ginger Lily는 생강꽃인데 꽃은 보이지 않는 걸 보니
향을 첨가한 게 아니라 봉황단총 ??향처럼 그런 향이 난다고 비유한 차인 듯.

우유향 조금, 구운 듯한 향이 살짝 합쳐졌는데 저는
청향형 우롱차를 좋아하지만 농향형도 좋아지려고 그러네요.


물에 들어가면 우롱차의 꽃 향도 살짝 납니다.

주가 되는 건 우유 비슷한 향 조금,
구운 듯한 향 조금이고 쓰거나 떫은 맛은 없습니다.
Tuberose Oolong

꽃 같은 향이 특징인 우롱차입니다. 구운 느낌은 안 났고요.
이게 만향옥(Tuberose)의 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좋네요.

한 모금 마시니 향이 진해서 그런지 느끼하단 생각도 듭니다.


이거 마시면서 드는 생각은

청향은 푸릇푸릇한 향이 좋은데 맛이 좀 아쉽고
농향은 향이 아쉽지만, 맛은 구수한 것이 괜찮다. 라는 거였어요.
Water Lily oolong

찻잎 상태에선 4가지의 향 차이가 크지 않네요.

청향은 없고 우유 같은 향도 없으며 약간의 구운 향만 있는 우롱차입니다.
Water Lily가 수련이라는데 엄청 은은한 향의 꽃인가 보네요.

Pomelo Flower Oolong

이건 진짜 꽃 비슷한 향이 납니다. (Pomelo Flowe - 유자꽃)

우롱차에서 나는 꽃 향과 홍배된 향이 적절히 섞였는데
그 정도가 차마다 다르니 색다른 느낌을 주네요.

우유 같은 향도 조금 나는 거 같고요.
4가지 중에선 이게 두 번째로 마음에 듭니다.

2016년 8월 2일 화요일

Lupicia - Naniwa I love you, Beppin san, The Road of Flowers

Naniwa I love you

나니와는 오사카의 예전 이름으로 일본에선 음식 등에 특별한
이름을 붙이고자 할 때 그 지역의 옛 지명을 쓰는 경우가 많더군요.

찻잎 : 향긋한 느낌의 꽃향기와 열대과일의 향이 조금 섞여 있습니다.

찻물 : 순한 맛의 홍차에 달콤한 열대과일, 약간의 꽃 향이 훌륭합니다.
Beppin san

벳핀상은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뜻인데
에도시대에는 특별히 좋은 물건이란 뜻이었답니다.

찻잎 : 녹차 향과 상큼하면서도 향수 같은 냄새입니다.

찻물 : 냉침을 해도 녹차의 쌉싸래한 맛이 진하고 상큼했던
향보단 화장품 같은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베르가못인가 봐요.
The Road of Flowers

다카라즈카 역에서 이 홍차를 파는 테츠카 오사무 기념관까지의 길을
하나노미치라고 부르는데 그걸 영어로 바꾼 게 The Road of Flowers인가 봅니다.

찻잎 : 홍차의 향이 대부분이지만 꽃 향도 살짝 있는 거 같아요.

찻물 : 차갑게 우렸는데도 꽤 떨떠름한 맛의 홍차라 향에 집중이 안 되네요.

2016년 7월 24일 일요일

부생반일 - 1549, 1507, 고수전홍

1549 - 15년 허카이 생차

단맛은 꽤 있었지만, 향이 진하다거나 풋풋하다는 특징은 없었습니다.
1507 - 15년 유락산 숙차

오랜만에 마시는 숙차인데 숙향은 아주 약합니다. 따뜻한 물을 부어도
잘 안 느껴질 정도이니 발효도가 다른 숙차보다 낮은 건가. 라는 생각도 드네요.

엽저에서도 다른 숙차와 비슷한 숙향이 나지 않습니다.
시험 삼아 간장색일 정도로 진하게 우렸는데도 그렇네요.

단맛은 조금 느껴질 정도로 약하고요. 숙향도 숙차의 맛도 약한 차입니다.
고수전홍

향이 홍차라기보단 생차네요. 뜨거운 물을 부은 후의 향은
중국홍입니다. 보이차로 전홍처럼 만든 차인데 이거랑 비슷합니다.

제가 아는 전홍은 아니에요.
맛은 보이차랑 홍차를 조금씩 섞은 다음에 물을 탄 느낌입니다.

2016년 7월 12일 화요일

貴茶(Gui Tea) - Emerail Premium Black Tea

브랜드의 설명에는 운귀고원(雲貴高原 : Yunnan-Guizhou Plateau)의 차로 
용안 향이 난다고 그러네요. 용안은 리치와 비슷하게 생겼고 맛도 비슷하답니다.
구슬 모양으로 말린 것이 건파우더랑 비슷합니다. 


향은 한국의 홍차랑 비슷할 정도로 연하지만 새콤한 향이 조금 있네요. 

얼마 전에 마신 갈차천의 리치 홍차도 새콤한 느낌이 있었고요.
제가 좋아하는 사루비아 다방의 리치 홍차는 새콤한 향이 없던데 왜 그럴까요? 

전체적인 느낌은 전홍에 물 타고 새콤한 향이 약간 있는 차입니다.

喝茶天(갈차천) - 日月潭荔枝红茶(일월담여지홍차)

뭔가 새콤한 향인데 이름은 여지(리치)입니다.

그런데 전에 마셨던 리치 홍차와는 향이 다르네요.
이건 과일보다는 새콤한 면이 강조되어서요.


찻물에선 새콤한 향은 약해지고 홍차의 향이
앞으로 나오는데 아삼 비슷한 느낌이 나서 괜찮네요.

지금도 마시고 있지만 이게 리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왠지 얼그레이 같다는 느낌도 들고요.

바탕이 되는 찻잎은 괜찮은데 향에서 좀 아쉽네요.

喝茶天 (갈차천) - 阿里山金萱茶(아리산금훤차)

아리산의 금훤차인데 엽저에서 갈색인 부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풋풋한 찻잎이었습니다.

찻물에선 부드러우면서 진한 향이 올라오는데 연유 같아요.


녹색인 부분이 훨씬 많은데도 날카로운 풋내가 없고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것이 우유와 비슷하게 느껴지네요.

철관음 쪽은 아니고 말 그대로 밀키 우롱입니다.

예전에 마신 떼오도르의 밀키우롱이 가향한 게 아니냐며
의심했는데 이걸 보면 가향차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