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2일 월요일

喝茶研究所 - 水金龟(수금귀)


4대 명총 중에 하나라고 소개하는 수금귀입니다.


같은 브랜드의 육계가 캐러멜 향 9. 풀 내음 1 이었다면

수금귀는 캐러멜 향 5. 풀 내음 5 로 이게 꽃이나 과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어느 쪽이냐 하면 과일에 더 가깝네요.


가향차에 비하면 무슨 향인지 딱 짚기는 어렵지만 향이 짙은 것이

은박봉투에 보관된 레이디 그레이 같다고 할까요. (오설록보다는 약하고 헬라디브보단 진합니다.)

2021년 3월 19일 금요일

喝茶研究所 - 青狮岩肉桂(청사암육계)


청사암은 무이산에 있는 유명한 암석 중 하나로 지역명이며 육계는 차의 이름입니다.


찻물에서는 흑설탕이 떠오를 정도로 달콤한 향에 풀 내음도 조금 섞여 있습니다.

암차는 제조 과정에서 찻잎에 열을 가한다는데 이 차는 부드럽네요.


마냥 달기만 한 게 아니라 끝에 미미하게 쓴맛이 있어 질리지 않고 계속 마시고 싶게 만드는 게 좋았습니다.

찻잎은 어두운 색깔일지라도 엽저는 녹색이 보이네요.

예전에는 암차(岩茶)하면 검은색이 떠오르던데 중국에서 검색해봐도 녹색의 엽저가 나오는 걸 보면 원래 그런가 봅니다.

2021년 3월 13일 토요일

Fortnum & Mason - Yunnan


운남 홍차(전홍)는 자주 주문할 정도로 좋아해서 포트넘의 운남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차의 향을 맡자마자 드는 생각은 소시지! 그리고 훈연향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중국의 전홍(고구마 향 비슷)이랑 많이 다르네요.

중국의 전홍도 훈연향이 있기는 하지만 포트넘의 운남은 이걸 극대화한 느낌이에요.


일본의 녹차가 감칠맛 위주로 생산되는 것처럼

이 차도 영국인의 입맛에 맞게 훈연향을 진하게 만들어 달라고 중국에 요청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2021년 3월 7일 일요일

Fortnum & Mason - Royal Exchange, Royal Blend


Royal Exchange

금색의 찻잎이라니! 설마 전홍인가요?

차를 마셔본 느낌은 포트넘의 다른 홍차들에 비하면 가벼운 맛이었고 아삼의 향에 실론의 수렴성이 있습니다. (향은 아삼이 주가 되고 전홍은 살짝만 들어간 거 같네요.)

이거와 비슷한 차가 있다고 해서 그것도 마셔봤는데

Royal Blend

아삼향이 느껴지며 맛은 강한 편입니다.

저는 전홍을 좋아해서인지 Royal Exchange 쪽이 마음에 들지만 밀크티로 마신다면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둘 다 스트레이트로 마셨습니다.)

2021년 3월 5일 금요일

茶烟(차담배, Tea cigarette)


Tea cigarette은 찻잎이라서 마셔도 된다기에 도전해봤습니다. (하얀색 종이 부분을 뜯으면 찻잎이 나옵니다.)

乌龙茶(우롱차)

안에 있는 찻잎은 길쭉하게 채를 썬 모양이라 특이합니다.

분명 우롱차라고 했던 거 같은데 노란색부터 녹색, 갈색까지 다양하네요.


엽저를 보니 노란색은 메리골드인 거 같고 나머지는 뭘까요. 녹색이 우롱차이려나.

향은 달콤한 게 괜찮던데 맛은 떨떠름한 것이 아쉽네요.

红毛丹(홍모단)

람부탄을 한자로 홍모단이라고 하는데 위의 우롱차보다 화려하며 메리골드 50 : 찻잎 50인 거 같습니다.

저는 람부탄보다는 꽃향기가 잘 느껴지던데 꽃차라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맛은 떨떠름하지 않았어요.)


인터넷에 일반 용정차와 차담배 용정차를 비교 시음해보는 영상도 있던데

일반 용정차는 용정차, 차담배 용정차는 꽃차라고 하는 걸 보면 차담배는 향을 위해서 꽃을 많이 첨가하나 봅니다.